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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궁금한거 있으면 다 물어봐, 천하무적 잡학사전



제목 그대로다. 궁금한거 있으면 나한테 다 물어봐. 내가 대답해줄게~ 완전 척척박사답다. 책 제목도 <천하무적 잡학사전> 이다. 좋은생각사에서 나온 책인데 천하무적 시리즈로 책들을 출판하고 있다. 이 전 도서들로는 <천하무적 건강사전>, <천하무적 말벗사전>, <천하무적 나라사전> 등이 있다. 저자는 엔사이클로넷 이라고 되어있는데 일종의 필명으로 베일에 싸여있다 (ㅡㅡ; 왜 숨어있는지 모르겠다) 중동고등학교 교사 안광복 선생과 과학동아 편집장 김상연 선생이 추천사를 쓴걸로 보아 이 책이 학생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상당히 유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천하무적 잡학사전은 1, 2권이 출간되어 있다. 그럼 이 책에서는 어떤 잡학을 다루느냐, 목차를 통해 살펴보자.

목차가 길다. 잡학사전이다 보니 짧게 짧게 단답식으로 궁금한 사항들을 다루고 있다. 그대신 이것저것 많은것들을 다루다 보니 목차만 한나절이다. 다른 책들처럼 첫장부터 넘기면서 읽어가는게 아니라 내가 궁금한 부분을 목차를 통해 찾아서 볼수 있다.



난 첫번째 질문에서부터 답변이 막혀버렸다. 맞아, 그러고보니 왜 자동차 타이어는 죄다 까말까?

차도 예전엔 흰색, 검은색밖에 없다가 요즘은 칼라풀하게 나오는데 타이어만은 예나 지금이나, 작은 차나 큰 차나 항상 검은색이었다. 타이어의 원료가 되는 고무는 강도가 약해서 차무게를 버티며 도로주행을 하기위해서는 강성을 키워주기 위해 카본이란 원료를 고무와 섞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카본이 탄소화합물로 검은색을 띠고있어 모든 타이어는 검은색을 띠게 되었다~



백화점에 가면 매장에 시계가 없다. 에스컬레이터의 위치도 대충 있는듯 하지만 철저한 소비심리를 계산해서 배치한다. 그럼 왜 항상 백화점 1층에는 화장품 매장이 있는것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백화점 고객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기때문에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다. 하지만 더 솔직한 이유는 고급 화장품은 원가는 적지만 고가에 팔리기 때문에 마진이 많이 남는 품목이다. 게다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 매장도 큰 면적을 차지할 필요가 없다. 작은 면적을 가지고도 높은 마진을 남기는 매장이기에 백화점 입장에서는 효자 매장일수 밖에...



주위에서 흔히 볼수있는 아리송한 상황만을 다루는 것도 아니다. 폭넓게 세계사까지 다루고 있다. 베르사유 궁전에 정말로 화장실이 없었을까? 없었단다. 왜? 베르사유 궁전은 왕권이 가장 강하던 프랑스 루이14세가 지은 궁전이었다. 이 궁전에 살던 왕족은 모두 전용 변기를 하인들이 휴대하고 다녔다고 한다. 따라서 따로 화장실이 필요가 없었는데 외부에서 궁전을 방문한 손님들은 할수없이 사람들 눈을 피해 궁전의 정원 한켠에서 볼일을 봤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정원에서 악취가 났는데 이때문에 관리인은 표지판을 세워 사람들의 정원 출입을 막았단다. 그때 세운 표지판을 에티켓이라고 불렀다고~ 오늘날 에티켓은 기본적인 예의를 지칭하는 말이니, 정원에 용변보면 안된다는건 기본중에 기본에 속했으리라~



기요틴은 관대한 처형법이었다? 바로 어제 읽고 쓴 책 리뷰가 '왕의 목을 친 남자'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기요틴을 이용해 사형을 집행하던 사형집행인 일가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었는데 기요틴 이전까지만 해도 교수형, 참수형, 능지처참형등 잔혹한 사형방법이 시행되고 있었고, 이는 사형수들이 죽음에 이를때까지 엄청난 고통을 겪게 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고통을 짧게 해주기 위해 단칼에 목을 베는 사형도구를 개발하려 하였고, 그런 연구끝에 탄생한 것이 단두대, 기요틴이었다. 나중에 혁명이 공포정치로 변질되면서 정적들을 마구잡이로 사형시키게 되는데 사람 목숨을 쉽게 죽일수 있는, 하루에도 수백명을 죽일수 있는 기요틴이 악용되었다. 하지만 엄밀이 말해 처음 기요틴이 개발되었던 의도는 인도적인 측면이었다.



역사이야기 뿐만이 아니다. 예술에 관한 궁금증도 속시원히 풀어준다. '엘리제를 위하여'는 원래 엘리제를 위한 곡이 아니었다? ㅎㅎㅎ~ 이건 또 무슨 얘길까? 이 곡은 베토벤이 테레제라고 하는 여성에게 바친 곡이었다. 이 곡을 작곡한지 한달쯤 뒤 베토벤은 테레제에게 청혼했고 이 곡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도 테레제의 편지상자에서 발견됐다고. 그런데 왜 '테레제를 위하여'가 아니라 '엘리제를 위하여'가 됐을까? 추측하기로 베토벤이 악보위에 써놓은 글자가 너무나 악필인데다 휘갈겨 쓴 탓에 악보를 발견한 사람이 테레제를 엘리제로 잘못 읽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이번엔 인체에 관한 궁금증을 푸는 시간이다. 동의하는 분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방귀에 관한 속설중에 하나가 요란한 방귀는 냄새가 없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럴까? 그렇단다. 소리가 요란하다는 것은 가스가 많이 생겨 분출하는 힘이 세다는 얘긴데 탄수화물 섭취가 많을때 가스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가스는 대부분 냄새가 없는 경우가 많고, 육식을 했을때 생기는 암모니아, 유화수소, 인돌같은 성분이 냄새가 독한데 이들은 가스 발생량이 적어 힘을 줘도 요란한 소리를 내지 못하고 피식~ 하게 된다고 한다 ^^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수없이 많은 궁금증을 나열하고 해답을 제시한다.







천하무적 잡학사전
국내도서>취미/레저
저자 : 엔사이클로넷 / 이규원역
출판 : 좋은생각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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