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전남 구례의 어류생태관

 

지난번 하동의 쌍계사로 벚꽃구경을 가다 길이 막혀 돌아오던때 어류생태관이란 곳을 들렀었다.구례에 이런곳이 있었던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개장한지 얼마 안된 곳이었다. 2008년에 개장했다는데 우리나라 5대강중 하나인 섬진강은 유일하게 1급수의 수질을 간직한 생태계의 보고라서 이를 기념하고 청소년들에게 하천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교육하고자 설립된 곳이다. 이런 곳이 있는지 알고간게 아니라 쌍계사를 향해 가던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이런 시골에 이렇게 멋진 건물이? 하면서 뭐하는 곳인지도 모른채 일단 들어가보자~ 하면서 들르게 되었다. ^^

 

 

생태관 건물 뒷쪽으론 인공 연못이 조성되어 있는데 여름철엔 이렇게 분수를 틀기도 하나보다. 우리가 갔을때는 이른 봄이었는데 관람객도 별로 없었고, 분수도 없었다. 이 사진은 생태관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홈페이지를 보니 이곳에 수달도 있었나보다. 불행히도 수달 역시 보지 못했다. 있는데 못보고 온건지 혹은 없었는지조차 모르겠다.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이 낮잠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못보고 온게 한이 된다. 뽀로로에 나오는 루피가 수달이었던가? 하고 잠시 햇갈렸는데 검색해보니 비버였다. 근데 수달과 비버가 비슷하게 생기지 않았나? ㅡㅡ;

 

 

주원이와 주하,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며 전시관 안에서도 저희끼리 몰려 다녔다. 주하가 뭔가를 해보면 언니인 주원이도 곧바로 따라하고, 또 언니가 뭔가를 하고있으면 주하도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나보다.

 

 

 

 

이곳 어류생태관의 테마가 하천생태와 환경보호임을 알수 있는 전시물이다. 다다다다 뛰어다니며 모든걸 다 만져보고, 구경하고 다니다가도 재밌는걸 발견하면 꼭 사진 찍어 달라고 아빠를 부른다. 근데 이 고기가 무슨고기냐~ 무늬는 가물치 같기도 하다만. 얼굴 댓다 큰 가물친가 보다. 주하를 찍어주고 나니, 주하가 이번엔 언니를 찾으러 갔다. 구멍이 두개라 같이 사진 찍자며. 찍고나서 보니 꼭 만화속에 나오는 진짜 물고기 캐릭터 같다 ^^

 

 

주원아, 너 이렇게 보니 얼굴 진짜 커보인다..  ㅡㅡ;

 

 

예쁜 물고기로 가득찬 수족관~ 청소년들에게 공부가 될수있게 표본을 전시해 놓은 곳도 있고, 민물에 서식하는 다양한 고기들을 실제고기 또는 박제표본등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이 재밌어 하던 또다른 곳은 컴퓨터 화면으로 여러 민물고기의 모습을 보여주고나서 문제를 내 머리, 몸통, 꼬리를 퍼즐처럼 맞추게 하는 놀이였는데 나도 해보니 꽤 어렵더라~ 하긴 어릴적부터 도시생활만 하다보니 농작물, 나물, 나무 이름도 잘 모르고 이런 고기 이름도 아는게 별로없다. 조기, 명태, 고등어같은 바다고기. 민물고기로는 잉어, 붕어, 가물치, 메기 정도. 아래 두번째 사진은 누치라고 하는 고기란다. 그 밑의 사진은 황어라는 어종이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할때가 되면 민물로 올라와 강바닥에 산란한다고 하는데 산란해 놓은 모습이다.

 

 

 

이번에는 주하가 어디가서 안보이고 큰딸 주원이가 저를 닮은 거북이를 찾아서 사진을 찍어달랜다. 찰칵 한컷 찍고 주원아, 거북이하고 똑같은 표정 지어봐~ 했더니,

 

 

딱이다. 똑같다 ^^

그때 어디선가 온 전시관이 떠나가듯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사이렌이 울리는지 알았다. 어엄마아아~~~ 아아빠아아~~~ 으아아아앙~~~

누군지 안봐도 훤하다. 아마 야구장에서 잃어버려도 금새 찾을것같은 목청이다 ^^

 

 

엄마, 아빠 잃어버리면 안된다. 껌딱지처럼 꼭 붙어서 건강하고, 밝게 자라다오. 내 딸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