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의 비키니 시위에 대한 찬반 논란 및 사과요구가 날이 갈수록 잠잠해지기는 커녕
시끄러워져 가고 있다. 블로그 이웃 나비오 님 글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나비오님 블로그 바로가기
맞는 말이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이 말을 누가했는지 모르지만
옛부터 꽤 정확하고 예리한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비오님 포스팅을 보면서 곰곰이
돌이켜보니, 정말 진보는 보수더러 부패하라고 한적이 없지만, 보수는 늘 진보진영이 분열
되기만을 바라고 부추기고 있었다. 이번 나꼼수 비키니 시위만 해도 그렇다. 애초에 이 건은
뉴스거리도 안되는 가십거리에 불과했다. 똑같이 이명박 대통령의 BBK 소유설을 주장했던
정봉주 전의원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중에 정봉주 전의원만 고소를 당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 구속 수감되는 코미디 같은 현실을 풍자하고, 그의 석방 여론을 환기시키고자,
나꼼수 팀은 농담삼아 비키니 시위를 제안했고 일부 여성 지지자들이 적극 호응한게 비키니
시위의 본질이다. "나와라 정봉주" 비키니 캠페인의 시작이었다.
그러자 보수언론들이 먼저 포문을 연다. 조중동을 필두로 "여성 비하", "선정적", "여성의 상품화"란 얘기로 독자들의 주위를 끄는데 성공하더니, 본격적으로 '나꼼수'가 저질방송이라는데
신문의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이는 '나꼼수'의 인기와 함께 젊은 세대들의 반 새누리당, 반가카, 반 조중동등 보수집단을 향한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자 본질을 희석하고 매도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조중동'스러운 발상이다. 그런데 그간 '나꼼수'와 한 팀이다시피 하던 공지영씨가 이 논조에 찬성하면서 시끄러워지게 됐다. 공지영씨는 트위터를 통해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시위 사건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 "첫번째 비키니 인증샷은 발상적으로 신선해줄 수 있던 사안이었으나 결론적으로 논란거리가 됐다. 그것을 보수 언론들이 받고 또 장난스레 나꼼수의 멤버가 대박이라고 하면서 파장이 커져 나간것으로 보인다", "가슴 인증샷을 옹호하는 마초들의 불쾌한 성희롱적 멘션들과 스스로 살신성인적 희생이라고 하는 여성들의 멘션까지 나오게 된 것은 경악할 만하다.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운동을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 그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나꼼수팀과는 분명히 의견을 달리한다" 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조중동에게 '진보 분열시키기'에 더없이 좋은 먹잇감을
제공한 셈이 됐다. 연일 공지영의 말을 인용하여 나꼼수를 저질방송으로 선동한다.
사실 정봉주 전의원 석방을 위해 '비키니 시위를 제안'한 것도, '여성 지지자들이 이에 호응'한 것도,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 이견'이 생기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런 과정이다. 뭔들 그런 과정이 없겠는가?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모든 소속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찬성하고 동조하지만은 않는법이다.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을 고수하자는 쪽도 있게 마련이고, 신한국당이라고 하자는 사람도 있을것이며, 새누리당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들 사이에 오고가는 시시콜콜한 말들과 이견까지 일일이 노출시켜가며 기사화하고, 보수진영의 분열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은 없다. 그런데 왜 굳이 나꼼수의 '비키니 시위'는 이렇듯 시끄럽단 말인가.
공지영 작가의 트윗 이후 더 가열차게 진행된 조중동의 나꼼수 죽이기는 저급한 마초주의 나꼼수와 생각없이 이용당한 여성들의 저급하고, 선정적인 시위 라고 현 상황을 정의했다. 그리고는 나꼼수와 김어준총재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그러자 이보경 MBC 기자가 비키니 시위에 동참했다.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에 빗대 나이많은 이보경 기자는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를 외쳤다. 이보경 기자는한겨례와 인터뷰에서 "비키니녀가 너무 매도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해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한 것"이라며 "'정봉주 힘내라'는 비키니녀는 일종의 '찧고 까부는' 수준인데 너무 과도하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다" 나꼼수팀이 여성을 성희롱하고 있다는데 대해서도 "나꼼수와 지지자들 사이에 상하 권력관계가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성희롱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키니 시위에 동참하는 여성들이 나꼼수의 성희롱에 이용당하고 있고, 생각없이 설쳐댄다는 보수언론의 주장에 "나도 생각없는 저급한 여성"이라며 부장급 중견 여기자가 뛰어든 것이다. MBC 사측으로부터 경위서 제출을 요구받은 이보경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나꼼수가 해온 거, MBC뉴스는 못했던 거 앞으로는 해보자고 저희 후배들이 용을 쓰고 있습니다. 폭풍 관심 부탁드립니다" 라고 당부하는 글을 남겼다.
아래는 지금도 연일 지면을 할애해 나꼼수를 비난하고, 진보진영의 분열을 부추기는 조선, 중앙, 동아의 논평과 기사들.
내 생각은 이렇다. 비키니 시위에 참여하여 가슴을 내놓고 '나와라 정봉주'를 외치는 여성들이 과연 생각없는, 일부 철없는 여성들일까? 그리고 마초적인 남성중심의 저질 나꼼수팀은 이를 즐기면서 여성비하, 성희롱을 일삼고 있는걸까? 이런 주장에 동의하는 것 자체가 여성을 비하하고, 상품화하는 마초주의의 발로이다. 이들 여성지지자들이 부끄러움을 몰라서 이런 시위에 동참하는건지, 아니면 그만큼 부당한 현실에 재치와 풍자로서 거꾸로 가는 정부와 사회에 경각심을 주려는건지를 구별 못하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노출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는 방법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오래되고도, 효과적인 시위의 한 방편이다. 노출을 통해 주의를 끌어 모으고,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확실히 알릴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이런 여성들이 생각없는, 못배운 사람들일까, 아니면 깨어있는, 주체적인 지식인들인걸까?
그 누구도 비키니녀들에게 가슴을 드러내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시위문화'다. 이를 마땅찮게 보는건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언론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독자들에게, 국민들에게 오해하도록 선동하는건 언론의 횡포다. 이제 이 상황을 종결시키고자 트위터계의 대통령 이외수 작가가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를 안고 비키니 시위에 동참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조중동에서는 다음주초 신문에서 앞다퉈 "동심을 상징하는 뽀로로를 선정적으로 이용"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경쟁 하지 않을까?
시끄러워져 가고 있다. 블로그 이웃 나비오 님 글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나비오님 블로그 바로가기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중략)...이 말은 보수가 만들어 낸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진보는 보수가 부패하도록 충동질한 적이 없지만, 보수는 진보가
분열하도록 끊임없이 이간질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진보는 보수가 부패하도록 충동질한 적이 없지만, 보수는 진보가
분열하도록 끊임없이 이간질하기 때문입니다
맞는 말이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이 말을 누가했는지 모르지만
옛부터 꽤 정확하고 예리한 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비오님 포스팅을 보면서 곰곰이
돌이켜보니, 정말 진보는 보수더러 부패하라고 한적이 없지만, 보수는 늘 진보진영이 분열
되기만을 바라고 부추기고 있었다. 이번 나꼼수 비키니 시위만 해도 그렇다. 애초에 이 건은
뉴스거리도 안되는 가십거리에 불과했다. 똑같이 이명박 대통령의 BBK 소유설을 주장했던
정봉주 전의원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중에 정봉주 전의원만 고소를 당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 구속 수감되는 코미디 같은 현실을 풍자하고, 그의 석방 여론을 환기시키고자,
나꼼수 팀은 농담삼아 비키니 시위를 제안했고 일부 여성 지지자들이 적극 호응한게 비키니
시위의 본질이다. "나와라 정봉주" 비키니 캠페인의 시작이었다.
그러자 보수언론들이 먼저 포문을 연다. 조중동을 필두로 "여성 비하", "선정적", "여성의 상품화"란 얘기로 독자들의 주위를 끄는데 성공하더니, 본격적으로 '나꼼수'가 저질방송이라는데
신문의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이는 '나꼼수'의 인기와 함께 젊은 세대들의 반 새누리당, 반가카, 반 조중동등 보수집단을 향한 비판의 소리가 높아지자 본질을 희석하고 매도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조중동'스러운 발상이다. 그런데 그간 '나꼼수'와 한 팀이다시피 하던 공지영씨가 이 논조에 찬성하면서 시끄러워지게 됐다. 공지영씨는 트위터를 통해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시위 사건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린다", "첫번째 비키니 인증샷은 발상적으로 신선해줄 수 있던 사안이었으나 결론적으로 논란거리가 됐다. 그것을 보수 언론들이 받고 또 장난스레 나꼼수의 멤버가 대박이라고 하면서 파장이 커져 나간것으로 보인다", "가슴 인증샷을 옹호하는 마초들의 불쾌한 성희롱적 멘션들과 스스로 살신성인적 희생이라고 하는 여성들의 멘션까지 나오게 된 것은 경악할 만하다. 여성의 성징을 드러내는 석방운동을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 그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나꼼수팀과는 분명히 의견을 달리한다" 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조중동에게 '진보 분열시키기'에 더없이 좋은 먹잇감을
제공한 셈이 됐다. 연일 공지영의 말을 인용하여 나꼼수를 저질방송으로 선동한다.
사실 정봉주 전의원 석방을 위해 '비키니 시위를 제안'한 것도, '여성 지지자들이 이에 호응'한 것도,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 이견'이 생기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런 과정이다. 뭔들 그런 과정이 없겠는가?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모든 소속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찬성하고 동조하지만은 않는법이다.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을 고수하자는 쪽도 있게 마련이고, 신한국당이라고 하자는 사람도 있을것이며, 새누리당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들 사이에 오고가는 시시콜콜한 말들과 이견까지 일일이 노출시켜가며 기사화하고, 보수진영의 분열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은 없다. 그런데 왜 굳이 나꼼수의 '비키니 시위'는 이렇듯 시끄럽단 말인가.
공지영 작가의 트윗 이후 더 가열차게 진행된 조중동의 나꼼수 죽이기는 저급한 마초주의 나꼼수와 생각없이 이용당한 여성들의 저급하고, 선정적인 시위 라고 현 상황을 정의했다. 그리고는 나꼼수와 김어준총재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그러자 이보경 MBC 기자가 비키니 시위에 동참했다.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에 빗대 나이많은 이보경 기자는 '가슴이 쪼그라들도록 나와라 정봉주!'를 외쳤다. 이보경 기자는한겨례와 인터뷰에서 "비키니녀가 너무 매도당하는 모습이 과하다고 판단해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제기한 것"이라며 "'정봉주 힘내라'는 비키니녀는 일종의 '찧고 까부는' 수준인데 너무 과도하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있다" 나꼼수팀이 여성을 성희롱하고 있다는데 대해서도 "나꼼수와 지지자들 사이에 상하 권력관계가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성희롱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키니 시위에 동참하는 여성들이 나꼼수의 성희롱에 이용당하고 있고, 생각없이 설쳐댄다는 보수언론의 주장에 "나도 생각없는 저급한 여성"이라며 부장급 중견 여기자가 뛰어든 것이다. MBC 사측으로부터 경위서 제출을 요구받은 이보경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나꼼수가 해온 거, MBC뉴스는 못했던 거 앞으로는 해보자고 저희 후배들이 용을 쓰고 있습니다. 폭풍 관심 부탁드립니다" 라고 당부하는 글을 남겼다.
아래는 지금도 연일 지면을 할애해 나꼼수를 비난하고, 진보진영의 분열을 부추기는 조선, 중앙, 동아의 논평과 기사들.
남말 할것 없다. 지금 당장 조선일보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조선' 사이트만 들어가봐라. 벌거벗은 여인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19금 사이트가 아니던가.
내 생각은 이렇다. 비키니 시위에 참여하여 가슴을 내놓고 '나와라 정봉주'를 외치는 여성들이 과연 생각없는, 일부 철없는 여성들일까? 그리고 마초적인 남성중심의 저질 나꼼수팀은 이를 즐기면서 여성비하, 성희롱을 일삼고 있는걸까? 이런 주장에 동의하는 것 자체가 여성을 비하하고, 상품화하는 마초주의의 발로이다. 이들 여성지지자들이 부끄러움을 몰라서 이런 시위에 동참하는건지, 아니면 그만큼 부당한 현실에 재치와 풍자로서 거꾸로 가는 정부와 사회에 경각심을 주려는건지를 구별 못하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노출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는 방법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오래되고도, 효과적인 시위의 한 방편이다. 노출을 통해 주의를 끌어 모으고,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확실히 알릴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이런 여성들이 생각없는, 못배운 사람들일까, 아니면 깨어있는, 주체적인 지식인들인걸까?
모피반대, 동물보호 시위 |
환경단체 시위 |
육식반대 포스터 |
반전단체 시위 |
그 누구도 비키니녀들에게 가슴을 드러내라고 강요한 적이 없다. 스스로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시위문화'다. 이를 마땅찮게 보는건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언론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독자들에게, 국민들에게 오해하도록 선동하는건 언론의 횡포다. 이제 이 상황을 종결시키고자 트위터계의 대통령 이외수 작가가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를 안고 비키니 시위에 동참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조중동에서는 다음주초 신문에서 앞다퉈 "동심을 상징하는 뽀로로를 선정적으로 이용"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경쟁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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