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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뉴스타파' 뉴스다운 뉴스, 속이 다 시원하다

정말 눈물이 다 날 정도로 속이 시원하다.
이명박 대통령 들어 언론이 언론의 구실을 못하고 - 하긴 뭐 노무현 대통령때는 언론이
제 구실을 했었나? - 정권의 눈치만 보는데 이골이 났다. 방송국 사장들에 측근들을
배치하고, 방송과 통신의 정점인 방송통신위원장에 최시중씨를 앉힐때부터 예견되긴
했지만, 그보다 놀라웠던건 언론을 길들이려는 정권보다 마치 기다렸다는듯 순한 애완견
노릇을 하는 보수 언론들의 모습이었다. 어찌 이러고도 언론인이란 이름을 달고 살아
갈수 있을까. 부끄러워서... 부끄러움을 아는 이들이라면 애초에 지금같은 상황이 벌어
지지도 않았겠지만 말이다.

2008년 이후 언론에서, 대한민국에서, 정부비판은 자취를 감췄다. 내 자식들 먹일 식탁음식
걱정하는 주부들과 학생들에게 '빨갱이' 라며 나라를 망친다고 핏대를 세웠고, 공무원들의
의혹을 제기하면
명예훼손이라고 고소했다.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검찰에서 취조를 받던 공익근무요원이 자살을 했다. G20 홍보 포스터에 기발한 아이디어로
반정부 표현을 한 화가가 조사를 받았다. 표현의 자유가 사라졌고, 집회의 자유가 사라졌다.
엄연한 신고제인 집회가 사실상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만 합법적인 집회가 됐고, 반정부
성향의 단체가 신고하는 집회에는 일절 승인해주지 않고있다. 한겨울 엄동설한에 정부를
비난한다고 시위대에 물대포를 쏴대고, 보수 우익단체들의 폭력집회는 눈을 감고있다.
경찰의 경호기간이 이미 끝난 전두환의 신변은 보호하고 있으면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묘역은 법규정이 없다고 방치하다 보수단체가 오물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위키리크스 폭로로 전세계가 자국 관련 뉴스를 특종삼아 보도할때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BBK 관련 미정부 비밀문건을 보도하는 신문사는 아무곳도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뼛속까지 친미, 친일이라는 말을 누가 처음 꺼냈는가? 반정부 인사들이? 좌익세력들이?
천만에, 그의 친형 이상득 의원이 버시바우 미 대사를 만나 직접 꺼낸 얘기다.

"네이버는 평정했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한 말이다. 보수신문들이 침묵하자 인터넷이
대안언론으로 각광을 받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성토하기 시작하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들이 자취를 감췄다. 아무리 조회수가 높아도, 아무리 인기
있는 기사도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를 뜬금없는
연예인 기사, 북한관련 자극적인 기사들이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즉각 음모론을 제기했다.
보이지 않는손이 인터넷을 검열한다고. 그리고 각 포털들은 부인했다. 하지만 그 이유가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입을 통해 속시원히 밝혀진 것이다. 지금도 네이버에 가보면
이슈가 되는 뉴스중에 정부,여당에 불리한 기사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인터넷 팟캐스트의 '나는 꼼수다'가 왜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각광을 받고 있을까?
바로 누구나 의혹만 가지고 있을뿐 어느 누구도 속시원히 얘기해주지 않던 '각하'의 비리와,
의혹을 가감없이 터뜨려 주기 때문이다. 기존 신문사나 방송국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들을
파헤치겠다는 거다. 그리고 '나는 꼼수다'가 인터넷판 라디오 뉴스라면 이번에 제대로 된
인터넷판 티비 뉴스가 탄생했다. 바로 '뉴스타파' 가 그것이다.




방송을 보실분들은 아래 화면을 클릭하세요(유튜브 링크)




지난주 금요일 27일, 1회가 방송됐고, 순전히 입소문만을 통해 오늘까지 유튜브 조회수가 25만
회를 넘어섰다. 이는 유튜브 조회수만 계상한 수치고, 팟캐스트나 뉴스타파 홈페이지를 통한
조회수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한마디로 대박을 쳤다. 왜 그리 높은 관심을 끄는건지 궁금
하다면 지금 당장 보시기 바란다.

그간 뉴스에서 보지 못했던, 신문에서 읽지 못했던, 인터넷에서 찾지 못했던 진짜 뉴스들로
이루어진 시사뉴스다. 이 방송을 만든 사람들은 게릴라 언론인들도 아니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방송국에서 뉴스를 만들던 사람들이다. 정권에 밉보였다고, 옳은소리를 했다고 해고당하고,
쫒겨났던 기자들이 의기투합해서 제대로 된 뉴스를 만들겠다고 모였다. 원래는 전MBC 앵커
신경민이 진행을 보기로 했다가 막판에 민주통합당의 대변인으로 가는 바람에 노종면 전YTN
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이 밖에도 MB정부들어 언론자유를 부르짖다 해직당한 이근행 전 MBC
피디, 권석재 전 YTN촬영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의 전 SBS 최상재 피디등 해직언론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리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한 1인미디어 '몽구'가 합류했다.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시민들이 보고 싶은 뉴스를 성역 없이 탐사 취재해 보도
한다'가 뉴스타파의 모토다. 이제  뉴스타파의 모토대로 가려운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권력
의 눈치를 보지않고, 성역없는 뉴스를 볼수 있게 됐다. 뜨겁게 응원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