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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스타가 되고싶은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워너비 스타'

"스타가 되고 싶어요~"

요즘 학생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아니 입 밖으로는 내지 않아도 누구나 꿈이 연예인인

시대에 살고있다.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가 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살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를 닮기 위해 노력한다. 그 겉으로만 보이는 화려함에 반해, 실제 내면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면은 애써 무시하기도 하고, 인기를 얻을수 있다면 그깟 고독과 외로움 쯤이야

견딜수 있다고, 마치 악마에 영혼이라도 파는 거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세로 스타들을 동경한다.

 

근래 연예계의 어두운 뒷 이야기를 소재로 쓴 책들이 간간이 나오고 있다. 불공정 계약, 성상납,

스폰서, 뒷돈, 성형수술, 다이어트, 이간질과 중상모략, 외로움, 행동의 제약, 정작 나 자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또다른 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삶 자체가

연기가 되버리는 연예계. 그 진솔한 뒷이야기를 재밌게 소설로 펴낸 책이 바로 로리 컬웰의

'워너비 스타'다. '스타가 되고싶어요'는 책 제목이기도 한 것이다.

 

 

주인공 에이미 스펜서가 시골의 보잘것 없는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하는 학생에서 하룻밤의 꿈처럼

우연히 좋은 기회를 맞아 일약 톱스타로 커가는 과정, 그리고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헐리우드의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모습들이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일각에서는

여배우이자 톰 크루즈의 아내로 유명한 케이티 홈즈의 실제 경험을 소설로 옮겨놓은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실제 유명 여배우들이 거치는 과정을 현실적

으로 표현한 소설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연예계를 봐도 한참 잘나가는 스타들은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인기의 절정을

지나고 내리막 길을 걸어가는, 그러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왕년의 스타들이 간혹 티비나 라디오에

출연할 때면, 지금의 삶이 더 만족스럽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인기 절정이었던 과거로 다시 돌아

가고 싶을법도 한데, 인기없는 현실의 삶이 더 만족스럽다는건 인기와 함께 자기자신을 고스란히

잃어버리고 살아가던 시기였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연기자는 다른 인생을 연기하는 사람이다. 연기를 직업으로 하다보면 인기를 위해 실제 삶 자체도

연기처럼 되버리는 경향이 있다. 내가 원하는것, 내가 하고싶은 것은 없어지고, 내가 보이는 법,

다른이가 나를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더 중요한 잣대가 되버리는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일까?

김건모, 신승훈, 이승철 등을 티비에서 보면 연륜과 여유가 느껴진다. 십년, 이십년 전에는 보이지

않던 표정이다.

 

이 모든것을 알고나서도 정말, 진정으로 '스타가 되고싶은지'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워너비 스타
국내도서>소설
저자 : 로리 컬웰(Lori Culwell) / 한미전역
출판 : 팬덤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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