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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고기를 손으로 쓸어담는 광경 보신분~

말 그대로다.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손으로 쓸어담았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보시고 얘기하자.
 


 
처음 보는 광경. 
비오는 날 현장에 나갔다가 인부들이 고기 잡는 모습이 하도 신기해서 휴대폰으로 촬영해 왔다.
바다에 돌을 부어 제방을 쌓아놨는데 작은 물고기떼들이 밀물때 물살에 섞여 들어왔다가 물이
빠질때 미처 나갈 길을 찾지 못하고 돌들 사이에서 우왕좌왕 하고 있는것을 맨손으로 잡는
것이다. 물이 빠지는 속도가 너무 빨랐고, 물길이 나있는것도 아니고 돌 사이사이로 물이 빠져
나간터라 고기들은 미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속수무책이었다.

어종은 복어~ 이 날 한자루 가득 복어를 주워 담았는데 저녁때 탕 끓여먹자는 말을 정중히
사양했다. 복어 아닌가. 잘못 먹으면 꼴까닥 한다는... 일하시는 분들에게도 조심하라고, 먹지
마라고 했는데 바닷가 사시는 분들이라 요리법을 안다고, 괜찮다며 기어이 탕을 끓여 먹었다고 한다.
다행히(!) 다음날도 일하러 나오신걸 봐서는 탈은 없었나 보다 ^^

티비에서 해수욕장에 물 갇아두고 물고기 잡기 체험행사 하는걸 보기만 하다가 실제로 바닷가에서
물고기 잡는걸 보다니! 화면상에 나온 분들 얘기로는 이놈들이 물기도 한단다. 아프진 않지만
따끔거릴 정도로 물었다고. 하지만 저런 경험도 저날이 끝이다. 곧바로 제방둑을 높이는 공사가
이어졌으니. 지금은 바닷물보다 훨씬 위까지 제방이 쌓아져서 밀물이 들어도 고기들이 넘어올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