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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이야기 '너같이 좋은 선물'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의 선물이 되어준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아낌

없는 정성과 눈물 어린 기도로 이들을 받쳐주는 엄마 수녀님들의 존재를 찬미하며

이렇게 읊조려봅니다. "좋은사람, 좋은마음, 좋은선물은 바로 당신들입니다"> 이해인 수녀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아이들은 음악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갖고있어요.

그래서일까요?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선율은 어느 오케스트라에서도

느낄수 없는 특별함이 있어요> 지휘자 정명훈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실력도 대단했지만

음악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보통이 아니었거든요. 나중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친구들의

순수하고 맑은 마음이 연주에 그대로 배어 있다는걸 느꼈어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이 책 <너같이 좋은 선물>은 부산 소년의 집이란 시설에서 오케스트라 '알로이시오'를

이끌고 있는 박 불케리아 수녀님이 어린시절, 가족사, 수녀원에 입회 당시 사연들과 함께

우연히 맡게 된 현악반을 지금의 실력있는 오케스트라로 만들기까지 불우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온 이야기를 담고있다.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는 1979년 미사 반주를 위해 중학생 중심으로 현악합주단으로

창설했다가 2년만인 1981년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현악부 우수상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왔다. 1999년 사라 장, 유진 박과 협연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2004년에는 LG그룹과

멕시코 소년의 집 초청으로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정명훈과

인연을 맺어 음악회를 열었고, 마침내 2010년 모든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라는 카네기홀

공연으로 벅찬 감동을 주었다. 보통 가정환경을 가진 이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는 꿈도

꾸기 힘든 과정을, 남들보다 불우한 환경과 가정사를 가진 이들이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소년의 집을 처음 개설한 소 알로이시오

신부님과 박 쿨케리아 수녀님의 숨은 공로를 빼놓을 수가 없겠다.


처음 수녀님이 소년의 집과 인연을 맺는 시점부터,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카네기홀 공연

까지의 이야기는 가톨릭 신자인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엄마수녀로

불리는 박 불케리아 수녀님의 글쓰기는, 자신을 앞세우고, 문제아들을 위해 헌신했다는

미사어구로 포장되지 않고 보다 솔직하게 다가왔는데, 해외공연을 위해 출국해야하는

한 아이의 여권이 없어 범법이지만 위조서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나, 고3 학생이 취직을

위해 공연에서 빼달라는 요청에 대해 그 아이의 장래를 위해 요구를 수락하는게 아니라,

공연 안할거면 여기 시설에서 나가라는 극단적인 협박을 하는 장면들이 다소 수위가 위험해

보이긴 해도 진솔하면서 인간미가 물씬 풍겼다. 물론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과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서 오버했던 에피소드긴 하지만... 아래 사진은 카네기홀 공연때의 모습과

보그사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이들이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어서 보는 사람도 즐겁다.



영화 '말아톤'과 '마이 파더'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윤진호에 의해 영화화 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하니 조만간 책에서 본 감동을 영화에서도 접할수 있게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너같이 좋은 선물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박 불케리아
출판 : 예담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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