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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쉬운 심리학의 맛보기 책 '유쾌한 심리학'


 

'현대인이 꼭 알아두어야 할 생활 심리학의 모든것'이라는 부제를 달고있다. <유쾌한 심리학>.

뭐가 유쾌한 걸까. 책 내용은 유쾌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먼저 부제 내용처럼 심리학과

관련된 기본상식부터 심리학의 종류, 발달과정등을 간략히 소개하는 단락으로 시작해서,

생활속에서 쉽게 발견되는 행동양식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는 챕터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유쾌하다거나, 재밌다거나, 신나는 심리분석학 책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행해왔던, 또는 주위 사람들이 행해오던 일상의 모습들이

모두 심리학이라는 큰 틀 속에서는 분석의 대상이 되고, 또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하~ 맞아, 맞아", "그렇지~"하고 동의하게 된다. 우리가 하루에 평균 200번씩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고있다는 사실, 어쩌면 동의하지 않을 분도 있을테고, "그렇게나 많이?"

하며 놀라는 분들도 계실거다. 어떤 심리학자가 샘플군의 하루 일과를 녹음하고 분석해보니

"실례합니다"라는 가벼운 인사치레부터 '차가 막혀서', '몸이 안좋아서'같은 일상적인 변명까지

약 하루 200번 이상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렇게 거짓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걸까? 항상 솔직한게 좋은거라고 믿고있으면서도 우리 뇌는, 우리 몸은 거짓말이

사회생활을 할때 윤활유 역할도 하고, 분위기를 유리하게 끌고갈수 있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여성들이나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쿨하다'거나, '솔직한' 성격이 멋진남자의 필수

조건이라고 인식되어져 있지만, 그 쿨하거나 솔직하다는 남자의 내면은 온통 여자들에게

잘보이려는 위선과 거짓말로 가득차 있다는걸 알기는 아는걸까?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복장이 그 사람의 행동모드를 바꾼다'는 대목이다. 사람은 누구나

상황에 따라 다중인격으로 변모한다. 만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여친이냐, 부모님이냐,

회사 동료들이냐, 친한 친구들이냐 등등), 또 그 자리가 어떤 자리냐(맞선자리, 면접자리등등)

에 따라서도 하는 말과 행동이 다르지만, 그 모든 양식들이 입는 옷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정장차림을 하고 나가는 자리에서는 침착하고, 진중한 말과 행동이 나오고, 캐쥬얼한 옷차림

에서는 편하고, 부드러운 말과 행동이 나오듯이. 쉽게 생각해 집에서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가 외출할땐 옷을 갈아입는것 자체가 변신모드의 출발 아닌가~


이 책이 대단한 심리학적 상식을 제공하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서 그 사람의 내면과 진심을

알아채게 하는등의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다만 서두에서 얘기했듯 "아하~ 그렇구나~"

하는 공감은 연발하게 한다. 목차가 있되, 목차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심리학 책이되

그리 어렵게 접근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쾌한 심리학>인가 보다. 굳은 결심을 하고 책을

펼쳐들었다가 1/10도 채 읽지못하고 덮어버리게 되는 심리학 책이 아니라 읽다보면 어느샌가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심리학 입문서'

라는 출판사의 말처럼~ 저자는 와타나베 요시유키와 사토 타츠야 공저다.


유쾌한 심리학
국내도서>인문
저자 : 와타나베 요시유키,사토 타츠야 / 정경진역
출판 : 베이직북스 201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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