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영화,읽은책

언론인 조주희가 전하는 성공하는 여성되기 '아름답게 욕망하라'

흔히 20대 여성들을 타킷으로 한 책들은 꽤 많이 나와있다. 사랑과 사회적 성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는 노하우와 마음가짐을 전달하려는 책들이 주를 이룬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남자들에 비해서 불리한 조건으로 경쟁하게
될 운명에 처해있는 이들에게, 먼저 사회에서 성공한 선배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항상 강렬하고,
가슴깊이 와닿을수 밖에 없을것이다.

                                                



CNN에서 통역사로, CBS에서 인턴쉽을, 워싱턴 포스트 서울 특파원과 ABC뉴스 한국지국장을
거친 경력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KBS 시사투나잇 진행하기도 한 여성 언론인 조주희가 '아름답게
욕망하라'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역시 이 책도 한국의 젊은 여성들, 또는 어린 학생들에게
여자라는 이유로 미리부터 포기하거나, 좌절하거나, 대충 살다가 좋은남자 만나서 시집이나
잘가는게 최고라는 생각은 던져버리고 할수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면 뭐든지 이룰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는 책이다. 특이한 점은 이제껏 우리가 열정, 욕심,
꿈, 희망이라는 단어들로 표현했던 사회적 가치를 조주희는 '욕망'이란 단어로 대체하고 있다는게
이색적이다. 보통 욕망이라 하면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단어였기에
더더욱 제목만으로는 공감이 잘 안됐다. 욕망을 정의하면서 '너무나 간절히 원하는 나의 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내가 할수있는 최고의 욕심과 열정'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요즘 출판계의 화두가 되고있는 심리 치유 에세이들이나 정신과 의사들, 또는 종교인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현대인들의 피폐한 내적 가치관과 심리적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하고있는 조언,
즉, 욕심을 버려라~ 상대를 이해하라~ 모든것은 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하는 조언들과는
정반대로 조주희는 이 책에서 욕심을 가져라~ 나에게 도발해오는 상대를 가차없이 응징해라~
꿈은 클수록 좋다~ 매사에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생활하지 말고 항상 자기자신을 채찍질하라~
라고 얘기하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읽고 감명받은 어린 소녀들이 조주희를 닮기위해 노력한다면
사회적인 성공은 가져올지 몰라도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릴지도 모를 일이다.

조주희는 주위의 편견과 여자의 한계라고 모두들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보기좋게 깨뜨리며
이자리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돈과 명예를 모두 갖게됐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고, 개인사업
두세개를 병행하면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만큼의 내공도 쌓았다. 하지만 신은 한사람
에게 모든걸 허용하지는 않으시는지 이런 조주희에게도 아픈 치부는 있었다. 사회적 성공
이면에 가려져 있지만 첫번째 결혼을 실패했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어버렸다. 한참 어려웠던
시절, 결국 이혼까지 가게 됐던 그 시절에 처해있다면 가정을 지키고 가족들을 위해 내 꿈을
포기하고 희생하는 것이 옳은일일까, 아니면 내 꿈과 성공을 위해 남편과 아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일일까?


항상 소위 성공한 여성이라 일컬어지는 명사들을 보면 행복한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독신이거나, 이혼녀인 경우가 많다. 사랑하는 남편, 아이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면서, 또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아닐까. 만약 둘중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만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것이 옳은 선택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

아름답게 욕망하라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조주희
출판 : 중앙북스 2011.07.07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