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바보가 세상을 바꾼다'~ 이 책은 아마도 학부모들이 아주 좋아할만한
책이겠다. 내가 자라오면서 선생님들께,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들어왔던 말들의
집약서다.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 왜 공부를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가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던 얘기들을 정말 심각하게(!)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다
공부에 자질이 없다거나,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은 항상 선생님께,
학교에, 부모님께, 나아가서는 이 사회에 반항한다. 왜? 왜? 왜? 틀에박힌
삶만 강요하는가, 왜 모든이들의 개성과 재능을 무시하고 똑같은 교복에,
똑같은 책상에 앉혀 앵무새같이 공부만 하라고 하는가! 하고 말이다.
진지하게 물어보자.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럼 아마 어른들은 이렇게 대답할
거다. 잘 살기 위해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돈을 잘
벌기 위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
그럼 반대로 학창시절에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공부를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위 대답과 반대되는 답이 나올게다. 잘 못 살것이고, 불행해질 것이고,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고, 돈도 못벌 것이고, 취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과연 그럴까? 하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자고 하면 어떤이는 아니다 라고
하는 이들도 있을것이다. 정작 중요한것은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고,
꼭 그게 공부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꿈을 이룰수 있을거라고...
하지만 이 책의 저자 김태광은 책을 통해서 단오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있다.
일명 SKY라고 하는 명문대에 진학한 공부벌레들과 심층 면담을 통해 그들이
갖고있는 특성, 생각을 정리해 놓았다. 왜 이들은 이렇게 공부를 잘하는 걸까,
그 무엇이 이들을 공부밖에 모르게 만들어 놓았을까, 그리고서 저자가 내린 결론은
이른바 '공신'(공부의 신)들에게서 공통점들을 끌어냈다. 그것은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과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꿈'이 있느냐 라는거다.
즉, 목표의식이 있느냐..나는 어느 대학을 가겠다, 어떤 일을 하고살겠다 라는
목표가 확고한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열의와 갖고 노력하지만, 꿈이 없거나 목표가
불확실한 학생들은 왜 공부를 굳이 피터지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동기부여도 없고,
성취감도 없다는 것이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위에 언급했듯이, 공부를 열심히 하면
장래에 좋은 직장에, 많은 돈을 벌고, 행복하게 살수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취직도 힘들고, 돈도 벌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라는 설명을
저자는 머릿말에서 이렇게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중학교 동창회에 다녀왔다. 중학교를 졸업한지 15년이 지나 있었던 만큼 동창들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몇몇 친구는 이름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누구인지 알수 있었다. 그 날 나는 동창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한가지 사실을 알수 있었다.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만 했던 친구들은 대부분 잘 풀렸다는 것이다.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거나 한의사, 변호사, 은행, 공기업 등에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었다. 이들의 말투에서는 비전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와 반대로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친구들은 아직도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그저 먹고 살기위해 적성에 맞지않는 곳에 몸담고 있었다. 그들에게선 어떤 비전이나 자신감도 찾아볼수 없었다. 말끝마다 현실에 대한 불평을 토로할 뿐이었다. |
이런 경험과 느낌을 토대로 저자는 아주 단순한 명제를 '참'이라고 결론짓게
된거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행복한 삶', '공부를 등한시 한다' = '불행한 삶'
사실 인생에 대해서, 또는 행복이란 개념에 대해서 너무 단순하게 접근한 면이
없지않아 있어보인다.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돈 많이 번다고 그걸 성공한 삶,
행복한 삶이라고 정의할수 있을것인가. 또는 남들보기에 어렵고, 딱하게 산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하며 굶어죽지 않을만큼 산다고 해서 그걸 꼭 실패
한 삶이나 불행한 삶이라고 봐야 할런지는 의문이다. 그만큼 이 책은 삶의 철학
이나 깊이를 논하는 책은 아니다.
그럼 나는 어떻게 보았느냐...꼭 행복이나 성공한 삶에 대한 깊은 사색과 철학을
논해야만 행복이나 성공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찌됐든 저자는 자신의
동창회 경험을 비롯해 주위사람들을 봐오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성공한
삶을 살게 되더라는 사실을, 한참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동기부여
해주려 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학생들에게 딴생각 하지말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는데 대해 어느 누가 딴지를 걸고, 반론을 제기하겠는가.
공부를 등한시하는 자녀들때문에 속 썩고 있는 부모님들은 꼭 이 책을 자녀들에게
읽혀줘야 겠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 '공부는
때가 있다는데 언제 해야하는건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미래 내 삶은 어떻게
변할것인가'를 잘 알려주는 책이니까. 엄마, 아빠, 선생님 말이라면 죽어라고
안듣는 아이들도, 이 책에서 소개된 선배들, 저자, 빌 게이츠 같은 저명인사들의
말은 그래도 귓등으론 들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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