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빠담 빠담 빠담' 이다. 도대체 빠담이 뭘까? 마담도 아니고...
에디트 피아프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 '빠담 빠담'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뜻하는
프랑스어란다. 아하~ 그렇다면 책 제목이 뜻하는 것은 세상에 우종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펴낸 첫번째 책이자, 가슴 떨린 두근거림이란 뜻이었다.
우종완. 우종완은 또 누구일까?
책속에서 이런 부분이 있다. "그 사람...직업이 그러니까 뭐야, 패션 디자이너야?"
"난 그사람 개그맨인줄 알았어" "뭐 그런 사람을 예능인이라고 하지 않아? 근데,
그 사람 진짜 뭐하는 사람이야?" 사람들의 이런 얘기를 듣고 놀랐다고 한다.
딴에는 패션계에 잘나가는 유명인이고, 케이블 티비 스토리온에서 5년째 <토크&시티>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진행자였기 때문에 나름 잘 알려진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잘 알려져 있다. 오죽하면 티비를 잘 안보는 나조차도 우종완의 사진을
보고 아~ 이사람~ 했을까. 근데 거기까지다. 나 역시 "아~ 이사람~ 근데 이사람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라고 했을테니까...
우종완의 직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다. 인터넷 용어사전에 보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를 '아트 슈퍼바이저와 카피 슈퍼바이저의 상위자로서 크리에이티브 부서의 최고책임자.
광고대행사의 크리에이티브 그룹 시스템에서 광고제작 최고 책임자로서 어소시에이트
크리에이트브 디렉터 선임자 중에서 선발한다. 제품부문에 속해 있으면서 마케팅, 판매촉진,
미디어리서치, 어카운트 등과 협의하고 여기서 생기는 문제를 검토하여 회사의 기술 운영을
담당한다' 라고 설명한단다. 이게 대체 뭔소리냐...
한마디로 조율자다. 기업의 경영자와 창의적인 디자인을 담당하는 실무자 사이에서 조율자
역활을 하고, 그 조율된 결과물을 대중들에게 표현하는 사람이 바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어찌보면 우종완만큼 대중들에게 널리 얼굴을 알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없을 것이다.
재치있는 입담, 뛰어난 패션감각, 묘한 매력을 주는 중성적인 이미지, 주로 여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부러우리만치 그녀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던 우종완은 디자이너
도, 개그맨도 아니었던 것이다.
가슴 떨리게 내놓은 책은, 우종완의 어린시절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인생사가
고스라니 담겨있다. 8남매중 막내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이야기, 20대 초반에 이대입구
에서 개인옷가게를 차려 사업을 시작했던 이야기, 파리로 유학가서 보고 배운 이야기,
우연한 계기로 방송에 입문하게 된 이야기, 숱한 스타들과의 개인적인 인연들, 그리고
좋아하는 스타일, 영감을 받은 사람들, 패션감각을 키울수 있는 소품과 옷입기 등등
우종완이 팬들과 ,대중들에게 해주고 싶은 모든 말들을 책안에 담았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이를 은근이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으니 바로 작은누나라고... 진심을 보지않고,
괜시리 흠집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빌미로, 책에서 보여준 내용들을 무기삼아
공격해 대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 막내 상처받고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그게 바로 가족들의 모습일게다.
어쨋든 나도 이 책으로 인해 방송에서 자주 보이면서도 도대체 정체를 알수 없었던 우종완에
대해 한결 많은걸 알게됐다. 이제 티비에서 만나게 되면 "어? 쟤 또나왔네..근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라고 안해도 되겠다. 주위에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어깨
한번 으쓱하며 "응 우종완이라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야" 라고 대답해 줄수 있으니까~
그럼 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뭐하는 직업이냐고 물어올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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