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확실한 승운을 챙기며 가장먼저 10승고지에 올라섰던 양현종.
승운은 여기까지 인가? 호투하고도 불펜진의 방화에 11승을 날렸다)
8회 양현종을 구원해 나온 손영민이 좋은 투수임은 분명하다. 이미 그 가치나 능력은 작년 한해
충분히 보여줬고, 그 시즌 기아는 우승을 함으로서 손영민, 곽정철을 빛나게 했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긴박한 상황에 등판해서 한타자를 상대해 볼넷을 내준뒤 윤석민의 승리를
날려버린 자책과, 그 일로 인해 에이스 윤석민의 자해로 이어지는 후유증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심리때문인지 이날도 투구는 시원스럽지 못하고 불안했으며, 차라리 손영민보다 김희걸을 올렸
으면 어떨까 싶었다.
8회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후 9회에는 유동훈을 올렸어야 했다. 2-1로 앞선 상황, 9회초 마지막
수비, 왜 팀의 마무리 투수를 올리지 않고 불안한 손영민을 그대로 가져갔을까?
지난 금요일 윤석민 등판경기도 마찬가지다. 엄연히 유동훈을 놔두고 손영민을 올려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더니 이날도 똑같은 상황에서 유동훈보다 손영민을 중용했다. 그렇다고 손영민의
최근 페이스가 유동훈보다 뛰어나 보이지도 않는데 말이다.
결국 홈런을 허용하고 2-3으로 뒤집힌후에야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도록 유동훈이 등판했고,
세타자 범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금요일 경기후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은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지만 나 때문에 졌다'라고
짧게 코멘트했다. 투수교체 타이밍이나 선수를 잘못 기용해서 다 이긴 경기를 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기아는 그날 패배이후 수요일까지 5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그사이 팀에서 잘나간다는
선발투수인 윤석민, 로페즈, 서재응, 콜론이 연이어 나자빠졌고 마침내 최후 보루로 여겨지던
양현종마저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조범현감독 때문에 진 경기가 비단 금요일 경기뿐일까?
투수진의 보직변경을 시도한다고 한다.
선발과 중간의 맞교대가 있을수 있고, 새로운 중간계투진이 2군에서 올라올 수도 있다.
아마도 곽정철이 선발로 가고 로페즈가 중간으로 내려올 것같다.
지금처럼 투수진이 붕괴된 시점에 적절한 시도로 보여진다. 다만 투수진의 보직변경과 더불어
경기중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투수로의 교체도 변화를 주기바란다.
경기가 뒤집힌 뒤 덕아웃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고있던 양현종의 표정을 보았는가?
그 허탈해하는 모습.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는데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버린 것이
한두경기인가. 병살타와 더불어 블론세이브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시즌 우승팀 감독중에 올해 조범현감독처럼 욕을 많이 듣는 감독이
또 있었을까? 획기적인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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