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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미치다

<6월16일 한화전>기아타선이 류현진을 격침시키다!

(기아타선이 류현진을 상대로 승리하리라고 누가 예상할수 있었을까?)

 

각 팀의 에이스들 중에서도 최고의 에이스라는 말 그대로 '에이스 오브 에이스' 류현진이 팀타율

꼴찌 기아타선에 당했다. 뭐 하긴 당했다고 하기에는 조금 민망하지만(그래봤자 7이닝 3자책점이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삼진도 10개나 잡아 철저히 기아타자들을 농락(?)했지만 어쨌거나 나지완

과 안치홍의 홈런2방에 패전투수가 되고말았다.

기아팬들도 다들 오늘게임은 포기한듯 보였고, 차원이 다르다는 류현진을 상대로 이기는 게임을

하리라곤 전혀 예상못했다. 그런데... 기아에는 콜론이 있었다.

 

(갈수록 진화하는 콜론. 괴물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4연승을 내달렸다)

 

근래 등판할수록 좋아지는 콜론은, 지난번 등판경기 리뷰때도 언급했지만 높은키에서 내리꽂는

힘있는 직구가 일품이고 변화구도 예리해서 상대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힘들어 보인다. 작년

로페즈가 보여줬던 활약을 넘어서는건 확실한데 다만 스테미너 부족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걸린다. 길어야 6이닝, 아니면 5이닝을 던질뿐인데 양현종에 이어 기아타선의 도움을

기가막히게 받는 투수다. 오늘로서 4연승.

 

(최진행이나 박병호로 커주기를 바라지만 언제까지 믿고 기회를 줘야할지 답답하다)

 

기아팬들의 욕을 몸무게에 비례해서 듣고있는 나지완은 어제, 오늘 좋은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1군에서 뛸 준비는 안돼보인다. 로또가 한번쯤 맞을때가 되서 맞은듯..그가 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힘이 들어감을 느낄수 있다. 그냥 가볍게 맞추는 위주로 스윙을해도 좋은 체격조건에 힘을

감안하면 큰 타구가 나올듯도 한데, 온 힘을 다해 공이 부서져라 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공이

배트 중심에 맞는게 오히려 이상해보인다.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포를 터뜨릴

때만해도 올해 야구에 눈을 떠 한단계 성장하는 타자가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욕심만

한단계 성장해버린것 같다. 지금 팀에서 나지완의 입장은 김상현이 돌아온터라 지명타자로

나서기도 어렵고, 이용규, 김원섭, 이종범을 제치고 외야수로 나서기도 어려운 어중간한 입장

이라 차라리 2군에서 좀더 타격자세를 가다듬고 올라오는게 좋을것이다.

 

(잠시 주춤했으나 부담감을 벗고 다시 부활하는 안치홍.

 3할은 어렵더라도 2할8푼급은 쳐줄 선수다)

 

안치홍이 중심타선에 배치되면서 3할타율을 깎아먹더니 김상현이 돌아온후 부터 하위타선에서

다시 힘을 내고있다. 오늘은 3번타자로 나와서도 결정적인 투런을 류현진으로부터 뽑아내 승리의

수훈선수가 됐다. 5타수 3안타.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다른선수들은 다들 어려워하는 류현진을

상대로 올시즌 5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오늘도 4타수 2안타를 때려내 도합 9타수 5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오늘의 키플레이어는 그 누구보다도 역시 김선빈을 빼놓을수 없다.

 

(하드에 저장해놓은 이사진을 요즘 자주 불러온다)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주루면 주루, 야구센스 하나만큼은 타고난 선수.

작년과 올해 타격때마다 무조건 밀어치는 것때문에 답답하고 화가 났었지만 주전자리를 확보하고

게임을 풀어가면서 적절하게 잡아당겨서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2할5푼6리의 팀타율중

3할1푼4리를 기록하고 있고, 최희섭(0.306), 박기남(0.301)과 함께 3할을 치는 세선수중 하나이니

타격에선 팀내 수위타자다. 무엇보다 눈빛이 살아있고, 매타석 살아나가려는 의지가 보이고, 매번

출루시마다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는게 느껴진다. 올시즌 이제껏 이런 타자가 기아에 있었는가!

 

8회 안영명이 등판해서 한화의 3,4,5번 중심타선을 연속삼진으로 돌려세운 부분에선 짜릿함을

느끼기도~ 참 좋은 직구를 결정구로 힘으로 밀어부친 모습이었는데 그 좋은 직구를 뒷받침 할

제구력을 갖춘 변화구도 개발했으면 한다.

 

내일은 지난주 금요일 패전투수가 됐었던 윤석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6선발 체제라면 전태현이

나올것이고, 3연승을 이어가려는 감독의 의지가 강하다면 윤석민이 나오겠지.

오늘 류현진을 넘어섰으니 주말에는 김광현도 한번 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