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에 미치다

경기는 매일 보지만 할말이 없다

요즘 경기 리뷰를 올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야구에 소홀해진것도 아니다.

가끔씩 바쁜일로 경기를 모두 보지못할때도 있지만 일부라도 꼭꼭 경기를 챙겨보긴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은 경기를 보고나도 리뷰를 쓰고싶은 마음이 들지않는다.

특별히 재미도 없고, 비젼도 안보이고, 말해봐야 입만아프고, 아니다 입은 안아프다. 시간이

아깝고 손이 아플 뿐이지...

아무튼 이건 확실하다. 야구경기의 승패에 감독의 역할이 얼마인가를 논하자면 내 생각엔

20~30%로 꽤 높게보고 있는편인데 올시즌(작년도 마찬가지겠지만 작년은 우승시즌이라 조범현

감독을 까는건 참기로한다) 기아의 경기를 보면 최소한 열경기 이상은 이길수 있는 경기를

감독과 코치등 벤치의 무능력으로 잃었다고 감히 확신한다.

누구나 예상할수 있는 상황에서의 평범한 작전, 그것도 그런 작전을 소화하는 선수가 몇 안되는

팀,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도 누구나 알수있는데 오로지 감독만 모르고 있는것 같은 이해할수 없는

상황...이런 경기를 계속해서 지켜보는게 솔직히 힘들고 지친다.

계속해서 기아의 경기를 봐야하는걸까?

사실 올해도 기아의 투수력이 건재하고, 6월까지 5할승부 언저리에서 논다면 작년처럼 늦여름에

반짝 힘을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석대로라면 지금쯤

SK를 위협하지는 못할망정 두산과 2위를 놓고 다투는 형국은 되야맞다. 타선이 약하다?

그럼 뭔가 대안을 찾아야지, 작년시즌이 끝나고 트레이드를 하든 무슨방법으로라든 타선보강을

힘쓰든지 작년시즌 약점으로 지적됐던 물방망이, 왼손투수, 중간계투 어느하나 보강하지 못했다.

아니 못한게 아니고 안했다고 하는게 맞겠지. 그런데 이제와서 타선의 침묵이나 믿을만한 중간

계투진의 부족을 핑계로 4강권 성적의 부진을 변명한다는건 이치에 맞지않다.

 

암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지지해주려 해도 조범현감독 체제는 아닌것같다.

그는 2군감독이나 배터리코치가 제격이다. 능력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키우는건 확실히 강점이

있다. 하지만 1군감독으로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읽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많이 부족

하다. 너무 데이터에 의존하는 스타일이라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경기를 하다보면 수치상으론

아니지만 그날그날 경기마다 흐름이란게 있는법인데 너무 흐름을 못읽는다.

내가 이런말 한다고 감독이 바뀌는건 아니겠지만 제발이지 원년 타이거즈 팬으로서 경기를

보기싫게 만드는 무기력한 플레이는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선수들과, 감독과, 팀에게...제발이지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