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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아이돌, 걸그룹 안부러운 꼬꼬의 '재롱잔치'


며칠전 재롱잔치를 준비하는 꼬꼬의 모습을 포스팅 한적이 있다.
드디어 D-day는 다가왔고, 지난 토요일 여수 청소년 문화회관을 임대해 재롱잔치가
'성대하게' 열렸다. 원래는 근무하는 주여서 섬에 있어야 했지만 2~3일전부터
계속해서 무조건 참석해야 한다는 꼬꼬의 성화에 못이겨 부득이 땡땡이치고
나와 참석했다(다행히 우리 사무실 직원들은 내 블로그를 모른다 ^^v)
몇날며칠, 아주 몇달동안 심혈을 기울여 공연준비에 매진했던 꼬꼬는 정작 제일
좋아하는 아빠가 당일 못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마조마했나보다. 회유에, 애교에,
부탁에, 마지막엔 협박까지 동원하는 통에 참석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린이집의 '재롱잔치'야말로 가장 큰 연례행사라는걸 잘~ 알기에
과감한 섬에서의 탈출을 시도한 것이다~
그전날 쌈닭은 밤늦게 꼬꼬에게 줄 꽃다발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고, 꽃다발 대용으로
 '사탕다발'을 만들어 사진으로 보내왔다.


 
 


아니, 우리 아내에게 이런 재주가 있었다니!
이제껏 몰랐던 사실이다. 항상 가람양님이나 종이언니님 같은 이웃분들의 손재주와 아기자기
하게 만드는 재주를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쌈닭에게도 이런 재주가 있었던거다.. 비록 아직까지
나한테 이런 정성을 들인 선물을 해준적이 없어서 당연히 몰랐었지만, 며칠남지 않은
기념일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솜씨였다~ ^^
아이들에겐 일회성의 꽃다발보다 보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사탕 꽃다발이 더 유용할터..
나도 꽃다발 대신 사탕으로 해주자고 얘기할 생각이었는데 일심동체라고 통했나보다.

마침내 다음날 오전, 우리 가족은 꿀꿀이를 대동하고 행사장을 찾았다.




아담한 규모의 공연장





주차문제 때문에 여유있게 삼십분 전쯤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기에 망정이지
여유 부리다 늦게 왔으면 서서 볼뻔했다. 약 2백석 규모의 소극장 수준이었는데 아이들의
부모는 물론, 형제들, 할머니, 할아버지, 가까운 친척들까지 대동하고 모여드는 바람에
복도에도 앉고, 일부는 서서 관람할 정도로 빽빽히 들어찼다. 그 열기가 놀라울뿐~
심지어 어떤 가족은 강릉에서도 왔다하질 않나, 손주들의 재롱을 보기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할머니, 할아버지도 계셨다.

5세반, 6세반, 7세반으로 이루어진 어린이집 아이들중 아직 어린 5세반 아이들은 공연에서
빠졌고, 꼬꼬가 있는 6세반과 이번에 어린이집을 졸업하게 되는 7세반 아이들이 주축이되서
공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아이들당 두, 세개 꼭지를 공연했다. 국악, 그룹안무, 태권도,
부채춤등이 펼쳐젔고, 꼬꼬는 댄스공연 두개, 합창 한개 참여했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합창때의 꼬꼬 모습.
아이들이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라올때마다 엄마, 아빠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알려주러
큰소리로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손을 흔들고, 박수치며, 격려를 해줬다. 마치 아이돌
그룹들의 콘서트장에 온 소녀팬들처럼 사방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오버스런 손짓, 몸짓
으로 격려해줬는데(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해보시길..) 정작 공연이 끝나고 꼬꼬에게
"엄마, 아빠가 너 부르는거 들었어? 우리 봤어?"하고 물어보자 "한번만 부르지 왜
그렇게 계속 불러요~ 시끄러워서 공연을 할수가 없었어.." 이런다. 췟!
정성들여 준비한 엄마의 사탕 꽃다발은 즉석에서 꼬꼬 입으로 들어갔고~





그럼 아이들의 공연 모습을 잠깐 감상해 보시길~
얼마나 귀엽고, 깜찍한지 흐뭇하게 두시간 공연을 지켜보다 왔다. 아이들이 무대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니,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 혹사시켜서 준비한 무대라는
생각이 들지않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즐기는듯한 모습에
대견하기도 하고, 많이 컷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확실히 어린 나이임에도 끼가
다분한 애들은 눈에 띄었다. 혹시 아나? 이들중 십여년후에 슈퍼쥬니어가 나오고
소녀시대가 나올런지.. ^^

먼저 여자아이들의 공연



뒤를 이은 남자아이들의 공연



그리고 공연의 마무리 합창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