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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순천 제1호 '기적의 도서관' 방문기

애들을 키우는, 젊은 부모들에게는 어린이 도서관처럼 유용한 시설이 흔치않다.

저 몇년전 MBC 일요일밤에에서 기적의 도서관 건립 테마로 방송을 한 적 있다.

그 1호가 전남 순천에 지어졌는데, 그때만해도 내가 그곳을 가볼수 있을지 몰랐었지.

헌데 2006년 여수로 발령이 나면서 마침 인접한 도시인 순천의 제1호 기적의 도서관을
가보게 됐다.

그리고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하게된다.

바로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처음 보는 아이템(?)의 발견.

내가 그동안 애아빠가 아니라서 몰랐던지, 아니면 문화적 소외로 그동안 살고있던 광주에는
그런
시설이 없었는지 모르지만, 그리고 이미 수년전부터 서울이나 수도권, 대도시에는 그런
어린이
도서관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2006년에 어린이 도서관이라는걸 처음 보게 된거다.

항상 도서관에 가면 애들에게 쉬쉬하면서 조용히 시키고 어른들만 후다닥 책을 고르면

꼬맹이들은 그동안을 못참고 뛰어다니다 직원들에게 혼나거나, 아니면 엄마,아빠 바지자락
붙잡고
빨리 가자고 보채는 그림이 그려졌었다. 그런데 어린이 도서관은 각종 편의시설과
안락한 독서대가
자리하고 있어 앉아서, 또는 누워서 마음껏 보고싶은 책을 애들이 보는게
아닌가.

또한 각각의 방이 있어서 엄마,아빠가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간난아기들은 재우기도 하고...

그야말로 문화적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그리고 2009년 여수에도 그런 어린이 도서관이 생겼다. 전남학생교육문화회관. 이름이
길기도 하다.

이제 이곳은 우리 애들이 자주가는 '즐겨찾기'시설에 추가됐다.

왜 우리들이 자라나던 어린시절에는 이런 곳이 없었을까?

 



(1층 중앙부다. 저 뻥 뚫린 구멍의 용도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꼬맹이들의놀이터로 이용돼 버렸다)

 

 

(왼쪽 창가 구멍속에도 한 녀석이 들어가 책을 보고 있다)

 

 

 

 

(이곳은 유아방. 좀 시끄럽다 싶은 애들은 이 방에 넣어(?)놓고 책을

읽어주든지 놀아라 하든지...토요일엔 구연동화 프로그램도 있더라)

 

 

(이 곳은 수유실. 아기침대도 있어 간난아기들을 재우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영부인과 큰딸 꼬꼬. 영부인이 이 사진 올린걸 알면 펄쩍 뛰겠지만

다행스럽게도 내가 블로그 운영하는걸 아직은 모르고 있어서 맘껏 올린다)

 

 

(엄마가 언니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안 작은딸 꿀꿀이가 혼자서 책을 보고있다.

세살이라 물론 글을 모른다..그래도 열심히 보길래 기특해서 가서보니...

책이 거꾸로다  ㅡ.ㅡ;;;                              )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이런 시설들이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걸 권장한다. 반면에 의외로
애를 키
우는 젊은 부모인데도 어린이 도서관이라는걸 아직까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더라.

어린이 도서관을 모르는게 아니라 아예 도서관 자체를 안가는 거겠지만...

비싼 도서 한질을 들여놓지 않더라도 틈나는대로 도서관을 이용하면 애들 책보는 습관
들이기도
좋고, 가족 나들이로도 이용할 수 있어 참 좋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