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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꼬꼬가 다니는 발레학원에 가보다

꼬꼬가 네살땐가 다섯살때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맘때 아이들의 신체 균형 발달과 예쁜 몸을
만드는데 발레가 여자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해서 발레학원에 보낸적이 있다.  
말이 발레학원이지 그맘때 어린애들이 무슨 발레를 할것인가! 그저 스트레칭 정도와 간단한
체조정도였겠지. 암튼 한 육개월을 보내다가 자연스레 끊었었다.
그런데 여섯살때인 작년 어느날 문득 어린이집에 함께 다니는 친구가 발레학원에 다닌다며
자기도 발레를 배우고 싶다는 거다. 학원에 보내달라고~ 발레뿐만 아니라 옆에 친구 누구는
미술학원에 다니는데 그림을 잘그린다며 자기도 미술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또 블록피아
라는 블록놀이방에 보내다가 끊었었는데 거기도 계속 다니고 싶단다~
하나하나 새로운 세계를 접하려는 욕구도 강해져가고 무엇보다 어린이집 친구들이 하는건
다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할때라 꼬꼬에게 결정권을 줬다.

"주원아, 네가 하고싶다고 뭐든 다 할수 있는건 아니야~ 엄마, 아빠가 학원에 보내줄테니
뭐가 정말 하고싶고 또 잘할수 있는건지 생각해보렴. 미술학원엘 가고 싶니, 아니면 발레학원에
가고싶니? 잘 생각해봐" 
곰곰이 생각하던 꼬꼬가 "발레학원이요, 발레가 더 하고싶어요" 이런다. 그렇게 해서 다시
발레학원엘 보내게 됐다. 일이 일찍 끝난 어느날, 꼬꼬가 발레를 배우는 학원에 쌈닭, 꿀꿀이와
함께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방문했다.





예고없이 방문하자 꼬꼬가 신이 났다. 아빠, 아빠 부르면서 자기 춤추는거 잘 보라면서 이러저리
선생님을 따라하는데, 나를 닮았는지 도통 선이 살아있질 않다..  ㅡㅡ;  하지만 애에게 그런 내색을
하면 안되겠기에 마냥 잘한다, 아이구~ 참 잘한다만 연발하다 돌아왔다.





지금까지 이야기가 작년 8월이니 지금으로부터 약 6개월 전이다.
그리고 꼬꼬는 지금까지 죽~ 발레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쉬 싫증내지 않고
여전히 재밌다고 한다.
"주원아, 언제든지 지루하고 하기 싫으면 얘기해. 그럼 발레학원 그만 다니고 미술학원에 보내줄게"
했더니 아니, 발레가 재미있다면서 앞으로 커서 발레리나가 되겠단다.
'악~ 그건 아니거든? 아무리 내 딸이지만 그야말로 몸치던데...' 라는 내 의중을 간파한 쌈닭이
보내온 사진 한장.





나 : "저기 분홍색 옷입고 자고있는 애가 꼬꼬지?"
쌈닭 : "미쳤어? 저기 홍학처럼 쭉~ 뻗은애가 우리 꼬꼬지 *^^*"
이게 바로 6개월 학원 수강의 힘일까?
역시 돈은 좋은거다...  ㅡㅡ;  내 딸아, 자랑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