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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미치다

새식구가 된 안영명,박성호,김다원선수를 환영하며...

새로운 호랑이 가족이 된 안영명, 박성호, 김다원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비록 떠나보낸 내식구들이 더 아쉽게 느껴지고 아깝지만 이건 한화팬들도 마찬가지리라.

기아가 필요한 선수는 1~2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믿을수 있는 중간계투, 그리고 역시 믿을만한

좌완투수, 유격수와 3루를 볼수있는 백업내야수 정도겠다. 거기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작전수행

능력이 있는 발빠른 야수도 꽤 괜찮아 보인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안영명과 박성호는 부족한

중간계투진에 도움이 될것이고 신인 김다원은 발이 빨라 대주자나 외야 대수비 요원으로 역시

도움이 되겠지.. 

 

 

(기아투수진의 허리를 맡아줄 안영명. 팬들의 기대치만큼만 성장한다면 큰 힘이 될것이다)

 

안영명은 사실 보여준 기록보다 이름값이 더 큰 선수중 한명이다. 한화팬이 아닌 타팀팬들도

적어도 유원상, 안영명, 김혁민 정도의 젊은 투수들 이름은 알고있을 정도니까. 다만 큰 기대치보다

더딘 성장속도를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 2009년도 11승 8패 방어율 5.18의 성적을 거뒀는데 경기

내용보다 승수가 더 많은 모습이었다. 또한 140과 2/3이닝동안 피홈런 34개로 이부문 1위의 불명예

도 안고있고...

올해는 트레이드때까지 3승 1패 방어율 8.16 28과 2/3이닝동안 피홈런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방어율이나 피홈런 부문을 보면 이건 뭐 배팅볼 투수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팬들의 기대치가 높은건 그가 2003년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입단한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150키로의 빠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을 크게보기 때문

이다. 입단 8년차가 될때까지 기대와 달리 성장하지 못하고 내년에는 고교 최대어인 광주일고

유창식의 지명 가능성 때문에(지금까지는 넥센이 유리하겠지만) 한화에서 과감하게 보냈다는 말도

있다. 

 

 

(박성호, 말 그대로 유망주다. 두산의 장민익을 제외하면 그 하드웨어를 따라올 자가 없다)

 

한화투수 박성호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고개를 갸우뚱 하게된다. 키가 197cm에 몸무게 115kg이라니.

왜 이런투수를 전혀 모르고 있었을까? 그냥 그저 그런 듣보잡 투수인가?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지만 아마시절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2009년에 2차 4지명을

받은걸 보면 체격조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듯하다. 특히 한화의 김인식 전감독이 많은 기대를

해왔고, 들쑥날쑥한 제구력을 잡기위해 성준 투수코치가 전담해서 밸런스 잡는 훈련을 해왔다고.

지난겨울 하와이 전지훈련때 박찬호도 인상깊게 지켜봤다니 잘 조련받으면 큰 체격을 이용해

많은 장점을 가진 중간계투로 활약할수 있을것 같다. 

 

(동성고 출신의 김다원. 기아에 꼭 필요한 발빠르고

패기 넘치는 백업외야수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광주 출신의 외야수 김다원. 이 역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이다. 동성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

진학했다가 프로지명을 받지못하고 2008년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공,수,주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시즌 정식선수로 계약하고 1군무대에 데뷔했는데 이번 트레이드에서 기아가 적극적으로 원했다는

말이 있다.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고른 기대를 받고 있다고하고 한화팬들 사이에서 가장 아까운

선수를 잃었다는 말도 돌고 있는걸 보아 대주자나 대수비 요원으로 키워가면 좋은 활약을 보일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트레이드를 놓고 많은 기아와 한화팬들은 서로 손해보는 장사를 했다고 실망하고 있다.

기아팬들은 장성호라는 최대의 카드와 5선발이 가능한 이동현, 기회를 못잡아서 그렇지 재능있는

좌타 외야수인 김경언을 내주고, 배팅볼 투수같은 안영명, 이름도 들어본적 없는 박성호, 김다원

이란 선수를 받았다고, 그것도 군필인 셋을주고 미필 셋을 받았다고 억울해하고,

한화팬들은 전년도 11승 투수이자 향후 10년은 마운드를 책임질 특급유망주들을 저물어가는 노장들과

바꿨으니 미래를 포기한 실패한 트레이드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양팀의 프런트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서로 윈윈이 되는 최상의 조합을 이뤘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아는 부족한 중간계투에서 능력있는 유망주를 데려왔고, 이용규, 김원섭, 김선빈 말고 도루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발빠른 백업외야를 확보

한건 전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한화 역시 각 팀의 수많은 유망주들이 결국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유망주 꼬리표만 달다 사라지는 현실에서 미래를 기약할수 없는 유망주들을 내주고 즉시전력

감을 얻었으니 단박에 4강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전력향상을 가져온것 또한 사실이다.  

나 역시 기아팬으로 떠나보낸 선수들이 아깝긴 하지만 어차피 지금의 기아팀에서 자리를 잡지못한

선수들임은 확실하지 않은가. 차라리 좋은 재능을 썩히느니 팀을 옮겨서나마 힘차게 비상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새식구가 된 안영명, 박성호, 김다원도 물론이다.

 

호랑이 식구가 된 그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