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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공교육의 대안을 찾는 책,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




특목고나 대안학교는 익숙하게 들어보고 정보검색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혁신학교는 생소하다.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해야하는 큰 아이 때문에 이사를 계획하고있는

나로서는 혁신학교가 생소하면서도 막연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20년 넘게 기자생활을

해 온 저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혁신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들여다보자.

 

목차에는 일곱개의 혁신 초.중.고등학교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각 학교마다 교장의 인터뷰가

들어가있다. 마지막에는 경기도 교육감 인터뷰와 혁신학교 명단이 수록돼있다.

첫 장을 여는 순간 눈에 보이는 '무너진 공교육' ..뻔한 내용을 교과서에 따라 지도하는 선생님,

뻔하게 배우는 학생, 무리수를 두어서라도 사교육을 통해 지명도 높은 대학에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들...부연설명하지않아도 무너진 공교육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수 있다.

이젠 공교육에 더이상의 기대수를 둘 수 없는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혁신학교는 도대체

뭘까?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추진된 것이므로 공교육의 문제점을 뒤집으면

의미가 쉬워지겠다.

 

혁신학교의 교육목표는 참된 학업성취에 있다. 지금까지 선생으로부터 학생에게로의

교사중심의 학습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고 학생에 대한 이해를 생활기록부 선에서

그치지않고 가정방문이나 결연,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멘토링 등으로 공고하게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혁신학교의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나아갈 길이 멀기는하나 경기도

교육청의 혁신학교는 현재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첫번째로 소개된 양평 조현 초등학교는 국어수업의 내용을 연극으로 표현하는 문화예술

수업으로 진행하며 음악은 영어뮤지컬로 수업한다. 연극이나 뮤지컬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이는 진행이 안되는 성격이기때문에 교사중심의 학습관에서 벗어나있다.

고양 서정초등학교는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이 카페에서 열성적으로 소통하며 여러 어머니

모임.아버지 모임이 만을어져 매달 모임을 갖고 있다. 아버지 모임의 경우 주말에 체육관에서

놀이를 즐기거나 아빠와 함께하는 캠프를 운영하기도 한다.

광주 남한산 초등학교는  아침에 학교 숲 속을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또한 수업시간에 직접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는 체험을 하며 정해진 돈으로 사야할 물건을

고르는 흥정도 해본다.

시흥 장곡 중학교에서 인상적인 점은 일반학교와 달리 책상배열이 ㄷ자형이라는 것이다.

일본 사토마나부 교수의 배움의 공동체식 책상배열이다.일본 도쿄대 사토 마나부 교수는

일상의 수업을 통해 교실이 진정한 배우의 공동체가 되도록 학교를 재 구조화 하자는

개혁운동에 참여하고있는 중심인물이다. 이러한 책상배열로 선생님은 가운데서 왔다갔다

하며 항상 아이들 속에서 수업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의 모둠별 활동도 활성화 된다.

고양 덕양중학교는 대학생 한명과 2~3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멘토그룹이 있다.

이 그룹에서 학생들은 멘토 대학생들에게 공부도 배우고 마음속 이야기도 하며 의지를 한다.

멘토 대학생들은 하루 두 시간씩 일주일에 두 번을 덕양중학교에서 보낸다고 한다.

성남 이우학교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3학년까지 전교생이 정규수업의 하나로 농사를

짓는다. 마지막으로 용인 흥덕 고등학교는 비평준화지역인 용인지역에서 개교했기때문에

문제가 되는 여러 부류의 아이들이 섞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개교때부터 0교시 수업않기,

두발자유화, 체벌없는 학교를 실시하고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스스로

깨달아가며 학교생활을 즐긴다.

 

혁신학교는 입시교육에 종속된 수단과 도구로서의 학교교육의 근본을 완전히 바꿔 자기성장

과정의 한 역할을 담당하는 학교로 탈바꿈하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그러나 초등학교에서

혁신학교 교육을 받다가 일반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다시 입시위주의 교육을으로 돌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확산적인 차원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지금처럼 각 지역마다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교육의 목표와 환경이

좌지우지 되는 환경에서, 그리고 매 선거때마다 교육감이 바뀌면 또 함께 바껴가는 일관성

없는 교육여건 아래서 얼마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를 잡을수 있으련지도 관건이다.

 

아무튼, 여러 대안학교, 혁신학교가 우리에게 묘사하는 바는 하나다.

지금 이대로의 공교육은 안된다는 것. 이제 우리 교육계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할때다.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경태영
출판 : 맘에드림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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