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하는 어느 시점까지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애완동물'로 칭하던 때가 있었다.
언제부턴가 '반려동물'이라고 불리며 그 위치와 존엄성이 한층 중요해졌다. 전엔 포유류나
어류 조류 등에 그쳤던 반려동물이 이제는 파충류와 양서류까지로 확산되며 사람에게 큰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있다.
반려동물 중 당연 으뜸으로 선택하는 것이 강아지일 것이다. 나 또한 두 딸아이를 위해 얼마전
강아지를 입양한것이 계기가 되어 이 책을 서둘러 접하게 됐다.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브루너는
30년간 개와 고양이를 치료해온 수의학 전문가로 현재도 미국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있다.
입양전 숙지해야할 점에서부터 훈련, 관리, 먹이, 응급상황대처법 등 반려견을 키울때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을 수록해 놓아 마지막 장을 덮었을때 이미 숙련된 애견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해하기 쉬운 간결한 삽화 또한 큰 몫을 했다.
강아지를 처음 데려올 때 체크해야 할 사항. 내가 선택한 견종의 특성과 모종에 따른 관리방법.
개월수에 알맞은 사료선택과 접하지 말아야 할 음식등은 초보 애견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개가 처음 가정에 들어와 서열을 정할때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책에서는 아이들을 개의 우위에 두는 습관과 훈련법이 위 그림과 함게 쉽게
설명되어 있어 아이들과 강아지의 관계가 이미 상당부분 자리를 잡게 되었다.
개의 성장단계와 중성화 수술또한 큰 관심분야이다. 개의 평균수명이 중소형견의 경우 12년
정도라고 했을 경우 마냥 귀엽고 예쁜 모습만 기대하며 함께 할 수는 없다.사람은 노년의 앞날을
계획하며 살지만 개의 경우는 지금 순간을 살고 있는것이므로 주인이 훗날 병들고 늙은 애견을
대할때 어떤 자세여야하는지까지도 잘 짚어주고있다. 짝짓기의 경우 무분별한 개체 수 증가로
안타깝게 버림받거나 안락사되지 않도록 올바른 애견인으로서의 조치법을 잘 설명해주고있다.
마지막장에는 개를키우는 이들이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단체들도 소개되어있다.
무엇보다 강아지를 처음 들일때는 뒤치닥거리 할 생각은 뒷전이고 우선 눈앞에 보이는
귀여운 모습만 보는 경향이 있다. 막상 강아지를 한 식구로 들이고 나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
한두개가 아님을 뒤늦게 깨닫고 쉽게 포기하거나 때로는 고의적으로 유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강아지가 아닌 그 무엇이든 살아있는 생명을 들일때는 그만한 책임까지 함께
집안에 들어온다는 점을 잊지말자. 그리고 사랑하는 강아지를 한 식구로 맞기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지식을 쌓아야 함은 물론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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