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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주문을 외어보자. "보고있으면 기분 좋아져라~"


 

요즘 책 제목은 낚시성이 대세인가 보다 ^^
이런 책 제목이 있을줄이야~
이게 다가 아니다. 또 하나의 낚시밥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작가 페리테일.
"우울해하는 당신을 위해 <포엠툰>, <완두콩>의 작가 페리테일이 건네는 따뜻한 이야기"라는 표지문구를 보고
어? 포엠툰은 우리나라 책 아니었어? 근데 작가가 페리테일이었나? 싶어 페리테일이란 사람을 검색해 봤더니만...
역시나.. 페리테일은 필명이고 본명은 정헌재다. 또 낚였다 ㅡㅡ;
그의 작품 <포엠툰>이야 poem과 cartoon의 합성어임은 알겠는데 필명 페리테일도 무슨 뜻이 있을것 같은데
못찿겠다. perytail 이라는데...peri 라면 요정, 미녀의 뜻이 있으나 pery 는 당최...



작가 정헌재는 뻔쩜넷이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 특유의 캐릭터인 머리털 두개의 호빵맨 역시 이번책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보고있으면 기분좋아지는 책이라...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이 책은 그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시와, 수필, 사진과, 그림으로 이루어진 또다른 포엠툰이다.
어려운 내용 없이 그저 하루에 한번 하늘 쳐다보는 여유를 갖기, 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못했다면
하루의 끝은 힘차게 웃으면서 마무리하기, 기분좋은 상상하기와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 갖기를 충고한다.




할수있어?  응!  흔들리지 않을테니 꼭 붙잡아!!
기분 좋아지는 상상. 우리는 무슨 생각으로 기분이 좋아질까?
보고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것들...
이런거?




추운날 뜨거운 핫초코, 원고료 입금된 통장,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 한번도 쓰지않은 하얀종이, 잘 써지는 펜,
희한하게 높아진 블로그 방문객수, 마블링이 멋진 고기, 깨끗이 치워진 책상, 휴일아침 늦잠자다 일어나서 본 시계,
회전초밥집 이쁘게 올라간 초밥, 누구한테 온건진 모르지만 뭔가 들어있는 우편함, 퇴근길 초록색 도로상황...

난 어떤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질까 가만 고민해봤더니..
구글에서 보내올 핀코드가 적힌 편지, 다음날 아침 베스트에 올라있는 내 포스팅, 팝콘 한봉지를 들고 극장에서
신나는 영화보기, 인터넷 쇼핑, 엄청 빠른 인터넷 속도, 어느날 갑자기 생긴 회식자리에서 쇠고기 안창살, 갈비살
먹으러 갈때...  ㅡㅡ; 이렇게만 얘기하고 끝내면 너무 속보이니까

억수로 비가 내리는 날 차안에 앉아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음악을 들으며 비내리는 바깥 풍경 구경하기,
일 걱정, 집안 걱정 안하고 아무 생각없이 따뜻한 날씨에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망중한 즐기기,
로또 복권 당첨되면 뭘할지 머리 싸메고 지웠다 썼다 반복하며 계획세우기,
읽고싶은 책 챙겨들고 하루종일 책읽기, 부모님 모시고 맛있는것 사드리고 편하게 여행 다녀오기,
우리집 쌈닭, 꼬꼬, 꿀꿀이 기가 막힌 선물 하나씩 퍽퍽 안겨주고 역시 우리오빠~, 역시 우리아빠~ 소리 들어보기...
그런데 이것저것 암만 생각해봐도 이 모든걸 가능하게 해줄거라곤 오로지...



이거더라...   ㅡㅡ;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져라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정헌재
출판 : 살림 20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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