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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달을 따는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아시는 분은 알고 계시겠지만 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있다.
아니, 정확하게는 '격주말부부'다.
이주에 한번씩 집에 가니까... ㅠ.ㅠ
애들이 장성한 중년부부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이제 삐약삐약 거리며 한참 이쁜짓을
하는 예쁜 딸 둘을 멀리 놔두고 근무하는 일은 일종의 고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랴... 밥 먹고 사는 일이 이 일이라(짓이라고 쓰고 싶은걸 애써 참는다)
받아 들이는 수밖에...

그러다보니 아내나 딸들과는 주로 전화통화로 대화를 많이 나눈다.
큰 딸 꼬꼬는 어느새 여섯살이 돼놔서 엄마, 아빠 핸드폰 번호도 외우고 있고, 가끔 스스로
전화를 해대기도 하지만 둘째 꿀꿀이는 이제 세살인터라 특유의 혀짧은 애기 소리로
하는 서투른 말들이 얼마나 귀엽고 깜찍한지 모른다.
영부인과 내가 함께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선 이제 우리 두 부부는 왠만해선 카메라며
노트북이며 게임기며 이런걸 갤's 하나로 커버 하게 됐다. 영상통화도 그 중 한 기능을
톡톡히 해대는데, 예전엔 통화료 많이 나온다고 못하게 잔소리를 해대는 편이었는데
요샌 그깟 통화료 나오면 얼마나 나온다고...하면서 내가 마음을 바꿨다.

딸들을 키워보면 알겠지만 (아들도 마찬가지다) 예쁜짓을 할 때가 있고, 그 때가 지나가면
이제 미운짓을 하는 시기가 온다. 우리집은 천만 다행으로 꿀꿀이는 한참 예쁜짓을 하고있고,
꼬꼬는 아직까지 미운 단계로 들어서질 않았다. ^^ 
며칠전에 영부인이 보내준 사진메시지.





동화책을 한참 읽던 꿀꿀이가 갑자기 거실 등을 보더니 달이라며 달을 따겠다고 했단다~
블록을 붙여 막대기를 만들고 방에서 의자를 빼와 딛고 올라서서 달을 따는 중이다. ^^;
한참을 저러고 씨름하더니 의자에서 내려오며 엄마에게 하는 말이
"휴~ 엄마 달 따는건 너무 어려워요~" 했단다. 귀여운 녀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