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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와 꿀꿀이

아빠와 꼬꼬가 함께한 미술시간~


지난주는 집에 가는 주라 오랫만에 사랑스런 두 딸들을 만날수 있었다.
아, 물론 사랑해야 할 영부인도~ ㅡㅡ;
그러다 예전 블로그 이웃 함차가족님의 포스팅을 보고 꼭 한번 따라해 보리라 벼르고 별렀던
비장의 미술공부를 하자며 아이를 앞에 앉혀두고 멋지게 폼을 잡았는데~

함차가족님의 포스팅 보기

색종이를 오려붙여 편지지를 꾸미는 내용이었는데 그 글을 읽다가 아하~ 기발한 아이디어네!
했었다. 그래, 그대로 따라해서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자!
스케치북과 색종이, 풀과 가위를 가져오게 한 뒤 그럴싸한 폼을 잡고 미술공부를 시작했다.





꼬꼬와 함께 열심히 갈색 색종이를 손으로 찢어 나무를 만들었고, 나무질감을 만들기 위해
흰색 크레파스로 나무결을 그려넣었다. 그리고 두가지 색종이를 가위로 잘게 칼집을 내 잔디밭도
만들고~ 그리고는 아무래도 허전해보여 하늘에 달도 오려붙이고 나뭇가지에 그네를 그려 넣었다.
아, 물론 이 모든건 함차가족님 포스트를 그대로 따라한건데 원작에는 줄을 스케치북에 붙여
그네를 만들었지만 실력의 한계를 느껴 편하게 그림으로 대체한 것이다.
꼬꼬더러 직접 그네를 타는 자기를 그리라고 했더니 나온 작품이 아래와 같다.





원작에 비해 너무나도 허접하긴 하지만 나름 꼬꼬도 재미있어하고 나또한 스스로 만족을
느끼고 있던 찰라, 언제부턴지 가만 옆에앉아 지켜보고 있던 아내가 코웃음을 친다.
그러더니 통제 안되는 작은딸 꿀꿀이와 함께 응용버전이라면서 작품을 만드는데...





허걱...자연스럽게 보인다며 색종이를 구겨붙이고 감도 주렁주렁 붙여넣고 시골집 하나도 뚝딱 만들어냈다.
암만봐도 내가 좀 꿀리는 형상...
한 화면에 비교해 보자.

 
                             아빠소의 작품
 
                            쌈닭의 작품


오늘에서야 공개하지만 우리 아내의 별명은 쌈닭이다.  ㅡㅡ;
그런데 중요한건 아내의 작품이 아직 끝난게 아니라는 사실.
화룡정점이라고 나의 부러운 시선을 맘껏 즐기며 필살의 한복소녀를 등장시키는데...




작품명 '감따는 소녀'다.
함차가족님 흉내를 내며 애들과 잘 놀아주고 미술에도 소질있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는 아내의 화려한 역습에 막혀 실패하고 말았다...
평소에 집에서 꼬꼬와 함께 재밌는 미술시간을 갖는 아내와 꼬꼬의 작품들을 한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