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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미치다

<6월5일 넥센전>특급우완의 맞대결과 고원준의 판정승

주말 토요일, 일요일 경기를 모두 놓쳤다. 어머니 생신이라 가족모임에 참석하느라 토요일 경기

1회초만 잠깐 봤는데 글쎄 천하무적 고원준을 상대로 타선 대폭발이 일어나는 중이었다.

김선빈의 우익수플라이까지 보고 4:0 상황에서 이후 경기를 못봤다. 오늘은 한달에 한번 있는

'그날'인가보다~싶어 느긋하게 스포츠뉴스를 보는데...세상에...5:6 역전패였다.

경기결과만 간략히 확인해보니 윤석민이 7이닝 5실점하고 마무리 유동훈이 1이닝 1실점 패전투수

더구만.

유동훈의 불안한 뒷문도 문제지만 요즘들어 기복이 심한 윤석민이 걱정이었다.

5월26일 수요일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2/3이닝동안 6안타 3사사구 1홈런 8실점으로 처참히

무너져 부상을 우려했으나 또 3일쉬고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온 5월30일에는 8이닝동안 3안타

5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부상의혹을 말끔히 씻어버리면서 '역시 윤석민'소리를

들었었는데, 불과 6일만에 또다시 7이닝 11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무녀졌다.

사실 7이닝동안 5실점 했다고해서 '무너졌다'는 표현을 쓰는게 심하긴 하지만, 그가 누군가!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 어린이가 아닌가! 7이닝동안 안타를 11개 맞고 5실점 했으니 비록 유동훈이

패전투수가 되긴했지만 윤석민이 게임을 잃은 것과 다름이 없다.

"기아가 이길 확률은 타선에서 5점이상 얻을 확률과 같고, 기아타선이 5점을 뽑을 확률은 거의없으니

고로 기아가 이기는 확률도 거의없다" 라는 공식을 대입해봐도 5점을 뽑은 토요일 경기는 이겼어야

했다. 경기를 보지못해 윤석민의 구위가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어렴풋이 어깨 피로누적이나 몸에

이상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왜 이러니 석민아, 양 어깨에 부담이 느껴진다)

 

반면에 특급우완 윤석민에 도전장을 내민 신예 고원준은 예상과 달리 1회 집중타를 맞고 무너져

내렸지만 2회부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6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기아타선을 꽁꽁 묶었다.

고원준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건지 기아타선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넥센의 고원준의 근래 활약은 눈부시다. 5월 한달간 성적으로만

보면 2승1패에 불과하지만 내용상 그 어떤 수준급투수보다도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근래 성적으로만 보면 당연히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혀 마땅하지만 아쉽게도 너무 늦게 무대에

등장한게 불운할 뿐이다. 그러고보면 장원삼,이현승,마일영등 1~3선발을 다 내주고도 또다시

이런 투수들을 길러내는(아니면 발굴해내는) 김시진감독의 눈이 뛰어나다고 해야할까..

넥센의 투수코지진을 검색해보니 아!~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감독 김시진, 1군투수코치 정민태, 2군투수코치 정명원, 재활담당코치 조규제, 육성담당코치

최상덕...삼성, 현대, 쌍방울, 해태 각 팀에서 한시즌을 에이스로 풍미했던 투수들이 모두

넥센에 모여있나 싶다. 이러니 다른건 몰라도 유망주 투수들을 뽑아 길러내는 능력이 탁월

한건가. 아무튼 이대로만 커간다면 후반기쯤에는 당당히 특급투수 반열에 올라 마운드를 호령

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한국을 대표하는 우완투수로 성장해나가는 넥센의 고원준)

 

 끝으로 기아타선에 대해서는 매번 하는말이지만 답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