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남의 얘기인줄만 알았다.
어느때부터선가 머리카락이 빠지고는 있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보통 사람들이 아침에 샤워할때 머리를 감거나 아니면 쪼그리거나 허리를 숙여 샤워기로
행구면서 머리를 감기 때문에 머리가 얼마나 빠지는지 가늠하기 힘들기도 하다.
간혹 하수구에 막혀있는 머리카락을 청소하면서나 "이게 다 누구 머리야~"할뿐.
그러다 대야에 물을 받아 머리를 감을일이 생겼는데 샴푸거품 가득한 속에서도
숱하게 머리카락이 빠져있는걸 발견한거다. '내가 너무 세게 감았나?" 하면서
다음번 대야에 물을받아 머리를 행구는데 이게 왠일인가! 이번엔 맑아진 물속에 수십개의
머리카락이 보인다. 세번째도 마찬가지...
'아~ 내가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는구나~' 라는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평소에 그렇게 머리숱이 많지 않았기때문에 한번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자 금새
속알머리가 허옇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머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첫번째 조치가 '머리 짧게 깎기' 였다.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머리가 길었을때 좀 더 잘빠지는 느낌이 들었고,
스포츠형으로 짧게 깎으면 덜 빠지는듯 했다. 두번째 조치가 '탈모방지 샴푸 쓰기'
그런데 이게 문젠게 흔히 잘 알려진 댕기머리 샴푸를 비롯해 기능성 샴푸들이 효과가
있다고는 하는데 가격이 장난 아닌거다. 매일매일 써야하는 샴푸가격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자 그때부턴 조금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난 한방 샴푸들을 이것
써보고, 저것 써보고 하게 됐다. 지금은 '꽃을든남자'에서 나온 '검은모 샴푸'라는걸
쓰고있는데 용량도 크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향도 괜찮고 무엇보다 탈모가 많이
진정되고 있어 2년째 사용하고 있다.
세번째 조치는 바로 '탈모예방 정보모으기'
이번에 소개한 책이 바로 세번째에 해당하겠다. 비타북스에서 나온 '하루3분 두피마사지'
라는 책이다. 이태후, 정지행 두 한의사가 쓴 책으로 탈모의 원인을 한의학적으로
분석하고 체질개선, 영양보충, 혈행개선, 지압효과등으로 탈모를 예방한다는 내용이다.
특이할거는 없고 우리가 한번씩은 스쳐 지나가며 알고 있던 내용들을 차근차근 정리
해준 탈모방지 요약서 정도?
(경혈마사지를 포함해 다양한 체조등을 소개하고 있다)
탈모도 같은 탈모가 아니라 형태에 따라 국소적 원형탈모, 안드로젠형 탈모, 휴지기 탈모,
전신성 원형탈모로 나뉘고 이에 따른 치료와 예방도 각각에 맞춰 해줘야한단다.
물론 다들 아시다시피 탈모의 원인은 스트레스, 영양불균형, 호르몬의 효과, 유전등의
복합적인 결과물이고 나처럼 탈모로 스트레스 받고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더 탈모가 진행
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나쁜 생활습관을 알아보고 탈모방지에 도움이 되는 체조등을
살펴보자
§ 탈모를 부르는 잘못된 습관 7가지
- 머리를 수건으로 털어서 말려요 -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빗질해요 - 헤어드라이어나 고데기를 사용해요 - 무스, 스프레이, 왁스를 사용해요 - 탈모 예방을 위해 머리를 세게 두드려요 - 조랑말(포니테일) 스타일의 머리를 자주해요 - 린스를 사용하지 않아요 |
이런걸 다 하지 말아란 말야? 할수도 있겠지만 위의 예시중 몇가지들은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땐 최대한 조심스럽게~ 빗질이나 드라이기 사용등은 머리를 충분히 말린
이후에 하고, 무스, 스프레이, 왁스등을 가능한한 사용하지 않는게 좋으나 피치못하게 사용했을
경우는 반드시 저녁에 머리를 깨끗하게 감을것, 샴푸만 하고 린스를 안하는건 두발및 두피 보호에
안좋은 습관이라 린스를 하고 충분히 행구어줄것 등을 강조하고 있다.
§ 경혈점 자극하기
이렇듯 우리몸에는 여러 경혈이 있는데 그중에서 두피건강에 좋은 경혈을 알려주고 있다.
틈나는대로 꾹꾹 누르고 마사지해서 자극시켜 주는것이 좋다고~ 머리쪽만 소개했지만
책속에는 머리뿐만 아니라 어깨, 목등의 경혈을 상세히 알려준다.
뿐만아니라 아래 그림처럼 평소의 두피관리법, 탈모를 예방하는 식습관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인스턴트 음식을 지양하고 자연재료로 만든 영양있는 식사를 하란 당연한 얘기들~
그중에 인상깊은 부분은 커피를 하루 두잔 이상 마시지 마란것과 녹차 또한 철분흡수를
방해하므로 녹차의 과다한 섭취 역시 지양해야 한다고.
적당량의 술은 좋지만 과음은 역시 절대금물, 그리고 맵고, 쓰고,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 역시 두피건강에 해롭다. 비단 두피건강 뿐만아니라 우리몸 전반에 걸쳐 해당되는
얘기들 아닌가~ 이걸 모르는 사람도 없을터. 다만 알면서도 바뀌지 않는 식습관이 문제지..
또한 두피에 좋은 음식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건 역시 검은콩과 검은깨다.
나 역시 한방 탈모 예방샴푸들을 고를때 자주 봤던 것들인데 검은색이 머리건강에 좋다고
해서 검은콩이나 깨의 성분이 샴푸안에 들어가 있는것도 꽤 된다. 역시 이 책에서도
검은콩과 깨의 효능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어깨, 목, 턱이 자주 아프고 긴장이 심하다.
소화기능이 약하고 잘 체한다.
만성 피로감이 없어지지 않고 피곤하다.
깊은 잠을 잘 못 자거나 총 수면시간이 적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목소리가 잘 변한다.
만성적인 변비가 있다.
월경 기능에 이상이 있고 손발이 차며 아랫배가 뻐근하다.
갑상선 질환이 있다.
등등 증상에 따른 기체조를 소개하고 있어 평소 집에서 이 체조를 따라하는것 만으로도
두피건강뿐 아니라 체질개선이나 만성적인 질환에서 벗어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사실 새로운 내용은 많지않다. 하지만 핵심적인 내용만을 요약해서 알려주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따라할수 있는 지압이나 체조등을 알려주고 있어 그대로 따라하면 생활속에
적용시키기가 쉬어 보인다. 또한 한의사가 쓴 책이라 약을 먹는등의 방법이 아니라 식생활
개선과 운동을 통한 체질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안심이고~
나 역시 열심히 두피 마사지를 해 대머리 아빠소가 되지않게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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