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화폐 전쟁에서 중국이 몰려온다.
이미 전세계 공장으로서 제조업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이 커가는 국력을 바탕으로 이제
달러화에 맞서 세계 화패전쟁에 선전포고를 시작했다.
우리는 몇년전부터선가 어느덧 신문을 보고, 뉴스를 보면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
이란 문구를 아주 흔하게 보고있다. 위안화 절상 압력이란 중국 화폐인 위안화의 가치를
인상하라는 요구인데 현재 1달러에 6.68위안(10월 29일 현재)인 위안화의 화폐가치를
더 높여라는 거다. 예를들어 1달러에 6위안, 5위안 까지 절상하라는 얘기다.
그런데 말로 하는게 아니라 미국은 꾸준히 압력을 넣고있고 중국은 굴하지 않고 위안화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서서히 인상하고 있다.
이는 대중국 무역에서 절대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이나 서방세계의 입장에서는
위안화의 가치 절상을 통해 무역적자를 어느정도 해소하고 중국이 그에 걸맞는 국제사회
에서의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이고, 중국으로서는 화폐의 안정화를 토대로 수출을 통해
경제를 키워가겠다는 단면이 아닐까?
그러나 단편적으로는 중국이 달러대비 위안화를 인상하지 않고 유지하는듯 보이지만
내면에는 장래 달러화를 대신해 국제 통용 화폐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다지려는 포석이
숨어있다.
이와같이 복잡한 때 중국인의 입장에서 세계 정세를 파악하고 앞으로 중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한 책이 출간되었으니 그게 바로 [위안화 파워]다.
사실 이런 경제서적은 전문가들이나 읽는 대상이 한정된 전문서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일반인들도 쉽게 알수있도록 설명되어있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았고 무엇보다 국제정세를
바라보는 중국 지식인의 시각을 알수있어 좋았다.
"석유를 통제하는 나라가 모든 나라를 통제할 수 있으며, 식량을 통제하는 나라가 세계인을 통제할 수 있다. 화폐를 통제하는 나라는 전 세계를 쥐고 흔들수 있다" |
"위안화는 최종적으로 국제화 할 것이다. 위안화 국제화는 앞으로 10년안에 이루어 질 것이다" |
라는 미국 전문가들의 조심스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고, 만일 중국이 달러를 시장에
풀게되면 달러화의 가치 폭락을 가져오게 될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도 중국에 반복되는
압력만 넣을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무역에서 세계를 대표하는 화폐는 근대 이후 계속해서 주인이 바뀌어 왔다.
처음에는 산업혁명을 통화 근대화와 제품의 대량생산을 통해 국력을 가장 먼지 키울수 있었던
영국이 무력을 앞세워 식민지를 확장하고 식민국가로 하여금 자국의 화폐를 사용토록
강요한 덕에 영국의 파운드화가 최초의 국제 통용 화폐로 등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의 뒤를 이어 산업화에 성공한 유럽국가들의 성장과 새로운 '대장국가' 미국의
출현으로 '파운드화'는 국제 통용화폐 자리를 자연스레 '달러'에 내주게 되었고,
한국전쟁을 기회삼아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경제력을 키운 일본의 '엔'화가
달러자리를 넘보다 실패했다. 그리고 2008년 갑작스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미국 경제가 출렁일때 그 자리를 위안화가 넘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안화의 도전은
엔화와는 비교되지 않게 강력한 도전이 될것이다.
한 나라의 화폐가 세계를 대표하는 화폐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경제력 뿐만아니라
종합적인 그 나라의 국력이 세계를 선도해야 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군사력을 갖춰야한다.
그런 관점에서 중국의 세계무대 데뷔는 그 어느때 어떤나라의 도전보다 미국에 위협이
될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화폐전쟁에서 어떤 입장을 고수하고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 책은 단순히 중국의 위안화가 앞으로 어떻게 달러화를 제치고 세계화폐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것인가를 강건너 불구경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것이 우리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며 읽는것도 책을 읽는 재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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