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과 다윈의 시대'에 관한 서평을 쓰면서 창조론과 진화론 쪽의 학자들의 논쟁을 다룬바 있다.
우연히 인터넷을 서핑하다 '사티레브의 반문'이란 글을 발견했는데, - 사실 나한테는 발견이지만 이미
DC갤이나 기독교인, 무신론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글이라고 한다 - 매우 흥미로웠다.
창조론과 진화론에 관한 한 교수와 학생의 논쟁이 처음의 원본이라고 하고, 후에 졸업생으로 등장하는
사티레브편은 각색이라고 하는 설이 있다. 나야 뭐, 처음부터 이런 논쟁 자체를 몰랐으니 흥미로울
뿐이고~ 일단 한번 소개해본다.
스크롤 압박 주의~
학생: 네, 교수님.
Prof: So you believe in God?
교수: 그래, 자네는 신을 믿는가?
Student : Absolutely, sir.
학생: 물론입니다, 교수님.
Prof: Is God good?
교수: 신은 선한가?
Student : Sure.
학생: 그럼요.
Prof: Is God all-powerful?
교수: 신은 전능한가?
Student : Yes.
학생: 네.
Prof: My brother died of cancer even though he prayed to God to heal him. Most of us would attempt to help others who are ill. But God didn't. How is this God good then? Hmm?
교수: 내 동생은 신께 고쳐달라고 기도했지만 암으로 죽었네. 대개의 사람들은 누군가 아플때 도와주려 하지. 하지만 신은 그러지 않았네. 이런데도 신이 선한가? 음?
(Student is silent.)
(학생은 침묵한다.)
Prof: You can't answer, can you? Let's start again, young fella. Is God good?
교수: 대답을 못하는군. 그럼 다시 묻지, 젊은이. 신은 선한가?
Student :Yes.
학생: 네.
Prof: Is Satan good?
교수: 그럼 사탄은 선한가?
Student : No.
학생: 아닙니다.
Prof: Where does Satan come from?
교수: 사탄은 어디서 태어났지?
Student : From...God...
학생: ... 하나님에게서 ... 부터지요..
Professor: You are a Christian, aren't you, son?
교수: 자네는 크리스찬이지?
(하나님은 루시퍼라는 천사를 만드셨다, 후에 타락하여 사탄이 된...)
Prof: That's right. Tell me son, is there evil in this world?
교수: 그렇다네. 그러면 말해보게, 세상에 악이 있는가?
Student : Yes.
학생: 네.
Prof: Evil is everywhere, isn't it? And God did make everything. Correct?
교수: 악은 어디에나 있지, 그렇지 아니한가? 그리고 신은 모든것을 만들었지. 맞는가?
Student : Yes.
학생: 네.
Prof: So who created evil?
교수: 그렇다면 악은 누가 만들었는가?
(Student does not answer.)
(학생은 대답하지 않는다.)
Prof: Is there sickness? Immorality? Hatred? Ugliness? All these terrible things exist in the world, don't they?
교수: 세상에는 아픔, 부도덕, 추함 등의 추악한 것들이 존재하지, 그렇지?
Student :Yes, sir.
학생: 그렇습니다, 교수님.
Prof: So, who created them?
교수: 그렇다면 누가 그것들을 만들었나?
(Student has no answer.)
(학생은 대답하지 않는다.)
Prof: Science says you have 5 senses you use to identify and observe the world around you. Tell me, son...Have you ever seen God?
교수: 과학은 사람이 세상은 인지하는데 5가지 감각을 사용한다고 하지. 그렇다면 대답해보게 젊은이, 신을 본적이 있는가?
Student : No, sir.
학생: 못봤습니다, 교수님.
Prof: Tell us if you have ever heard your God?
교수: 그렇다면 신의 목소리를 들어본적 있는가?
Student : No , sir.
학생: 아니오, 교수님.
Prof: Have you ever felt your God, tasted your God, smelt your God? Have you ever had any sensory perception of God for that matter?
교수: 그렇다면 신을 느끼거나, 맛보거나, 냄새맡은 적도 없는가? 신을 어떠한 감각으로도 인지한 적이 있는가?
Student : No, sir. I'm afraid I haven't.
학생: 아니오, 없습니다. 교수님.
Prof: Yet you still believe in Him?
교수: 그런데도 아직 신을 믿나?
Student : Yes.
학생: 네.
Prof: According to empirical, testable, demonstrable protocol, science says your GOD doesn't exist. What do you say to that, son?
교수: 과학은 경험적이고 실증적인 논증으로 신이 없다고 말하네. 자네는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Student : Nothing. I only have my faith.
학생: 저는 단지 믿음이 있을 뿐입니다.
Prof: Yes. Faith. And that is the problem science has.
교수: 그래, 믿음. 그게 과학이 가지지 못한것이지.
Student : Professor, is there such a thing as heat?
학생: 교수님, 세상에 열이란 것이 있습니까?
Prof: Yes.
교수: 물론이지.
Student : And is there such a thing as cold?
학생: 그러면 차가움이란 것도 있겠지요?
Prof: Yes.
교수: 그렇다네.
Student : No sir. There isn't.
학생: 아닙니다 교수님. 그런것은 없지요.
(The lecture theatre becomes very quiet with this turn of events.)
(강의실은 이 반전에 순간 적막이 흘렀다)
Student : Sir, you can have lots of heat, even more heat, superheat, mega heat, white heat, a little heat or no heat. But we don't have anything called cold. We can hit 458 degrees below zero which is no heat, but we can't go any further after that. There is no such thing as cold. Cold is only a word we use to describe the absence of heat. We cannot measure cold. Heat is energy. Cold is not the opposite of heat, sir, just the absence of it.
학생: 교수님, 많은 열, 더 많은 열, 초열, 백열, 아니면 아주 적은 열이나 열의 부재는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가움이란 것은 없지요. 영하 273도의 열의 부재 상태로 만들수는 있지만 그 이하로 만들 수는 없지요. 차가움이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차가움이란 단어는 단지 열의 부재를 나타낼 뿐이지 그것을 계량할 수는 없지요. 열은 에너지이지만, 차가움은 열의 반대가 아닙니다 교수님. 그저 열의 부재일 뿐이지요.
(There is pin-drop silence in the lecture theatre.)
(강의실은 쥐죽은듯 고요했다.)
Student : What about darkness, Professor? Is there such a thing as darkness?
학생: 그렇다면 어둠은 어떻습니까, 교수님? 어둠이란 것이 존재하나요?
Prof: Yes. What is night if there isn't darkness?
교수: 그렇지. 어둠이 없다면 밤이 도대체 왜 오는가?
Student : You're wrong again, sir. Darkness is the absence of something. You can have low light, normal light, bright light, flashing light....But if you have no light constantly, you have nothing and it's called darkness, isn't it? In reality, darkness isn't. If it were you would be able to make darkness darker, wouldn't you?
학생: 그렇지 않습니다, 교수님. 어둠 역시 무엇인가 부재하기 때문에 생기지요. 아주 적은 빛, 보통 빛, 밝은 빛, 눈부신 빛이 존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아무 빛도 존재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둠이라 부르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실제로 어둠이란 것은 없지요. 만약 있다면 어둠을 더 어둡게 만들수 있겠지요, 그렇수 있나요?
Prof: So what is the point you are making, young man?
교수: 그래, 요점이 뭔가, 젊은이?
Student : Sir, my point is your philosophical premise is flawed.
학생: 교수님, 제 요점은 교수님이 잘못된 전제를 내리시고 있다는 겁니다.
Prof: Flawed? Can you explain how?
교수: 잘못되었다고? 설명해 줄 수 있겠나?
Student : Sir, you are working on the premise of duality. You argue there is life and then there is death, a good God and a bad God. You are viewing the concept of God as something finite, something we can measure.
학생: 교수님, 교수님은 이분법적인 오류를 범하고 계십니다. 생명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선한 신이 있으면 악한 신이 있다는 논지이지요. 교수님은 하나님을 유한한, 우리가 측정 가능한 분이라 보고 계십니다.
Sir, science can't even explain a thought. It uses electricity and magnetism, but has never seen, much less fully understood either one. To view death as the opposite of life is to be ignorant of the fact that death cannot exist as a substantive thing. Death is not the opposite of life: just the absence of it. Now tell me, Professor. Do you teach your students that they evolved from a monkey?
교수님, 과학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다는 점 조차 설명을 못합니다. 전기와 자기를 말하지만, 볼수는 없지요.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건 물론이구요. 죽음을 생명의 반대로 보는건 죽음이란 것이 실재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무지해서 그런겁니다. 죽음은 생명의 반대가 아니라 단지 생명의 부재일 뿐이지요. 교수님은 사람이 원숭이에서 진화했다고 가르치십니까?
Prof: If you are referring to the natural evolutionary process, yes, of course, I do.
교수: 자연 진화 과정을 말하는거라면 그렇다네.
Student : Have you ever observed evolution with your own eyes, sir?
학생: 그렇다면, 진화의 과정을 눈으로 목격한 적이 있습니까, 교수님?
(The Professor shakes his head with a smile, beginning to realize where the argument is going.)
(교수는 논리가 성립되어감을 보고 미소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Student : Since no one has ever observed the process of evolution at work and cannot even prove that this process is an on-going endeavour, are you not teaching your opinion, sir? Are you not a scientist but a preacher?
학생: 아무도 진화가 진행되는 과정을 못격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을 증명하지도 못했으니 교수님은 개인의 의견을 가르치시는 거겠군요, 교수님. 마치 과학자가 아닌 연설가 처럼요.
(The class is in uproar.)
(강의실이 웅성이기 시작했다.)
Student : Is there anyone in the class who has ever seen the Professor's brain?
학생: 이 강의실에 교수님의 뇌를 본 사람이 있나요?
(The class breaks out into laughter.)
(강의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Student : Is there anyone here who has ever heard the Professor's brain, felt it, touched or smelt it?.....No one appears to have done so. So, according to the established rules of empirical, testable, demonstrable protocol, science says that you have no brain, sir. With all due respect, sir, how do we then trust your lectures, sir? (The room is silent. The professor stares at the student, his face unfathomable.)
학생: 여기에 교수님의 뇌를 듣거나, 느끼거나, 맛보거나, 냄새맡은 적이 있는분 계십니까? ... 아무도 그런적이 없는것 같군요. 그러면 과학은 경험적이고 실증적인 논증으로 교수님의 뇌가 없다고 말하는군요. 그렇다면 교수님의 강의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습니까?
(강의실은 고요했다. 교수는 심오한 표정으로 학생을 응시했다.)
Prof: I guess you'll have to take them on faith, son.
교수: 사실을 믿는 수 밖에 없겠군, 젊은이.
Student : That is it sir.. The link between man & God is FAITH. That is all that keeps things moving & alive.
학생: 바로 그겁니다, 교수님.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믿음" 입니다. 그게 바로 모든것을 움직이고 생명있게 만드는 것이지요.
(The professor stared the student, satisfied. Someone sitting at the back side raises his hand. The professor’s eye moves onto him, followed by students’. The professor nodded his head as a sign of giving permission to speak.)
(교수는 대견하다는 눈빛으로 학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뒤에서 누군가가 손을 들었다. 교수의 시선에 따라 학생들의 시선이 옮겨졌다. 교수는 살짝 고개를 끄덕여 그에게 발언권을 주었다.)
Prof : Ok, son, what is it?
교수: 무슨 일인가?
Satirev : My name is Satirev, an alumnus of this university.
사티레브: 저는 사티레브(Satirev)입니다. 이 대학의 졸업생이죠.
Prof : Ok then, for what did you raise your hand?
교수: 그래, 왜 손을 들었는가?
Sat : I am going to leave this room, because of that insane so-called classmate and a stupid man who is agreeing with him.
사티레브: 저 돌아버린 학생과 그 학생을 인정하는 어떤 멍청한 남자 때문에 이 강의실을 나갈까 해서 말입니다.
(The professor and the student could not play calm. They knew that he was pointing out themselves.)
(사티레브의 말에 교수와 학생은 당혹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그가 자신을 향해 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Prof : Against whom is your dissatisfaction? Against me, or that son?
교수: 누구에 대한 불만인가. 나인가, 아니면 저 젊은이인가?
Sat : I have already heard that “that son” is crazy, but I was not expecting YOU acting like this.
사티레브: 저 젋은이가 돌아버린 자라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만, 교수님께서 이렇게 버벅 거릴 줄은 몰랐습니다.
Student : Is there anything wrong with my opinion?
학생: 제가 말한 것에 문제가 있습니까?
Sat : I will ask you back, what is NOT wrong with your opinion?
사티레브: 문제가 없는 게 뭐냐고 묻는 게 더 빠를 듯하군.
(Satirev stood up, and walked down to the platform. The rest of the room was staring at him, breathing quietly. Satirev stood face to face with the Christian student.)
(사티레브는 강의실 앞으로 걸어 나왔다. 학생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그를 보며 조용히 숨을 쉬었다. 학생과 사티레브는 서로 마주보고 서있었다.)
Satirev : You mentioned about electromagnetic wave. Let’s make it sure. You told us that you cannot actually sense ANYTHING of God. You said that E.M. and God both exist as well. Then how can you give us electricity and magnetism as examples, even though you cannot sense? Do you believe in Electromagnetism? Is “Saint” Qualcomm, your second messiah?
사티레브: 자네는 전자기파에 대해서 언급했었지. 그럼 묻겠네, 자네는 분명 어떠한 감각기관으로도 신을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했지. 그리고 자네는 전자기와 신 모두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어. 그럼 자네는 어떻게 예시로 든 전자기파라는 것을 알고 논하는가? 전자기파도 믿는가? 퀄컴은 자네가 믿는 두 번째 신인가?
역주 : 전자기파 얘기니까, 퀄컴 대신 무선전신을 개발한 니콜라 테슬라 얘기를 넣을까 하다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그냥 눈물을 머금고 퀄컴으로 그냥 뒀음. 참고로, 굴리엘모 마르코니보다 7년 앞서 니콜라 테슬라가 무선전신을 발명했음.
역주2 : 종교는 접미사로 –ism 을 쓰니까, electromagnetism 은 전자기파 또는 전자기교 가 될 수 있겠음.
(The rest of the class laughed at his last word)
(사티레브의 말에 일각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Student : I was trying to say that there exists something that cannot be sensed.
학생: 오감으로 인지할 수 없는, 그러나 실재하는 것이 있음을 말하려 한 것입니다.
Satirev : Another wordplay. Our five senses surely have their limitation, and again we cannot have any perception with insensible things. For example, infrasound of whales, ultrasound of bats. So we believe in those infrasound and ultrasound, huh
사티레브: 말장난이네. 우리의 오감은 분명 한계를 가지고 있지. 그리고 우리는 오감으로 느끼지 못하는 걸 지각할 수 없다네. 고래의 초저주파, 박쥐의 초음파 등이 그러하지. 그러면 우리가 지금 논하는 초저주파, 초음파는 모두 믿음의 결과물이겠네, 안 그런가?
(Student was not able to say in return.)
(학생은 말이 없었다.)
Satirev : We are developing various technology to turn insensible into sensible. Invisible, inaudible radio waves are translated into audible sound. Ah, sorry, you believe in radio waves, don’t you? Which channel do you believe in?
사티레브: 우린 지각할 수 없는 대상을 지각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시켜오고 있지. 들리지 않는 라디오 전파는 라디오 회로를 거쳐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바뀐다네. 아, 자네는 라디오 전파도 믿는가? 어느 채널을 믿는가?
(Small laugh from the rest)
(강의실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Satirev : We do have perception with your ‘not perceptible’ things by scientific means. By graph, by sound, or by whatever.
사티레브: 우린 자네가 지각 불가능하다고 내민 예시를 이미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지각하고 있지. 그래프로든 소리로든 간에.
(Student nervously stared at Satirev)
(학생은 긴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Satirev : It is very fancy approach, saying that the God is something we cannot sense. The im-measured, the almighty. But hey, there are more objects that cannot be observed!
사티레브: 신이 지각 불가능한 대상이라는 건 괜찮은 접근이라네. 불가지론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과학으로도 관측되지 않는, 바로 그 절대자 말일세. 하지만 말이야, 과학으로 관측되지 않는 개체가 또 있다네.
Student : Angel?
학생: 천사 말입니까?
Satirev : Zeus, actually.
사티레브: 아니네. 바로 제우스라네.
(Classroom stirred as Satirev refers Zeus.)
(제우스라는 단어가 나오자 강의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Student : Are you talking about Zeus from Greek mythology?
학생: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를 말씀하십니까?
Satirev : No, Zeus from Greek Bible. It could be a mythology for you. But comparing to Jewish mythology, it is more sensitive, humane and educational. The sacrifice of Jesus is not to be compared to Prometheus’. Jehovah was there from the beginning, interfering EVERY part of the world, but Zeus was a frontier, who have won his universe by fighting against the Titan Gods. So-called Christian Bible is the second Pandora’s Box that Zeus had given. You opened it, you were trapped by him.
사티레브: 아니라네. 그리스 경전의 제우스를 말하네. 자네에겐 그것이 신화일지 모르겠지만, 유대민족들이 믿던 신화에 비하면 그리스 경전은 더욱 감성적이고 인간적이며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예수의 희생도 프로메테우스의 희생에 비할 바가 못 되지. 야훼는 태초부터 존재하여 인간 세상에 오지랖이란 오지랖을 다 떨지만 제우스는 타이탄 신들과의 싸움을 통해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낸 개척자라네. 자네가 소위 성경이라 부르는 기독경은 제우스가 세상에 내린 두 번째 판도라의 상자라네. 그걸 연 자네는 그의 함정에 빠진 거라네.
Student : Under what evidence can you dare speak that? It is known that who wrote The Old Testament and the New Testament. There is no such evidence that they are Pandora’s Boxes.
학생: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은 집필자가 밝혀져 있습니다. 그 어디에도 이것이 판도라의 상자라는 증거는 없습니다.
Satirev : The “insensible” part – that is the evidence. Traps are always so clever for rabbits that they cannot know.
사티레브: 느낄 수 없다는 게 바로 판도라의 상자라는 증거라네. 교묘한 함정은 토끼가 전혀 느낄 수 없게 짜여있다네.
Student : You are breaking the common sense.
학생: 기존의 상식을 깨는 주장이군요.
Satirev : Can you disproof it anyway? I am in relation with Zeus by faith.
사티레브: 반증이 가능한가? 나는 제우스와 믿음으로 관계하고 있다네.
(Student seems like have something to talk, but soon he decided not to. He felt embarrassed, knowing that it was nothing but a self-contradiction.)
(학생은 무어라 말을 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판 논리의 함정에 빠졌음을 안 그는 당혹감을 느꼈다.)
Satirev : Zeus also said that he is going to throw all Christians like you into the Tartarus, by believing a fake god.
사티레브: 그리고 제우스는 자네 같은 크리스찬들을 전부 타르타로스에 넣을 것이라 하였네. 가짜 신을 믿는다는 이유로.
Student : There is no such phrase in Greek Myt...Bible.
학생: 그런 구절은 그리스 신… 경전에 없을 텐데요.
Satirev : I am in relation with Zeus, not by book, by faith. What you call “the Holy Spirits”, something like that, whisper me the truth. But they are not the same name with YOURS. They are called, “the Greek Spirits”.
사티레브: 나와 제우스는 책이 아닌 믿음으로 관계한다네. 자네들이 성령이라 부르는, 그런 것과 비슷한 개념이 나에게 진리를 속삭인다네. 다만 나에게 온 성령은 자네의 성령과는 이름이 다르다네. 그리스령이라고 하지.
역주 : 성령 = the Holy Spirits 이니까 그리스령은 the Greek Spirits겠징
Prof : Can you prove those spirits?
교수: 성령이라는 걸 자네가 입증할 수 있나?
Satirev : Can you accept the Greek Spirits? You are not even sure that you have your brain in your skull. Maybe if you take a Xray picture or MRI of your head, you will pray for it 5 times a day?
사티레브: 자기 머리에 뇌가 있는지도 장담 못하는 교수님이 오감으로 느낄 수 없는 그리스령을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아마 교수님은 X레이나 MRI로 머리를 찍어본다면, 인화된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하루에 5번씩 기도하겠죠?
(The professor turned into red. Someone was laughing at him, but soon seized after the professor fiercely looked at them.)
(교수의 얼굴이 붉어졌다. 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나왔으나 교수가 그쪽을 바라보자 웃음소리가 멈췄다.)
Satirev : We’re done with this joke. You’re not even able to disproof Zeus, then how can you tackle others such as Shiva, Ahura Mazda? Your “fine” logic can be applied to every single thing that we can imagine, even the legendary coyote that feeds on Jehovah.
사티레브: 장난은 그만하도록 하지. 제우스 하나에 쩔쩔매는 주제에 시바(Shiva),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 등은 어떻게 상대할 건가. 자네가 펴는 그 알량한 논리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적용될 수 있다네. 심지어 야훼를 뜯어먹는 전설의 코요테를 생각해볼 수 있겠네.
역주 : 시바는 힌두교의 창조와 파괴신. 아후라 마즈다는 조로아스터교의 신. 페르시아의 왕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Ormazd가 아후라 마즈다의 다른 표기임.
Student : It is against etiquette.
학생: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입니다.
Satirev : Gentle than you people’s attitude against so called atheists or agnostics. Judgement thing, or Hell…something like that.
사티레브: 자네들이 소위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들에게 대하는 태도에 비하면 아주 신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옥이니 심판이니 하며.
Student : Ok. I agree that my logic can be abused, but it seems that you didn’t find any contradiction in the logic itself.
학생: 좋습니다. 제 논리가 악용될 여지가 있음은 인정합니다만, 논리 자체에서는 모순점을 찾지 못하신 것 같군요.
(Satirev laughed loud)
(사티레브는 크게 웃었다.)
Satirev : So, you are proud of your logic thing? Ok, let’s then talk about that. You disagree with Darwinism, right?
사티레브: 지금, 자네는 자네의 논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가? 좋아, 그럼 자네가 언급한 걸 이야기해보지. 자네는 진화를 부정하는 것 같던데, 아닌가?
Student : I believe in the Creation. As I have said, no one had seen the process of evolution. It is nothing but a theory.
학생: 창조를 전 믿고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그 누구도 진화하는 과정을 본 적 없으며, 그건 단순히 이론에 불과합니다.
Satirev : Nothing but a theory? Aha, you don’t understand evolution because you don’t observe the evolutionary process, from your phrase.
사티레브: 단순히 이론? 허… 자네가 진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진화하는 과정이 관측되지 않아서겠네, 자네의 말에서 유추하자면.
역주 : 얼마전에 대장균을 이용해 진화를 실제로 재현한 실험이 있었음. 킹꿩형이 글 쓴 이후 얘기.
Student : Yes, I don’t.
학생: 그렇습니다.
Satirev : What about the fossil?
사티레브: 화석이 있지 않은가?
Student : There are too few fossils out there. You probably heard about the Missing Link.
학생: 진화의 과정을 설명하기에 화석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미싱링크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Satirev could not help laughing at his speech. Student sitting in the left side of the classroom were also watching the situation with smile on their face.)
(학생의 말에 사티레브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강의실 왼쪽의 학생들도 입에 웃음을 머금고 상황을 바라보았다.)
Satirev : Do you think that I have grown up from infant to this mature body?
사티레브: 자네는 내가 아기에서 지금의 성인의 몸으로 성장했다고 보는가?
Student : Yes, of course.
학생: 그렇습니다.
Satirev : Have you observed my growth? Maybe I was just as I am from the beginning.
사티레브: 자네가 내 성장과정을 관찰했나?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이랬을 수도 있지 않은가?
(Students laughed. The professor finally turned his back and sat.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교수는 민망함을 느끼고 등을 돌리고 자리에 앉았다.)
Student : You have your pictures.
학생: 사진이 있을 것 아닙니까?
Satirev : Sure! Graduation pictures of kindergarten, elementary student, middle school, high school, university. It is too bad, that I have lost the rest of the pictures of mine by fire. Oh, we lack my picture to prove my picture! For you, the one who are not satisfied with that so many fossils, 5 pictures are useless to prove my growth. You heard about the Missing Link?
사티레브: 물론이라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사진이 있지. 나머지 사진들은 애석하게도 집에 화재가 일어나서 잃었다네. 하지만 나의 성장을 말하기엔 사진이 턱없이 부족하지 않은가? 그 많은 화석도 충분치 않은 자네가 5장 밖에 안 되는 내 사진으로 나의 성장을 장담할 수 있겠나. 물론 내 사진이 백 장 넘게 있다고 해도, 자네에겐 하염없이 부족하겠지. 미싱링크라는 말, 들어봤나?
Student : So you have the Missing Link yourself?
학생: 사티레브 씨에게 미싱링크가 있단 말입니까?
Satirev : Yes I do. I have born with Jenifer Lopez’s body. But Hera was jealous of me and turned me into this body.
사티레브: 그렇다네. 난 태어나자마자 제니퍼 로페즈의 몸으로 살았다네. 그러다가 헤라 여신의 시샘으로 인해 지금의 평범한 몸이 되어버렸지.
(The student couldn’t say a word, because the embarrassment Satirev’s phrase gives has not much difference between that of himself. Only thing he could give was sweat.)
(학생은 할 말이 없었다. 사티레브의 말장난이 주는 당황스러움과 그게 자신의 말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에 그는 땀을 흘리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Satirev : Embarrassed, huh? I don’t see any sense of duty to refute your logic one by one. According to your logic, I believe in Zeus, and am able to walk under heavy rain without concerning lightning and be proud of my Jenifer Lopez times. You made a logic that can say, technically, ANY imagination may be real.
사티레브: 당황스러울 거네. 난 자네의 논리를 하나하나 반박해야 할 의무감마저 느끼지 못하고 있네. 자네의 논리대로라면 난 제우스를 숭배하며 번개 걱정 없이 비오는 거리를 걸을 수 있고 남들에게 제니퍼 로페즈 시절을 자랑할 수 있지. 자네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망상을 실재한다고 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어버렸네.
Student : …
학생: …
Satirev : Darwinism is a trend. It is not to explain what was there in the very beginning. Function, for example, it is not to find the Y value with x is 0. We instead name the trend of the variation as evolution, and study that. If you cannot understand evolution because of the lack of fossils, you are nothing but a pure middle school student, who cannot draw a graph even though with thousands of points.
사티레브: 진화론은 양상이라네. 태초의 생명체를 설명하는 게 진화론의 궁극적 목적이 아니네. 함수로 보자면, x값이 0일 때의 y값을 찾는 게 진화론이라는 학문이 아니네. 우린 x값에 따른 y값의 변화 양상을 진화라 명명하고 그걸 연구할 뿐이네. 화석이 부족해서 진화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네는 수천 개의 점을 구해놓고도 그래프 하나 못 그리는 순수한 중학생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거라네.
(Student thought for a while, and says.)
(학생은 잠깐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Student : Is there anything wrong with my opinion about heat and light?
학생: 그러면 열, 빛에 관한 제 의견도 문제가 있습니까?
Satirev : Man, are you talking the good god bad god thing? You tried to use heat and cold, light and dark to tackle that professor who is distinguishing good and evil. But they do exist separately. The weakness of good is not evil.
사티레브: 당연하지. 선한 신, 악한 신에 대한 것 말인가? 자네는 열과 차가움, 빛과 어둠의 예시를 통해 선과 악을 구분 짓는 저 교수를 눌러보려 했지. 하지만 선과 악은 분명 따로 존재한다네. 선이 약하면 악이 되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는 걸세.
Student : I cannot understand.
학생: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Satirev : You didn’t said that foolish thing if you could understand. Let me give you an example. You want a Big Mac, but you lack of 50 cents. If I give you 50 cents, am I good?
사티레브: 애초에 이해를 했다면 그런 멍청한 발언은 꺼내지도 않았겠지. 예를 들어봄세. 자네가 빅맥을 먹고 싶은 데 50센트가 부족하다고 해보자. 만약 내가 자네에게 50센트를 준다면, 나는 선한가?
Student : Yes, you are.
학생: 선합니다.
Satirev : What if I give you a penny?
사티레브: 그럼 내가 자네에게 1센트를 준다면?
Student : You are good.
학생: 마찬가지로 선합니다.
Student : What if I don’t give you a penny?
사티레브: 내가 한 푼도 주지 않는다면?
(The student hesitated.)
(학생은 망설였다.)
Satirev : I am not good. But I am not evil either. If I take your penny, that is evil. You said that the absence of heat is cold, but the absence of goodness is not evil. Not good, not evil – those middle-class things take most part of your ordinary life. There are millions of people not giving you penny nor taking your penny. Can you simply say that people, the absence of goodness, is evil?
사티레브: 선하지 않지. 그러나 이게 악한 건 아니라네. 내가 자네의 1센트를 뺏는다면, 그건 악한 행동이겠지. 열의 부재가 차가움이라고 했지만, 선의 부재는 악이 아니라네. 선도 악도 아닌 그 중간적인 것이 자네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세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자네에게 50센트를 주지도, 빼앗지도 않는 자들이 지천에 널려있다네. 이런데도 선의 부재를 악이라고 단순히 말할 수 있는가?
(The rest of class nodded and admired for him. The professor still couldn’t raise his head.)
(학생들은 사티레브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탄성을 질렀다. 교수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Satirev : Conclusion. You have made a wrong judgment for the good and the evil, trapping that professor who is not able to see me again, made an arrogant speech that considers your lack of understanding on Darwinism a lack of observation, and gave us a pre-recognized electromagnetic wave as an example to compare with the insensible almighty. And the most important thing is-
사티레브: 정리하지. 자네는 선과 악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하여 다시는 나와 볼 일 없을 저 교수를 함정에 빠뜨렸고 진화론에 대한 자신의 이해 부족을 관측의 부족으로 보는 오만한 발언을 했다네. 신이 오감으로 지각되지 않는 대상이라며 이미 상식으로 인지하고 있는 전자기파를 예시로 들고 나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말이야,
(Satirev walked toward the student. The student looked at him, nervous.)
(사티레브는 학생 앞으로 걸어갔다. 학생은 긴장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Satirev : The burden of proof is yours. Professor asked you about the God’s presence. Then you had to develop your idea of existence, no matter the professor knows this or that. After all, you have not given us any evidence or logic that can prove the existence of the almighty. You just answered to the professor pointlessly, and made a conclusion of faith. You have proved that you don’t believe in God with reason – you have proved that you just believe, so God exists.
사티레브: 거증책임은 자네에게 있다네. 신이 있냐고 질문한 건 교수라네. 그럼 자네는 교수가 무엇을 얼마나 아느냐에 상관없이 신이 있다는 논리를 전개했어야 하네. 결국 자네가 말한 것들 중 신이 있다는 증거 또는 논리를 내포한 건 하나도 없지 않은가. 자네는 고작 교수의 말에 말도 안 되는 답을 해놓고서 결국엔 믿음이라는 결론을 내렸지. 자네는 신이 있을 만한 이유가 있어서 믿은 게 아니라, 믿기 때문에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함을 밝힌 꼴이 되었지.
(Student was with no answer)
(학생은 답을 하지 못했다.)
Satirev : Look at that so-called professor. Think about how easy the kindergarteners, fresh middle or high school students you can fake. But as it was always, your word cannot be a logical ground of the existence of the God. Now, what remains for you to proof his existence?
사티레브: 천하의 교수가 저 정도인데, 갓 유치원에 입학한, 또는 갓 중-고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얼마나 자네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가겠는가. 허나 언제나 그러하듯 자네들의 말은 신이 존재한다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네. 자, 이제 신이 존재한다는 근거를 어디서 끌어올 건가?
Student : Bible remains.
학생: 성경이 있습니다.
Satirev : Did you forget what the Greek Spirit said? Pandora’s Box! Any disproof?
사티레브: 자네, 아까 그리스 경전의 그리스령이 한 말을 잊었나? 판도라의 상자라니까. 반증할 수 있는가?
(Satirev walked out the classroom with joyful laugh. The rest of the students, one by one, cutting the eyes at both the professor and the Christian student, followed him. Soon, only two were left in the classroom – those two. They didn’t say a thing.)
(사티레브는 웃으며 강의실 밖으로 나갔다. 학생들도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 교수와 학생을 힐끗 쳐다보며 밖으로 나갔다. 강의실에는 교수와 학생만이 남았다. 그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무신론자들은 사티레브가 통쾌하게 '설명 안되는 모든 현상을 [믿음]이라는 말로 가능한것으로 말해버리는
종교인을 똑같은 방식으로 응징했다'고 흐뭇해하고, 또 기독교인들은 사티레브의 반문 자체가 하나의
말장난으로 일관되고 있다고 반박한다.
점점 더 따지고 들면 나 역시 철학자가 되버릴것 같아 여기서 스톱~하고 마무리 지으련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재미있으면서도 머리 좀 아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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