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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




오늘 소개할 책은  SBS 스페셜에서 방송했던 내용을 각색해서 책으로 펴낸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이란 책이다.
얼핏보고 '암환자들 얘기구나~ 나하곤 상관없어' 하시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이런 책은 시간날때 심심풀이로
알아두면 좋은내용이겠지 할수도...독서를 재미로 따진다면 재미없고 다 아는 내용으로만 이루어진 그냥 '건강도서'
일 뿐이겠지... 맞다. 이 책은 '건강도서'이고 암환자들이나 그 가족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며, 다 알고있는 상식
적인 내용에 살을 붙이고 더 많은 정보를 붙여 만들어 놓은 책이다. 헌데 읽고나니 정말 유용하고 한집에 한권씩
꼭 비치해야될 필수도서란 생각이 든다. 뭐 언젠 우리가 몰라서 사기당하고, 조심안해서 사고당하고 그러나?

프롤로그에서는 치유가 힘들것 같은 말기암 환자들이 산생활을 하면서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고 본문에 들어가서는 산이 주는 치료효과와 산에서 몸이 변하는 원리를 설명해준다.
그런데 글들을 읽고있자니 정말 너무나도 놀라웠고 이게 사실일까 싶을정도로 산이 주는 치료효과가
극명하단다...단지 산속에 2~3시간 있다온것만으로도 아토피나 알레르기 질환에 효과를 보기도 한다고..
정말? 그정도로? 놀라울 뿐이다...설마 방송에도 나간 내용이고 SBS스페셜팀에서 펴낸 책에 거짓말을
할리도 만무하니 믿어야겠지...그렇다면, 이게 사실이라면 당장 등산으로 취미생활을 하고 시간날때마다
산림욕을 해야할 판이다. 가능하면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하면 금상첨와겠고...
간단하게 산이 주는 놀라운 치료효과를 살펴보자.

첫째가 우리 모두 익히들어 알고있는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해충이나 곰팡이, 병원균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것으로 공기정화 및 살균작용을 하는 일종의 천연 항생제다. 피톤치드는 사람에게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뇌의 전두엽 활동을 활성화하고 혈압도 조절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고있다.
의사들에 따르면 암세포라는게 평소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오염물질, 발암물질의 체내작용으로 인해 하루에도
3,000 여개 이상의 돌연변이 세포가 끊임없이 발생한다고 한다. 다만 건강한 사람은 면역기능이 작용하여
암세포가 종양으로 발전하기 전에 암세포를 공격해 건강을 유지하게 되는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암세포 공격에 실패해 악성종양으로 발전한다는 설명이다. 즉, 누구나 오늘 이시간에도 암에 걸릴수 있는
가능성은 가지고있으나 스트레스를 적게받고,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기능이 강한사람은 발병하지 않는거고,
약한사람은 암으로 발전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숲의 피톤치드가 우리몸의 면역기능을 높여준다고 한다.
우리몸의 NK세포는 암세포등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인데 잠깐동안의 산림욕을 통해서도 NK세포량이 증가
한다고...일찍부터 산림욕의 치료효과에 주목한 독일이나 일본등에서는 의사가 처방전에 '3시간 산림욕'
이라는 구체적인 처방전을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둘째가 '음이온' 이다.

우리몸은 양과 음의 이온들이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해지면 양이온의 양이 많아져
체내 이온 밸런스가 무너지고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공기중에도 무수한 양이온과 음이온들이 존재하는데
기후나 지형등의 조건에 따라 비율이 다르다. 특히 폭포나 계곡등에서 잔 물방울들이 공기와 마찰하면서
음이온을 발생시켜 폭포나 계곡 주위는 다른곳보다 음이온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요즘 인공적으로
음이온을 발생시킨다는 건강보조기구들도 시판되지만 음이온 발생효능을 믿기 힘들고 불안한 입자인
음이온이 우리몸에 흡수되는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 폭포나 계곡등에 존재하는 음이온은 자연상태
그대로라 우리몸에 자연스레 흡수되서 효능을 발휘하게 된다. 음이온은 1CC당 700개 이상이 되야
건강에 도움이 되고, 1,000개 이상이면 뇌의 알파파가 활발히 활동해 긴장 완화 효과를 발휘한다.
산속 공기에는 1CC당 800~2,000개의 음이온이 분포하고 있다.

셋째는 '산소' 다.

말 할 필요도없이 나무들은 산소를 배출해내고 있어 등산이나 산림욕을 통해 맑은산소를 마음껏 들이
마시게 된다. 도시에서는 공기중에 산소비율이 21%정도 되고, 실내생활이나 지하에서는 18~19%의
산소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산에서는 산소 비율이 도시에 비해 1~2%가 높다. 신선한 산소는
몸속 나쁜 활성산소를 몰아내고 암세포를 치유한다고 한다. 우리 몸을 건강히 하는것은 물론이다.
혈중산소가 부족하면 신진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이 체내에 쌓이게 되고, 이 노폐물이
유전자에 손상을 입히게 되면 암이 발생한다.

넷째는 '햇빛' 이다.

너무 강렬한 직사광선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득보다 실이 많지만 산속에서의 햇빛은 나무와 나뭇잎으로
인해 직사광선보다 잘게 부서지고 나뭇잎에 반사되는등 우리몸에 알맞게 바뀐다. 이 햇빛은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여 건강에 도움을 주고, 우울증을 치료하며 행복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도와준다.
우리가 흔히 운동이 좋다하여 매연이 심한 도시나 강한 햇볕을 쬐면서도 운동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도움이 되기튼 커녕 오히려 체내에 활성산소가 3~10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하니 운동은 최대한
공기좋은곳에서 몸이 피곤하지 않게 하는것이 바람직할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상적인 온도와 습도를 식물들이 조절해줘서 우리몸이 최적의 조건을 갖게 된다고 한다.




자주 언급되고 있는 숲속 공기의 피톤치드 발생량이다.
잎이 넓은 활엽수보다는 침엽수에서 피톤치드 발생량이 많다고 하니 참고해 두자.
가장 많은 피톤치드가 발생하는 나무는 위에서 보듯이 편백나무다. 위에 소개된 편백나무, 구상나무, 삼나무,
잣나무, 소나무는 모두 침엽수로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하는 나무들인데 그중에서도 편백나무는 으뜸이다.
하지만 편백나무 자체가 염분에 약하고, 추위에 약해 예전에는 제주도 이남지방에서만 자생하는 나무라
우리나라에는 보기 힘들고 일본 남부지방에 많은 나무다. 그대신 우리나라에 많은 소나무숲도 편백나무에
비해서는 작지만 다른 활엽수보다는 훨씬 많은양의 피톤치드를 발산하고 있으므로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 아예 편백나무 숲이 없는것도 아니다.
전북 완주군 공기마을, 전남 장성군 축령산 영화마을, 경남 고성의 갈모봉등이 유명하며 소규모라도
전국 곳곳에 인위적인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산림욕을 즐기는게 좋겠다.

특히 편백나무로 가장 유명한 곳이 전남 장성군 축령산 편백나무 숲인데 이곳은 전국에서 피톤치드량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있다. 예전엔 '임종국 조림지'로도 알려져 있었다. 고 임종국 선생이 1950년대부터
일평생 사재를 털어 숲에 편백나무를 심어왔는데 후에 소유권 문제로 베어질 위기에 처해있기도 한것을
정부가 사들여 보존하고 있다고... 빼곡히 들어선 편백나무가 장관을 이루고있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단 한번만 다녀와도 기분상 아토피등의 치료효과를 봤다는 글들도 있다.
산이 주는 놀라운 효과. 여전히 이 책을 읽으면서도 반신반의하고, 이 포스트를 읽으면서도 반신반의
하겠지만 다가오는 이번 주말부터서라도 가까운 휴양림과 산림욕장을 찾아 피톤치드 샤워를 즐기시길
권한다. 나 또한 휴양림을 즐겨 찾는 편인데 아토피가 있는 큰딸 꼬꼬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욱
산림욕을 즐겨야겠다고 결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