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와 꿀꿀이2010. 9. 27. 14:00

2주일만에 집에 왔는데 영부인이 잘됐다며 애들을 맡겨놓고 친정에 가버렸다.
--;
알다시피 애들 보는건 참 힘든 일이다.
이런말 하면 집에 계시는 안사람들 께서는 "그게 힘들어? 고깟 하루 애좀 봤다고
힘들다는 말이 나와? 나는 그 힘든 일을 매일 하는데!"를 외쳐 대시겠지...
하지만 매일 하는 그 '힘든일'은 전업주부들의 일상이다.
매일매일이 그렇게 힘들다면 대한민국 그 많은 주부들이 어찌 육아를 감당하리오~
힘든일임에는 틀림없지만 먹고, 놀고, 자고, 책보는 사이클이 있고, 노하우가 있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그 사이클에 적응해서 살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그런데 맨날 회사에만 있다가 휴일 낮에 아빠 혼자서 애를 보려면
사이클에 엇박자가 생기고 아빠도 힘들고, 애들도 힘들고~ @.@
이쯤되면 정말이지 애 하루보는게 중노동이다...


허나...
2주에 한번씩 집에 오는 아빠소지만 애들 육아에는 일가견이 있는지라 흠흠..
청소를 대충하고, 빨래 널고, 집안 장난감이며 책정리를 끝낸 다음
큰 딸 꼬꼬와 함께 종이접기 책을 펼쳐놓고 잠자리 만들기에 도전했다.





책에서 보이듯이 원래는 빨대같은 대롱에 색종이를 감고 머리를 대롱끝에 붙여
불면 파르르 떨면서 피리소리가 나게하는 거랜다.
제목이 '잠자리 피리'
그런데 암만 내가 해봐도 머리를 대롱 끝에 붙여 소리나게 하는게
불가능했다. 그래서 작전변경.




열심히 잠자리 머리에 눈을 그리고 있는 꼬꼬.





짜잔~ 완성!
머리는 대롱 끝이 아니라 중간에 풀로 대~충 붙여버리고 급 마무리 지었다.
어떤가, 한 눈에 보기에도 대충 만든게 눈에보이지 않는가?
그래도 꼬꼬가 보기엔 그럴싸한지 연신 싱글벙글 좋아한다.
한참을 잠자리 가지고 놀더니 나중에 엄마가 오자 아빠가 만들어줬다고 자랑했다.
그덕에 난 엄마 없어도 침대에 쳐박혀 낮잠이나 자고 애들 돌보는데 무관심한
아빠가 아니라 자상하게 같이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집안 정리까지 해놓는
만점 남편에 아빠가 되어 어깨에 힘을 줄수 있었고~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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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만들었네요..... 가을이라 어울리는 작품이네요

    2010.09.27 1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오.. 만점 남편의 멋진 아빠 아빠소 님 이시군요..^^
    잠자리.. 대충 마무리지으셨다고는 하지만 잘 만드신 것 같은데요^^?

    2010.09.27 2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와우! 훈훈한 현장이옵니다! ㅎㅎ
    저는 같이 게임기 붙잡고 열심히 게임만 할 거 같아요! 퍽퍽;;;;

    2010.09.28 0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웃자고 하신 말씀이지만 요즘 실제 고민입니다.
      딸애가 6살인데 친구들이 간단한 게임을 하니까
      저도 하고싶은 모양이에요. 식당에 있는 게임기나
      마트에서 게임코너를 지나가면 꼭 하려고 해서...
      하도 게임에 대해 사회적으로 시끄러워 안시키고 싶은데
      또 그렇다고 21세기에 태어나 게임도 못접해보고 키우는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해서 말입니다~

      2010.09.28 08:35 신고 [ ADDR : EDIT/ DEL ]
  4. 알 수 없는 사용자

    ㅋㅋ...오늘은 너무 어깨를 들석이시는데요..그래도 아이와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죠.
    공감백배..

    2010.09.28 11:59 [ ADDR : EDIT/ DEL : REPLY ]
  5. 잠자리가 대충 만들어서 대충날아다닐 것 같아요 >.<
    넝담인거 아시죵^^

    2010.10.27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읔...정곡을 찌르시네요 ^^ 대충대충~ 근데 그래도 애들은 좋아하더군요. 잘만들어서가 아니라 아빠랑 함께하는 시간이 좋은거겠죠 ^^ (혼자만의 생각인가?)

      2010.10.27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6. 하하하.
    점수 제대로 따신거예요? ㅎㅎㅎ

    아빠랑 함께해서 더 좋아했을 것 같아요

    2010.10.27 2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람양님, 함차가족님 블로그 보면서 쉬운것들부터 따라할 생각이에요~ ^^

      2010.10.27 21:02 신고 [ ADDR : EDIT/ DEL ]
  7. 이야~~ 아빠소님 참 잘했어요~~ 짝짝짝~~ ㅎㅎㅎ
    아이들은 아빠랑 함께 만들어서 무엇보다 멋지고 갚진 잠자리였을 거에요 ^^

    2010.10.28 00:49 [ ADDR : EDIT/ DEL : REPLY ]
  8. 잠자리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신데요~~ 글쵸 영심님 말씀처럼 아빠와 함께 했다는 자체가 행복한거죠~

    2010.10.28 08:49 [ ADDR : EDIT/ DEL : REPLY ]
  9. 웹사이트 3 분 전 ! 반환에서 이 사이트를 읽을 때로는 !

    2012.02.01 09:2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