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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반떼'를 보러가다


내가 지금 타고있는 차는 2003년식 레조다.
16만 킬로미터를 탔으니 표준 주행거리라는 1년에 2만키로를 적용해도 딱 떨어지는
8년이고, 개월수를 계산해봐도 얼추 8년이 나온다.
생각 같아서는 10년에 20만키로를 채우고 차를 바꾸고 싶은데 생각과 달리
차는 '에고 힘들어~'를 연발하고 있다.
점점 시끄러워지는 엔진소리, 곳곳에서 새로 생기는 이상한 소음들,
소음기를 교체했다, 에어콘 콤프레셔를 교체했다 하면서 꾸준히 늘어가던 정비비용이
이젠 매달 정기적으로 20~30만원이 발생하고 있어서 더이상 차 교체를 미룰수가 없게
되버렸다.

관련포스트 보기 : 세번째 차, 뭘로 바꿔야 하나?


갖고싶던 스포티지R, K5, YF소나타...를 애써 잊어버리고
가까운 현대자동차 대리점을 찾아 아반떼MD를 살펴보고 시승해 보았다.




매끈하다.
날렵하다.
멋스럽다.
흠을 잡자면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듯 전면부의 헤드램프가 너무 뒤로 길게 이어져
상대적으로 본넷이 짧아보이는 점이 흠일뿐, 디자인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거기다 넓직한 트렁크에 편안한 실내공간을 갖추고 있고,
연비도 리터당 16.5키로 정도이며, 시승시 승차감도 꽤 좋아
20대나 30대 초반을 타켓팅한 최적의 차가 아닐까 싶다.

아반떼가 속한 1,600cc 준중형급에서 선택할수 있는 차종은 현대 아반떼,
기아 포르테, 대우 라세티가 있는데 디자인, 연비, 성능면에서 최고가 아닐까? 단!
항상 문제가 되는 가격 역시 최고다. 높은순에서 ㅜ.ㅜ
기본 옵션 넣고 견적 뽑으니 1,600~1,800만원.
1,600만원이면 아~주 기본형, 거기다 초큼 옵션 추가하면 1,800만원.
다소 맘에드는 옵션 포함시키고(네비, 가죽시트, 선루프등등) 하다보면 우습게
2,000만원이 넘어간다. 이게 준중형이냐, 중형차지...

현대차에서 시행하는 갖가지 할인프로그램이 있는데 난 해당되는게
하나도 없더라.. 3자녀 이상, 현대차 재구매, 아동단체 기부금, 헌혈,
QOOK신규고객, 모조리 해당없음...
얼추 견적 뽑으니 1,700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내 취향상 흰색과 은색이 가장 이뻤으나 인터넷을 뒤적이다 보니
의외로 파란색과 검정색도 이쁘다는 평이 있더라..
올해까지만 레조를 살살 달래가며 운행하고 2011년은 아반떼와 함께!를 목표로 세웠다.

개인적인 충고로는 첫차는 중고차로~
두번째 차부터는 새차로 구매하는게 효율적이고,
20, 30대초중반 이라면 준중형, 30대후반, 40대라면 중형차를 권장하고 싶다.
젊은 여성분이거나 학생이라면 경차도 좋다. 나이대와 맞지않게 젊어서 너무
큰 차를 타고다니는건 가우잡긴 좋을지 몰라도 보기엔 눈살이 찌푸려지더라는...
(없는 사람의 비애라기 보다, 내 정서가 그렇더라)
그리고 핸드폰 식상해서 바꾸듯 하지말고, 최소 8~10년은 타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하자면 일생에 차가 4대정도가 될려나?
나는 지금 3번째 차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