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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공주

이재익의 본격 스릴러 '심야버스 괴담' 참 속필이다.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다작으로 유명하다는데 (불행히도 아직 한 편도 읽어보진 못했다), 일본에 히가시노 게이고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재익이 있다고 해야할까? 이제 1년중 반이 지났을 뿐인데 그 6개월간 내놓은 작품이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아이린’, ’심야버스 괴담’이 있고, 7월중으로 ’하드록을 부탁해’ 가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두어달에 한 권씩의 책들이 뚝딱거리면서 나오는 중이다. (현재 ’두시탈출 컬투쇼’의 PD를 맡고있다) 그런데 자세히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순수 창작 시간이 빠른게 아니라, 이전에 출간했던 작품들의 전면개정판들을 제목을 바꿔 내놓고 있는 중이었다. ’아이린’은 2001년에 나왔던 ’노란 잠수함’이란 작품을, ’심야버스 괴담’은 2.. 더보기
우리의 아픈 치부, 주한미군과 기지촌 여성을 다룬 소설 '아이린' 난 이재익의 소설을 좋아한다. 처음으로 접했던 '카시오페아 공주'를 읽는 순간 반했고, 두번째로 '압구정 소년들'을 읽고 팬이 됐다. 그후로도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을 읽었고, '심야버스 괴담'에 이어 '아이린'까지 최근 출간된 그의 소설은 모두 읽게 됐다. 대중의 코드를 잘 읽고, 쉽게 말해 재밌는 소설을 쓰는 작가가 이재익이다. 그러다보니 다소 글이 가볍고, 심오한 철학이 담겨있지 않아 평론가들에게는 호평을 받지 못할것 같은데, 역으로 보면 우리 일반 독자들에게는 어렵거나 무겁지 않고, 쉽게, 재밌게 읽을수 있는 소설의 재미를 듬뿍 안겨준다고 할수도 있겠다. 카시오페아 공주에서 가능성을 잔뜩 기대하게 만들었다면 이번 '아이린'에서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소설의 기교를 활짝 꽃피웠다고 할수 있을것 같다... 더보기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오랫만에 만나는 야구소설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항상 책과,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가 되는 우리나라의 전설과 같은 두 팀이 어딘지 알것이다. 화려한 스타들을 보유하고 80년대를 호령했으면서도 정작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삼성 라이온즈? 아니면 우승을 밥먹듯 해대며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해태 타이거즈? 아니다. 바로 휴머니즘과 감동과 눈물을 선사하는 진짜 야구팀, 바로 충주 성심학교 야구팀과 서울대학교 야구팀이 그들이다. 얼마전 영화로도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는 말못하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팀을 모델로 해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티비에서도 종종 소개된 바 있는 충주성심학교 야구팀. 이들은 정상인들도 하기 힘든 야구를 통해 꿈을 키우며, 우리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려 굵은 땀방울을 흘.. 더보기
소설속으로 빠져들다..[카시오페아 공주] 오늘 올릴 서평은 SBS '두시탈출 컬투쇼' 담당 PD인 이재익 작가가 쓴 [카시오페아 공주]다. 만화스러운 제목과 표지, 그리고 띠지에서 보이는대로 유쾌하고 재밌는 컬투와 함께 사진찍은 이재익 작가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대강 이 책의 성격을 알수 있지 않을까? 라디오 방송중에 재밌기로 소문난 방송, 나도 가끔씩 운전할때 시간이 맞으면 듣게되는데 정말 배꼽 빠지는 방송이다. 재밌고 유쾌한 소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정의를 내려놨다. 관건은 방송 PD라는데 글쓰는 재주는 어떨것이며 유치하지 않고 소설을 재밌게 풀어나갈수 있을것인지..가 관심사였다. 그런데 또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소설은 전혀 유쾌하지도, 유치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소설 전반에 걸친 분위기는 암울하고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