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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햄스터 여름나기

지난번 햄스터 몰살사건 이후 살아남은 자들은 힘겹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아직까지 몰살의 원인을 알아내진 못했는데 많은분들의 의견이나 내 생각을 종합해보면

1. 초산이라 어미가 돌보는데 소홀해서~
2.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로~
3. 두 이유의 복합적인 상황으로~

라고 추측되어진다.
우리집에서는 햄스터장을 발코니에 두고 키우는데 발코니 외부창이 전면 유리라 한참 더울때는
한 낮의 열기를 그대로 흡수하듯 달궈져 35도 이상까지 올라가지 않나싶다. 측정해 본건 아니니
아마 더 올라갈수도~ 바람도 통하지 않으니 그래서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도 이만저만 아닐듯.
한 낮에 가만 들여다보면 배를 뒤집고 사람처럼 누워있는 녀석들..
헐떡헐떡 힘겹게 숨쉬는게 안쓰러워 드디어 폭염대책에 들어갔다.
동물원에서 얼음을 넣어준다는데 착안하여 햄스터장에 얼음팩을 넣어준것!
그랬더니 우와~ 녀석들이 살아났다!!!


(구석에 들어가는걸 좋아하는 녀석들을 위해 집 대용으로 종이컵도 넣어줬다)
 
 
이 놈들은 어미 햄스터들.
냉동실에서 굴러다니던 얼음팩을 넣어줬더니 슬금슬금 다가워서 몸을 비비거나 혀로 핥더니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이전에 죽은듯이 널부러저 있던 애들이...
꽁꽁 언 얼음팩이라 세시간은 냉기가 유지되는것 같다.
한참 더울 시간인 오후2시쯤에 넣어주고 5시쯤 수거해 다시 냉동에 들어간다.
다음날 2시면 다시 꽁꽁 언 얼음팩으로 바껴있으니 참 좋은방법 인듯하다.
 
(새끼 햄스터들. 직접 얼음위로 올라가진 못하고 다들 주위에 몰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