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멍게라고 아시는지...
우리가 흔히 횟집이나 바닷가에서 볼수있는 멍게는 꼭지에 빨간 꽃술이 붙어있어
꽃멍게라고 하고 돌멍게는 그 꽃술이 없이 마치 돌맹이처럼 보인다고 해서 '돌멍게'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근데 상대적으로 흔하지 않은 탓에 나도 이곳에서 처음 접했다.
이전에 성게를 직접 까먹은 경험을 포스트했는데 얼마 지나지않아 우연히도 이번에는
돌멍게를 자루째 갖다놓고 까먹는 경험을 하게됐다. 한마디로 복터졌다~
역시 이번에도 돌멍게를 제공해주신 분은 우리 현장이 있는 마을의 어촌계장님~
이곳 마을의 해산물은 양식이 아닌 여섯분의 해녀들이 직접 물질하여 따오는 것이라 정말
귀하디 귀한 음식이다. 주요 해산물은 전복, 멍게, 소라등인데 이곳에 오기전 횟집에서
먹던 것들과 확실히 맛이 틀리다는걸 알게됐다. 자연산이라서도 그렇겠지만 무엇보다
신선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바다에서 잡아온 그대로 마대자루에 담겨온 돌멍게.
바닷속에서 보면 마치 돌맹이처럼 보인단다)
(그냥 절반으로 가르는것 같지만 멍게에도 눈이 있다고...눈 사이를 잘라야 빼먹기가 쉽다고한다)
(가운데를 자르면 쏙 빠지게 되어있다.마치 껍질과 속살이 분리되듯이~)
(바로 먹어도 되지만 짠기가 남아있어 물에 헹궈먹기도 한다. 저 수북한 멍게속살 흐미~ ^^)
(바구니에 담아 물기를 빼고 초장을 찍어먹었다. 맛을 아는분들은 물론 그냥 먹었고...)
맛은... 분명 멍게 맛인데 흔히 먹었던 꽃멍게에 비해 육질이 더 단단하고 멍게 특유의 냄새가 좀
덜했다고나 할까? 대신 좀더 향긋한 맛이났다.
재밌는건 두번째 사진처럼 속살을 빼낸 멍게 껍데기도 그냥 버리지를 않는단다.
속살이 깨끗하게 빠져나간 자리에 술을 채워 술잔으로 쓴다고~
예전에는 수박 껍질을 깎아내듯 겉껍질만 깎아내고 속껍질은 데쳐 먹기도 했다고 한다.
맛나게 한상 잘~ 차려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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