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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보해에서 새로나온 소주 '월강'을 마셔보니~

혹시 들어는 보셨는지.. '월강' 이라고~
보해에서 새로 나온 소주 이름이다. 달월(月)에 강강(江). 그런데 소주 한 병의 이름이
아니다. 두 병이다. 월과 강이 각각 소주 이름인 거다. 어떻게 생겼는고 하니...







한 상자에 두 병이 세트로 들어있다. 앞으로 판매될 때는 물론 이렇게 팔지 않겠지만 내가
받아본 월강은 '판매용'이 아닌 '홍보용'이라 두 병 세트로 담겨있는 포장이었던 듯~
이 홍보용 소주를 우연히 얻게 되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남녘 섬마을에서 건설공사를
하느라 살고있는데 보해 차가 들어왔다. 스타렉스. 이 동네도 거의 소주는 참이슬이 꽉 잡고
있던지라 보해에서 신제품 홍보도 할겸, 판매처도 확보할겸 들어온듯 했다. 그러고는 동네
어르신들한테 나눠주고 있더라. 우연히 일행 세명과 함께 차를타고 옆을 지나가다 나도 달라고
했다. 그러니 홍보사원이 한세트를 주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준다.

천연감미료를 사용한 소주 블렌딩 특허기술로 만들었다~ 기존 소주들이 여러 원재료를 섞어
주정(?) 했는데 그러다보니 뒷끝이 안좋고, 머리가 아픈 숙취현상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번
신제품은 단일 재료로 주정해서 숙취가 없고 개운하다~ 뭐 대충 이런 내용... 주정은 술주정
할때 그 주정이 아니고 술을 제조한다는 뭐 그런 뜻인듯  ㅡㅡ;;

헌데 시커먼 장정 세명한테 한세트가 웬말이냐며 남자들끼리 엉켜 사느라 밤이면 밤마다 잠을
못잔다고 했더니 씨익~ 웃더니만 두세트를 더 내오더라. 그래서 한명이 월,강 두병씩 도합
여섯병의 소주를 안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V
당장에 시음해 본 결과 기존 참이슬이나 잎새주보다 더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진다.
도수는 두 제품 모두 19.5도. 점심때 네잔을 마셨는데 마신지 안마신지 기억도 안날만큼
뒷끝이 없다. 오후 업무 보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고. 마실때 알콜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듯해서
여자들이 마시기에도 좋을듯 싶다. 뭐 숙취 문제야 한병이상 마셔봐야 알겠지만~


 

 

아~ 이 글을 읽는 분들중 혹시 보해가 무슨 회사냐고 물으실지도 모르겠다. 술꾼들이야 지역별
주류회사와 브랜드를 줄줄 꿰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모르실수도.. 예전에는 지역별로
소주 회사들의 판매가 제한되던 시절이 있었다. 서울은 진로, 충청도는 선양, 경상도는 금복주,
전라남도는 보해, 전라북도는 보배 이런식으로 말이다. 지금은 그런 제한이 없어져 전국 어디서나
자사의 소주를 판매할수 있게됐지만 워낙 기존의 유통망을 (일명 나와바리) 지방사들이 꽉 잡고
있는데다 그중 유일하게 서울,경기 술이었던 진로가 전국구로 진출하는데 성공했을뿐 지방 소주
들이 타지역에 진출하기는 여전히 버거운 실정이다. 그나마 전라도의 보해가 '복분자'와 '매취순'
등의 브랜드로 틈새 시장을 공략해서 전국에 이름을 조금씩 알리는 정도~

                          

 

 

재밌는건 전라북도의 대표술 브랜드가 하이트고, 경상남도의 술은 화이트라는거~
그리고 전국을 석권하는 참이슬이 부산지역에 가면 기를 못편다는거~ (부산은 대선주조의 C1과
무학의 좋은데이가 꽉 잡고 있다. 참이슬은 구경하기가 힘들정도)

위 도표에 나온 소주들을 모두 섭렵하신 주당분들이 계시는지도 궁금하다. 소시적에 술좀
마신다~하는 꾼들은 공통적인 목표가 지역별 대표소주를 모두 섭렵하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