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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 지방 개인병원을 1등병원으로 키운 경영서


대전에 있는 ’선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세 형제 이야기다.

아버지 선호영 박사가 대전에 개업한 ’선병원’을 선두훈, 선승훈, 선경훈 세 형제가 가업을
이어받아 작

지만 강한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면 이들 삼형제는 각기
다른분야에서 따로 생활했

어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을것 같은 형제들로 보인다.




삼형제중 가장 먼저 선병원에 자리를 잡은 이는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둘째 선승훈 의료원장이다.
가업인
의사에 흥미가 없고 일찍부터 외교관과 경영인이 되고 싶어 경영학과에 진학했단다.
하지만 대전에서

개인병원을 운영중이던 아버지의 권유로 병원 경영을 맡게됐다. 그러다
동생인 선경훈 치과병원장을 합

류시켰다. 선경훈 박사도 미국에서 펜실베니아 대학교와 뉴욕
대학교에서 치과공부를 마쳤고, 국내 유수

의 병원에서 스카웃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아버지와
형님을 도와 ’선병원’을 최고의 병원으로 키워보겠

다며 합류했다. 맏형인 선두훈 병원이사장은
오랫동안 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에서 일하다 미국 스탠퍼

드대 교환교수로 다녀온 이후 동생
들의 오랜 구애에 결국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대전으로 내려왔다.

렇게 환상의 삼형제가 병원개혁의 선봉에 서면서 대전의 이름없는 개인병원이던 ’선병원’이
20여년에

걸쳐 국내 최고의 서비스와 실력을 갖춘 전문병원으로 바뀌어 가게됐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만 해도 난 ’선병원’이란 존재 자체를 몰랐다. 하기사 내가 대전지역이나
충남

지역에 살았더라면 이름 한번쯤 들어봤음직 하겠지만, 서울에 위치한 유수의 종합병원도
아니고, 지역

에서 소문난 대학병원도 아닌 이상 대전에 있는 ’선병원’이란 존재를 모를수 밖에..
그런데 제법 유명한

병원인가 보다. 책의 저자이자 삼형제중 둘째인 선승훈 의료원장은 책의
곳곳에서 대단한 자부심을 가

지고 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선병원의 핵심사명을 이렇게 규정했다.


     우리를 찾는 모든 이에게 언제나 제약없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한다.





수시로 전직원들이 건의사항이나 불편사항을 공유해서 개선해 나가려는 모습을 경영에
반영했다. 위는

일례의 사례로 "환자복의 남녀구분이 없어 보기에도 좋지않고, 칙칙하니
남녀를 구별해서 환자복을 비

치하자" 라는 내용의 건의가 올라왔고, 이에 대한 피드백으로
영상의학실에서는 즉각 "기존 촬영복을 남

성복으로 사용하고 빠른 시일내 여성에게 어울리는
색상으로 여성복을 비치하겠다"고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 최고부서장인
행정원장은 이를 칭찬하고 적극 반영하라고 격려한다.







뿐만아니라 병원 업계에선 최초로 발레파킹 서비스를 도입하기 했다. 몸이 아파서 마음까지
불편한 환

자들이, 기존의 권위적이고 딱딱한 병원들을 마치 죄지은 학생마냥 불편하게 찾았
었고, 의사들로부터

꾸지람을 듣거나 무성의한 응대에 분통이 터졌던 경험들만 하다가 이처럼
입구에서부터 귀빈 대접을 받

고, 친절한 간호사와 의사들의 진료를 받게되면 당연히 입소문이
퍼지기 마련이다.




이밖에도 환자들의 편의를 위한 일에 복잡한 결재절차를 거치지 않고, 부서장의 전결로 선조치
후보고

체제를 갖춰놓다보니 환자들의 불만 사항들이 즉각적으로 시정되거나, 건의사항들이
반영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또한 끊임없이 최고의 병원경영을 위해 의사들이나 병원
직원들이 해외에 이름난

병원이나 기업들을
견학하고 이들과 교류를 갖어오며, 또 좋은점은 적극 벤치마킹 하고 있다.




몇해 전, 저자는 해외 견학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 형님이 주는 <포춘>지를 읽고 깜짝 놀랐다.
<포춘>지

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병원이 10곳이나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서다.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 산업을 위주로 한 일반 기업들과, 아픈사람들이 찾고,
이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병원을 같은 기

준으로 평가하기도 어려운 일인데 이들과 경쟁해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병원이 열곳이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병원도 경영하기에 따라
구성원들로 하여금 일하고 싶은 직장이 될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계기가 됐다.


서비스 정신으로 똘똘 뭉친 ’선병원’, 그리고 그 병원을 작지만 국내 최고의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병원

으로 키워내려는 삼형제의 노력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래본다. 비단 선병원에만
국한될게 아니라 이들의
성공기를 보고 자극받아 이와 유사한 마인드를 가진 병원들이 늘어
간다면, 내돈주고 찾으면서도 항상

약자일수 밖에 없는 우리 시민들이 당당하게 병원문을
들어설 수 있는 날이 올수도 있겠다 싶어 상상만

으로도 흐뭇해진다.



삼형제의 병원경영 이야기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선승훈
출판 : 매일경제신문사 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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