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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야구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책 '야구 상식사전'



당신은 야구를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김은식이라는 야구광을 알고있는가?

야구가 너무 좋아 야구에 빠져버린 글쟁이 김은식의 몇번째인지도 모를 책이 새로 나왔다.

제목은 <야구 상식사전>. 사전이란 단어를 사용했지만 사전처럼 딱딱한 구성은 아니고

야구용어에서부터 야구를 보며 궁금했던 점들, 또는 전설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야사,

국보급 선수들 얘기를 망라한 야구 백과사전 급의 책이다. 당신이 야구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야만 할 책이 되겠다. 아, 안다. 물론 당신이 야구를 좋아한다면 이 책에 언급되어 있는

수많은 내용들은 당신도 잘 아는 내용일게다. 나 역시 그러했으니까. 그렇더라도 이 책은

읽어야 한다. 몇 안되는 야구광들끼리 옛 추억을 떠올리며 수다를 떨수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김은식이 회상하는 경기기록들, 장면들과 우리가 기억해내는 그 경기, 그 장면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으니까. 또한 내가 생각하던 선수에 관한 추억과 김은식이 얘기해주는

선수와의 차이는 뭔가를 비교해 보고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두산베어스 때문에 산다>, <기아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야구의 추억>, <야구가 좋아>, <126 팬과 함께 달리다>, <돌아오지 않는 2루 주자>,

<야구생활> 등등 수많은 저서를 통해우리에게 야구 이야기를 전해주고, 야구를 예술로 승화

시키는 김은식의 책들을 기억하자.


야구를 사랑하고, 끊임없이 야구에 대한 글을 써서 즐거움을 주는 이들이 몇몇있다. 요즘에는

블로그를 통해 카이져란 닉네임으로 잘 알려져있는 김홍석님, 그리고 윤석구님 글을 주로 읽고

있는데,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김은식님의 글들도 대단한 즐거움을 준다. 같은 야구광으로서의

동질감과 함께 엄청난 자료와 기록들을 꿰고 있고, 인용하고, 분석하는 그들의 해박한 지식과

야구사랑에 경의를 표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야구계에 슬픈 일이 있었다. 바로 몇 안되는

여성 야구팬이자 상냥한 목소리와 예쁜 얼굴로 매일 벌어지는 야구계 소식을 전해주던 MBC

스포츠의 송지선 아나운서가 현역 야구선수와의 스캔들로 인해 자살한 사건이 그것이다.

책과 전혀 상관은 없지만 야구 얘기를 하다보니 넓게는 야구계의 흉사라 언급하지 않을수 없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얼마전 소설가이자 라디오 피디인 이재익님이 쓴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이란 소설에서도 인용되는

명언들이지만 이 책 <야구 상식사전>에 다시 한번 언급되고 있는 스타들의 명언들을 인용해 본다.


 

"내가 생각하는 이 세상의 유일한 스포츠는 야구뿐이다" - 베이브 루스-

"야구는 끝나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요기 베라-

"1년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토미 라소다-

"야구를 향한 나의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 -톰 글래빈-

"항상 1루로 열심히 뛰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난 한번도 1루까지 걸어간 적이 없다" -양준혁-

"난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 팬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조 디마지오-

"내가 만약 다시 145km를 찍는다면 그것은 단순히 공의 빠르기가 아니라 열정의 무게일 것이다"

-이대진-


요즘에는 야구장에 여성팬들이 크게 늘었다. 매 중계방송마다 집요하리만큼 카메라는 응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따라다니며 클로즈업 해대고, 또 스포츠 신문들마다 프로야구의 여성관객 증가를

경사스런 일로 대서특필한다.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여성팬들이 전체 관람객의 1/3을 차지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좀 과장이 섞인것 같고 낵 보기엔 20%정도를 차지하지 않을까

추측한다. 남성팬과 여성팬의 가장 큰 차이라면 남성팬들은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를 보러오고,

그러다보니 잘하는 선수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거다. 그리고 아무리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해도

역시 팀이 선수보다 우선하고, 승패가 과정보다 우선한다. 하지만 보통 여성팬들은 야구가 좋아서

야구장을 찾기보다 잘생기고 실력있는 젊은 선수들을 먼저 좋아하고, 그러다보니 그 선수를 보기위해

야구장을 찾고 또 그러다보니 그 선수가 속해있는 팀을 응원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여성팬들에게는

승부결과보다 좋아하는 선수의 성적이 더 우선한다. 그러다보면 혹여 어려운 야구룰이나, 용어들,

야구역사를 몰라 야구를 즐기는데 방해를 받기도 할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야구 상식사전>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정도 용어를 알고, 역사를 이해하고, 레전드급 선수들의 진면목을 들여다

보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야구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즐기게 될테니 말이다.


야구상식사전
국내도서>취미/레저
저자 : 김은식
출판 : 이상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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