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용어에 '원포인트 레슨'이란 말이 있다.
사실 비단 야구에서만 쓰이는 말은 아니겠지만, 내가 야구를 즐기다보니 유독 야구에서 그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거같다. 한 점, 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짧게 가르친다는 뜻으로
코치들이 선수가 슬럼프에 빠졌을때, 간결하면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을 짚어준다는 의미다.
유능한 코치라면 정확히 문제점을 짚어내서 선수들이 슬럼프를 빠져나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또 유능한 선수라면 코치가 짚어주는 자신의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고 고치게 된다. 이게 바로
유능한 코치와 선수를 판가름할수 있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것저것 지적하고 고치다보면
죽도 밥도 안되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한 점만 콕 찍어서 바로잡다보면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는
경험을 하게된다. 영어에도 이런 원포인트 레슨이 필요하다고 한다. 바로 스타강사 유수연의
지론이다.
유수연에 따르면 우리들 -초등학교 이래로 짧으면 6년, 길면 10년 이상을 영어공부에 파묻혀있는-은
결코 영어실력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체질적으로 영어를 못해서 그렇게 버벅거리는게 아니라고 한다.
뭔가 부족한 10프로(2프로라고 하고싶지만 사실 2프로 부족한건 아니지 않는가!) 때문에 영어에
자신감을 잃고, 울렁증에 시달리고 있단다. 그리고 자신이 코칭해주는 '원포인트 레슨'을 받고나면
영어공포증, 울렁증에서 해방될수 있다고 우리를 격려한다.
책을 살펴보고, 읽어봐도 어느 한 곳에서도 단어를 더 외워라, 문법을 공부해라 라는 스킬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다만 딱 한가지, 비슷한 단어임에도 어감의 차이로 인해, 사용하는 때와 장소가
달라지는 예를 들면서 상황에 맞는 영어를 구사할수 있도록 지도한다.
위 목차에서 보듯 명사편, 동사편, 형용사, 부사편, 기타품사편으로 분류해서 유사한 단어들을
어떤때 사용하고, 어떤 어감을 주는 말인지 가르쳐주고 있다. 소소하지만 이렇듯 상황에 맞는
단어를 골라 사용하는게 영어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구별하는 큰 차이가 된다고 한다.
초보자들이흔히 갖게되는 궁금점이다. Tour도 여행이고, Travel도 여행이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어떨때 tour를 사용하고, 어떨때 travel을 사용하는지, 이 글을 읽고있는 분들은 구별할수 있는가?
tour는 즐거움이나 재미 또는 관심사를 위해 특정한 나라나 지역의 여러곳을 방문하는 것을
말한다. 여행지들을 한바퀴 돌고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단체관광은 패키지투어
라고도 하고, 자전거 투어, 콘서트 투어등의 용어를 쓰기도 한다.
반면 travel은 여행을 칭하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움직이는
것을 통칭한다고 한다. 또한 멀리 가는 여행은 travel을 사용한다.
그는 아프리카를 여행중이다 를 영어로 하면 tour 가 아니라 travel 을 사용하는게 맞다.
He is traveling in Africa.
열시부터 박물관 관광을 시작합니다 는 tour 를 쓴다.
The museum tour starts at 10 o'clock.
프롤로그에서 저자 유수연은 이렇게 말한다.
"이미 영어실력은 충분하다"
"열심히는 하지만 헛공부다" |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단어를 제대로만 사용해도 우리의 영어실력은 쑥쑥 자라게 되고
대한 포괄적인 조언이나 공부의 방향에 대해 일러주는 '교양서적'쯤으로 생각했었다. 근데 지금
보니 아니다. 교양서적이 아니라 전형적인 영어 '학습서'에 가깝다고 할수있다. 그래서 심심풀이로
읽을게 아니라 공부하는 학생, 영어공부 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된다.
당신이 만약 지금 영어공부를 하고있다면 연봉이 10억이라는 그녀에게 '원포인트 레슨'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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