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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구글은 어떤회사일까? '왜 구글인가'로 알수있다



 

이 책은 '구글어천가' 다. 마치 구글이란 어떤 회사고, 왜 시대가 구글에 열광하는지를

밝히려는 책 같지만 결국 하나부터 열까지 구글이란 회사에 감탄하고, 경악하고,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책인 것이다. 그런데 그런 평가와 시도가 이 책을 읽고나면

억지스럽거나 거슬리지 않는다. 오히려 책 내용에 동화되어 가는 나를 발견하고

책을 다 읽고난 후엔 나 역시 구글어천가를 부르고 있게된다.

마키노 다케후미란 일본인이 지은 책인데 이전까지는 구글이란 회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예전 스티브잡스에 관한 책을 읽을때 애플이란 회사, 그리고 스티브 잡스란

인물에 대해 내가 문외한이었듯 역시 이 책을 읽기전까지만 해도 구글이란 회사와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에 대해 철저히 몰랐던 것이다. 그저 구글이 주는 서비스의

편리함만 누려왔지 왜 구글이 그런 서비스를 개발했고,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는

관심 밖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우리 생활속에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남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내 생활을 통해 살펴보자.

올해 갤럭시S를 구매함으로서 시작된 스마트~한 생활의 기본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OS다. 기존 윈도우 기반과, 애플의 아이폰과는 달리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다보니,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무섭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OS가 안드로이드다. 그다음, 두달여 전부터 쓰고있는 웹브라우저 크롬.

기존 익스플로러의 독과점에서 서서히 시장이 양분, 세분화 되어지기 시작한게 바로

2010년 올해인데 처음 '불여시'로 통칭되는 파이어폭스가 익스플로러에 도전해

성과를 거두더니 하반기부터는 뽀로로에 나오는 '크롱'과 발음이 비슷한 구글 '크롬'이

웹브라우저 시장을 강타했다. 윈도우에 끼어파는 덕에 웹브라우저 시장을 독과점하던

익스플로러에 대항해 완전 무료로 배포되는 크롬은 익스플로러보다 가볍고, 오류가

적으며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수많은 블로거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가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크롬을 쓰고있는데 만족스럽다. 여러 창을 띄우고 작업하다 오류가

생기면 기존 익스플로러 창은 모두 닫히고 저장되지 않는반면 크롬은 해당 창만

닫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무거운 익스플로러에 비해 구동이 빠르고

가벼워 만족스럽다. 거기다 G메일, 구글 맵스를 이용하고 있고, 모두들 인터넷 생활의

기본이 되다시피 한 유투브도 구글의 서비스임을 아는 이가 많지않다. 또한 블로그에

광고수익을 안겨다 주는 애드센스는 어떠한가.

 

이외에도 너무나 자세하게 공개돼 사생활 침해나 군사기밀 누설의 부작용을 야기했던

인공위성을 이용한 구글 어스, 세계 인터넷의 검색시장을 장악한 구글 검색, 이토록 많은

서비스를 하고있고, 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의 모든 컨텐츠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또다시 경악하게 된다. 생각해보라. 유투브 무료다.

안드로이드폰, 웹브라우저 크롬 모두 무료다. 거기다 구글검색, 구글 어스, G메일 모두

무료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된다. 도대체 구글은 어디서 돈을 벌어 회사를 운영한단

말인가. 혁신적이고 새롭고, 네티즌들에게 필수적인 어플들을 제공하면서 무료로 공개하면

사용하는 우리는 고맙지만 구글의 이익창출은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그 답을 알게되면 또 한번 놀라게된다.

단순하다. 구글 검색을 통한 광고수익이 전부다. 검색창 측면과 하단에 있는 3줄 광고.

그리고 그 광고회사들로부터 받는 광고료를 가지고 구글은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무료로 공급하면서도 2009년 무려 236억 5,100만달러라는 수익을 올렸다.

한화로 따지면 약 26조 3,826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화려하고 시선을 잡아끄는 동영상

광고도 아니고 어떻게 3줄짜리 웹광고를 통해 이 많은 돈을 벌어들일수 있었을까?

그 과정을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비교해 구글의 위대한 발견이라 저자는 부르고있다.

구글의 광고서비스는 '에드워즈'라는 서비스인데 검색엔진을 장악한 결과 세계 어느곳

에서나 구글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면 광고가 따라다니게 되고 이의 클릭을 통한 광고주

의 수익창출이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클릭율을 높이고 광고노출이 잘되게 하기위해서는

보다 많은 인터넷 접속과 검색율이 늘어나야 하고,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웹접속이라든지

크롬을 통한 무상 웹접속등은 이를 가능하게 했다. 결론은 시원찮아 보이는 3줄짜리

광고비용이 모이고 모여, 쌓이고 쌓여, 지금의 구글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무상으로

제공되는 구글의 모든 서비스는 결국 자사의 검색시장을 더 키워 수익을 높여왔다는

얘기인데 이런 아이디어 자체가 놀랍다. 또한 꼭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해 무상으로

공급해온 덕에 구글에 대한 세간의 이미지도 훌륭하다. MS나 애플과는 또 다르단 얘기다.

 

 구글의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낀곳이 한두곳이 아니다. 이미 야후가 최대 검색엔진

시장을 구글에게 빼앗겼고, 지도 업체, 메일 서비스도 구글의 독무대가 되었다.

거기다 크롬의 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긴장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폰의 고공행진

으로 애플사도 경쟁사의 대열에 합류했다.  구글의 미래를 불안하게 보는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수익구도를 다변화하지 않고, 광고에만 편중된 반면 무리한 사업확장과

무료정책으로 머지않아 도태될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구글의 역사가 그리 길지않다.

처음 구글검색을 시작한게 1997년이라니 이제 13년된 회사다.

그 13년간 이미 구글은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경쟁업체들을 파산시키고 두려움에

떨게했다.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나아가려는 방향은 또 세계를 놀라게 할것이다.

유전학을 이용한 의료기술쪽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한다.

또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현재의 에너지원에서 탈피한 태양전지 개발을 통한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관심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에 무상으로 무선LAN

환경을 구축해 어느나라 어느 누구라도 인터넷에 접속할수 있게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도 있다. 그뿐아니라 세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일도 시작하겠단다.

이쯤되면 구글은 앞으로도 얼마동안이나 세계를 놀라게 할지 아무도 짐작조차

할수 없겠다.

 

구글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해보니 이런 내용들의 자료를 구축하고, 업적을 평가하다

보니 저자 마키노 다케후미가 '구글어천가'를 부를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평소에 구글에 대해 잘 모르다가 이 책을 접하고보니 나 역시 구글 애찬론자가 될수

밖에 없을것이다. 이 책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구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나도 최근 개인적으로 구글의 편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구글의 광고서비스를 개인 블로그로 옮겨온 '애드센스' 서비스를 나 역시 블로그에

달고있고, 수익이 발생해 신청해놨기 때문이다. 구글이 보내오는 핀코드를 입력해

개인확인을 거치고 은행에서 수익금을 지급하게 된다. 구글에 탄복하게 되고,

또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기업이 나오지 않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하는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구글에서 처음부터 공개하고 있는 자신들의 경영철학을

소개한다.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창업하고, 경영해오고 있다고...

결국 구글의 모든 서비스는 이러한 경영철학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