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영화,읽은책

드라마보다 더 인기있는 OST '역전의 여왕'






역전의 여왕 OST를 받았다. 며칠전 김남주가 쓴 '김남주의 집'이란 책을 읽은터라 결혼과 출산, 육아를 이유로
오랜시간 브라운관을 떠나있던 김남주가 복귀한 작품 '내조의 여왕' 히트 이후 같은 여왕 시리즈로 방송되는
'역전의 여왕'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사실 이 드라마는 드라마 자체도 그렇지만 OST가 더 유명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알찬 OST를 만들어냈다.
김건모, 팀, 배기성, 채정안, 투앤비가 차례대로 드라마 주인공의 테마송을 담았고, 특히 김건모가 부른
주인공 황태희 테마송 '울어버려'는 낮은 드라마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널리 알려져
"어? 이노래 어디서 나온 노래지?" "역전의 여왕에 나오잖아~"
삽입곡이 드라마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있지 않나 생각된다~






김범수의 '보고싶다', '하루', '니가 날 떠나', DJ DOC의 '미녀와 야수', '겨울이야기', 박지윤의 '아무것도 몰라요',
신승훈의 '어떡하죠', 윤도현밴드의 '잊을께'등등등...이루 헤아릴수 없는 히트곡을 제조한 윤일상과 호흡을
맞춘 김건모의 '울어버려'

울어버려 왜 참는건데 왜 삼키는데 한두번쯤 망가진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잖아
세상이 참 내편되질 않아 그 누구도 내맘 같질않아 굳은살 처럼 박힌 한숨같은 말
하소연은 깊이 넣어둘게 위로한테 기대지 않을게 돌아왔던건 상처뿐 나만 날 안아줄수 있어
티끌같은 빛을 난 붙잡고 달려가 이끝에 결국 난 웃는다 믿으며 거울속에 날보며 소리친다
내가 날 위해 소리친다 울어버려 왜 참는건데 질러버려 왜 삼키는데 한두번쯤 망가진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잖아 울어버려 가슴이 참 무뎌지질 않아 사랑도 일도 쉽지않아
헌데 세상은 왜 자꾸 내게 버티란 얘기만해 티끌같은 빛을 난 붙잡고 달려가 이끝에 결국
난 웃는다 믿으며 거울속에 날보며 소리친다 내가 날위해 소리친다 울어버려 왜 참는건데
질러버려 왜 삼키는데 한두번쯤 망가진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잖아 울어버려
보란듯이 일어서면 돼 웃어주면 돼 큰 내일을 기다려 오늘은 눈물이 흘러



윤일상은 김건모의 음색을 가장 잘 맞춰 노래를 만드는 작곡가가 아닌가 싶다. 다른 히트곡들도 명곡이지만
김건모와 함께 작업한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버담소리'등은 다른 가수가 흉내내기 어려운
윤일상-김건모 콤비만이 소화할수 있는 노래가 아닐까?  이번 역전의 여왕 OST에 수록된 '울어버려' 역시
이 공식에 충실히 적용된다. 김건모 만이 소화할수 있는 감정과 흘려부르는듯한 특유의 음색, 그리고 거기에
최적화 된 윤일상의 작곡과 편곡. 단연 OST를 대표하는 타이틀 곡으로 손색이 없다.
직장에서 밀려나 전업주부가 됐다가 다시 복귀해 시련을 딛고 우뚝선다는 드라마의 큰 틀에도 부합되면서
주인공 황태희의 속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한 노래가 아닐까?

팀이 부른 두번째 곡 '이별을 배우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곡을 주로 만들어왔던 작곡가 이윤재와 감미로운 발라드의 대표주자
팀이 호흡을 맞춘 곡인데 노래도 잘부르지만 특히 멋진 외모로 유명한 팀이 오랫만에 부른 노래다.
역시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오케스트라 세션과 어우러져 멋진 곡을 선사한다.





세번째 곡은 언제 들어도 신나고 유쾌한 캔의 배기성이 부른 '브라보'
딱 배기성의 노래다. 김태희 작사, 정진수 작곡

네번째 곡은 '돌싱' 채정안의 '죽어야 살까'
가수로 데뷔했으나 가수보다 연기자로 더욱 성공했던 채정안. 돌연 '결혼'과 함께 사라졌다가 어느새 '이혼'과 함께
돌아왔다. 항상 주연은 아니지만 비중있는 조연으로 매력을 뽐내던 그녀가 역시 이 드라마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있고, 노래에 대한 미련을 못버려서인지 OST에 직접 참여했다. 슬픈 멜로디에 노랫말.
죽어야 살까? 죽으면 내가 살수 있을까? 안돼...죽어도 널 잊을수 없어...





마지막 곡은 투앤비(김송이)가 부른 '말하지 못한말'
배화영 작사, 오승은 작곡이다. 허솔지, 김송이 듀엣으로 구성된 '투앤비'의 김송이가 솔로로 참여한 곡이다.
채정안이 부른 '죽어야 살까'와 비슷한 느낌의 애절한 곡이다.

하나의 OST안에서 김건모, 팀, 배기성, 채정안, 투앤비 다섯 가수들의 각기 자신만의 개성있는 노래를
들을수 있는 좋은 기회다. 드라마를 안보는 분들이라도 음반 자체만으로 충분히 매력있는 음반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