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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집에서 할수있는 [머리좋은 아이로 키우는 심부름습관]






일본작가 다쓰미 나기사가 쓴 책이다.
일본에서는 아동 교육분야로 몇권의 책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2000년 <버리는 기술>이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아이를 성장시키는 심부름>, <아이를 성장시키는 매일규칙>, <아이를 성장시키는 여러가지 일>,
<일본인의 신예절>, <이것을 할수 있으면 한사람 몫을 할수있다> 등의 책을 펴냈다.
이 분이 글을 쓸때 모토는 "부모가 아이를 혼자서 생활할수 있도록 길러야 한다" 라는 것.
역시 이번 책 <머리좋은 아이로 키우는 심부름 습관>도 어릴적부터 집안일을 분담해 아이들
스스로 자립심을 키워주자~ 라는 취지가 읽혀진다.

어릴적부터 아이들에게 집안일을 시킴으로서 얻을수 있는 장점은 크게 두가지.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들이 집안일을 거들어주니 그만큼 일이 줄어 편안한 거고,
아이는 아이대로 집안일과 심부름이 "하기 싫은 귀찮은 일"이 아니라
"나도 할수있고, 하고나면 칭찬받는 기분좋은 일"로 인식되어 열심히 가사일을 분담하게 된다는거다.
그럼으로 인해 두뇌발달과 신체발달을 가져올수 있고, 자립심, 책임감이 형성된단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다. 큰 딸 꼬꼬는 여섯살이고 작은 딸 꿀꿀이는 세살인데
매일 아침이면 '어떤 일' 때문에 서로 싸우는 소리와 징징거리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우리 부부는 애들을 빨리 재우는 편이라 저녁 8시에는 책을 읽어주고나서 항상 재웠다.
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들은 늦게 퇴근하는 부모를 기다리느라, 집안정리, 저녁식사가 모두 늦게되서
자는 시간도 늦어진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전업주부인 아내가 저녁시간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그시간에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 애들이 잘 큰다는 교육관으로 일찍부터 재우는 습관을
들인거다. - 근데 사실 그 이유 이면에는 애들이 자는시간이야말로 엄마들이 유일한 휴식을
취할수 있는 황금시간이라 밤시간의 여유를 찾기위해 빨리 재우는 목적이 더 큰것같다 -
그리고나서 애들이 잠이 든 8시 이후에서야 아내는 컴퓨터도 하고, TV도 시청하고 본격적으로
본인의 꿀같은 휴식시간을 갖은다음 새벽 1시쯤 잠을잔다.
문제는 다음날 아침...
일찍 자기시작한 우리딸들은 아침 7시면 일어나 아침 일과를 시작하는데 8시쯤 되면 배고픔을
호소하고 그제서야 일어난 아내는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먼저 요기하라고 미숫가루나
코코아를 타주는 일상이 자연스레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현관밖에 배달된 우유를 가지러 갈때면 "엄마, 제가 가지고 올게요" 를 큰 딸 꼬꼬가 외치고
그러면 지기 싫어하는 둘째 딸 꿀꿀이는 더 큰 목소리로 "제가 가지고 올게요" 를 외친다.
코코아나 미숫가루를 탈라치면 두 딸들은 서로 "엄마, 제가 넣을게요", "우유는 제가 따를게요"
"젓는건 제가 할게요"를 각각 똑같이 외치며 서로 자기들이 하겠다는 싸움이 시작된다.
그나마 큰 딸 꼬꼬는 여섯살이라 조심스레 우유도 따르고 코코아 가루도 티스푼으로 떠넣고를
하지만 작은 딸 꿀꿀이는 하고자하는 의욕만 앞설뿐 손움직임이 서툴러 곧잘 흘리기 때문에
잘 안시키게 된다. 그러면 이제 못하게 한다고 울고, 왜 언니만 하게하냐며 또 울고,
"나도 하고싶단 말이야~" 를 외치며 또 운다.

사실 오랫만에 집에 와서 애들과 생활하다 보면 이런 경우가 곧잘 눈에띈다.
청소기를 돌릴라치면 "아빠, 제가 할게요"를 외치며 달려들다가도 너무 무거워 힘에 부치면서도
끙끙거리며 청소하는걸 도우려고 하고, 안되겠다 싶으면 굳이 청소기 전선줄 잡아빼고 집어넣는거라도
자기들이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나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녀석들이란~

이같은 모습은 서너살 아이를 키우는 많은 집들에서 쉽게 볼수 있는 광경들이다.
그만한때 아이들은 어른들만 하는 일들을 자기도 하고싶어하고, 또 할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쓴다.
그 일이 성공했을때 받게되는 칭찬을 즐기고, 또 엄청난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는거다.
그런데 많은 엄마, 아빠들이 엎지를까봐, 흘릴까봐, 깨뜨릴까봐, 망가뜨릴까봐, 그냥 본인들이 하고만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 다쓰미 나기사는 집안일을 의도적으로 유아기때부터 가르치고 스스로 할수있게
도와주라는 말을 하고있다. 심부름과 집안일을 하는 아이들은
첫째, 자립심이 길러지고
둘째, 학습능력이 향상되며
셋째, 가족간의 정이 돈독해진다고 얘기한다.



책의 목차. 아이들의 나이대별로 할수 있는 일들과 시켜야 하는 일들이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방법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
아이가 흥미를 갖고 스스로 할수 있게 동기부여를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간혹 아이들이 하기싫어할때 강요하게 되면 "집안일은 하기싫은 일" "귀찮은 일" "엄마한테 혼나는 일" 이라고
생각하지 않게하는게 중요하다. 집안일을 도우고 심부름을 하는것이 "재미있는 일" "잘하면 칭찬받는 일"
"우리가족을 위해 내가 할수있는 일" "내가 함으로서 엄마,아빠의 일이 줄어드는 일" 이라고 느낄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 책을 단 한장으로 요약해서 보여주는 책의 뒷면을 소개한다.
정말이다. 나도 책의 뒷면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집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설령 책을 읽지 않은분이라 할지라도 이것만 기억하고 실행하면 되게~





그런데 책 내용중에 아이들에게 가르칠 심부름과 집안일 중에는 다소 과한것들도 있었으니....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처음엔 단순히 심부름을 통해 엄마와 아이들이 서로 윈윈하자는
취지로 이해를 했으나 읽다보니 간단한 몇가지 심부름이 아니라 아예 '살림' 을 가르치고 있었다.
처음에 저자의 글쓰기 모토로 소개했던 "부모가 아이를 혼자서 생활할수 있도록 길러야 한다"와
일치하고 있다. 이대로 가르치고 교육하면 아마 우리애들은 초등학교때부터 자취를 시켜도 될듯~
다소 내가 생각했던 내용 이상으로 진행한 느낌이다. 그냥 제 방 정리만 잘해줘도 성공이라 생각하고
그런 방법적인 노하우를 배우려던 처음 생각하고 많이 달랐다.

아래 소개한 몇가지 사례들은 좀....  ㅡㅡ;;
이런것들까지 애들에게 스스로 하라고 가르쳐야 할까? 그래..지금말고 나중에.. 천천히 가르치지 뭐.

                 
               화장실 청소에서 변기청소하기
 
                     물때제거와 배수구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요령
 
               음식물쓰레기 물기제거후 버리기
 
                    마구썰기, 은행잎썰기등 칼질
 
                            계란말이등 요리

어차피 이 책에 나와있는 모든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라는건 아닐것이다.
우리집과 내 아이들에 맞춰 응용해서 적용시키면 되는것 아닌가.
저자의 취지는 '아이들의 자립심 키우기'고 어렸을때 밥먹은 그릇 개수대에 가져다 놓기부터
우유 가지고오기등등 차차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쉬운것에서 어려운것으로 진행시켜 나가다보면
아이들이 나중에는 '당연히 내가 해야할일' 로 받아들이고 혼자서 척척 해나갈수 있지않을까?
오늘부터 가지고 놀고난후 장난감 정리부터 시켜보자.
아마 그것도 쉬운일은 아닐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