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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누가 봐도~부인못할...

MB의 유행어 2탄이 나왔다.

"지금은 곤란하다..기다려달라"에 이은 "누가봐도~"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누가봐도 부인못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했다.

5월20일 합동조사단이 바로 그 "누가 봐도 부인못할"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어뢰 프로펠러 부분에 쓰인 파란색 1번!

1번이란 한글은 세계에 남,북한 두나라만 쓰는데 우리가 아닌 이상 무조건 북한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란다.

양각된 것도 아니고, 인쇄된것도 아니고, 단지 손으로 휘갈겨쓴?

바다에서 수거한후 증거물중 1번이라고 현장에서 쓸수도 있고, 북한소행이라고 조작하려고

일부러 우리측이 썼다고 북측이 주장해도 할말없을것 같은 허술한 저 사진이 바로 우리정부와 MB가

주장하는 "누가봐도 부인못할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셈이다. 저 증거 빼면 뭐, 과연 뭐가 결정적인

증거일까

수심도 낮아, 조류도 빨라, 한미합동군사훈련 기간에, 미군함을 포함한 3척의 초계함 및 구축함들이

포진한 연평도 해상에서, 재래식 북한의 소형잠수정이 한미의 각종 레이더를 피해, 음파탐지기에도

잡히지 않고 접근해서, 역시 소리도 없이 어뢰를 발사해 천안함을 격침시킨후, 역시 같은경로로

사라졌다...조사결과 사용된 어뢰는 중어뢰란다. 중어뢰는 소형잠수정에 탑재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개량해서 외부에 어뢰발사대를 부착한것으로 보인단다. 증거는 없다.

어떻게 레이더나 음파탐지에 걸리지않고 수심이 낮은 연평도 근해까지 접근했나?

ㄷ자형으로 크게 돌아서 수심깊은곳을 통해 접근한것으로 보인단다. 물론 증거는 없다.

어뢰폭발시 생기는 버블제트에 의한 물기둥은 왜 관측되지 않았나?

백령도에서 근무중이던 초병 한명이 사고당시100m가량 솟구치는 물기둥을 관측했단다.

지금껏 생존승무원이나 초병 그누구도 물기둥을 봤다는 사람이 없었는데 갑자기 봤다는 증언이

이 시점에서 나올까? 합동조사단은 물기둥을 봤다는 초병외에도 생존승무원중 일부가 사고당시

얼굴에 물이 튀었다고 증언했다며 이는 물기둥이 생겼다는 증거라고 한다. 100m 넘는 물기둥이

치솟고 배가 침몰하는데 그럼 온몸이 젖어야 마땅하거늘 그저 얼굴에 물이 튀었다니..그리고 그게

증거라고 내놓는 합동조사단.  증거는 없고 증언만 있는셈이다. 그나마 그 증언도 수시로 필요에

따라 바뀌고. 처음부터 이랬다. 뭔가 속시원히 밝히지 않고 속이고 속이고, 조작하고, 거짓말하고,

사고장면을 촬영한 TOD영상이 있는데 어뢰에 맞아 절단되는 그순간 영상만 없단다. 그런데 또 절단된

이후 영상은 다있다. 해군에 근무한 예비역들 진술은 TOD는 24시간 촬영된다고 한다. 그럼 365일

24시간 촬영되던 TOD영상이 사고당시 5분간만 촬영이 안된셈이다. 믿어달란다.

그렇게 도무지 믿을래야 믿을수 없는 진상조사가 끝나고 드디어 "누가봐도"북한의 소행이란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다. 파란색 유성펜으로 흘겨쓴 1번. 군 관계자 한명은 어이없게도 1번이란 필체가 북한

필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면서..어찌 과학적으로 부인할수 없게 '북한필체'임을 주장하는지 불가사의

할뿐이다.

북한은 검열단을 보내서 '우리가 관련됐다는 증거를 내놓아야 할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있다고

한다. 부디 북한검열단이 이 부인할수 없는 증거를 보고 수긍하고 사과한후 돌아가길 바랄뿐이다.

 

북한의 짓일수 있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반면에 훈련중 발생한 미군의 실수일수도 있고, 일본

잠수함이 관련되어 있을수도 있다. 이 두가지는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항간에 떠돌고 있는 음모론

이니 일본잠수함의 공격이니, 미국잠수함과의 충돌이니 하는 설들이 퍼지게 된 원인을 우리정부가

제공한건 분명한 사실인것 같다. 북한의 공격이 사실이겠지만 그렇다해도 보통 큰문제가 아닐수없다.

이렇게 쉽게 방어선이 뚫리다니..북한의 잠수함은 우리 영해 깊숙히 맘대로 돌아다니고, 그들이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초계함을 격침시키는게 가능하고, 우리군은 어쩔줄 모르고 쩔쩔매며 우왕좌왕..

참모총장을 포함하여 군수뇌부가 줄줄이 옷을벗을일이며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여당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할 일 아닌가?

 

아래 기사는 '누가봐도 부인못할' 결정적인 증거라는 5월20일자 조선일보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