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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감히 갤럭시S에 대해 불만을 얘기하다

불만이면 불만이지 그렇다고 '감히'라는 말을 덧붙인 이유는?

지금 분위기가 온통 갤럭시S 찬양 일색이라서, 여기에 대고 불만을 얘기하면 안티들이 급생길까봐

어렵게 '감히' 불만을 얘기하고자 한다.

무지하게 웃기는 얘기지만 '뇌없는' 일부 정치판의 보수라 일컫는 일부는 아이폰에 대해 좋은말을

하면 빨갱이고 좌파라고 몰아붙이고, 국내 기업인 삼성에서 만든 갤럭시S를 칭찬하면 애국자요,

건전한 사고라고 평을 해대니, 물론 웃길려고 한 얘기겠지만(정말 그랬기를 바란다) 하나도 웃기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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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이제 갓 일주일동안 사용해본 갤럭시S에 대해 순전히 내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편사항을

말하고자 한다.

 

 

 1. 밧데리 교환하기 위해 커버를 벗기기가 어렵다.

  

원래 내가 '벗기는데' 익숙치 못한점도 있겠지만, 흠흠.. 이제껏 써왔던 LG사이언 제품들은

그렇게 끙끙거리지는 않았었다. 버튼식이 아니고 손톱을 홈에 밀어넣어 힘으로 착탈하는

방식인데, 손톰이 짧은 나, 또는 남자들에겐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또한 힘으로 벗길때 이거

똑하고 부러지지는 않을까 하는 괜한 걱정이 드는게 사실이다.

 

 

 2. 강화유리라고?

 

전에 쓰던 LG사이언 시크릿폰도 강화유리였다. 1년 6개월정도 사용했는데 액정보호필름 하나

붙여 사용했고 따로 케이스를 입히지 않았음에도 지금껏 잔기스 하나 생기지 않아서 아~ 강화유리

가 이렇게 튼튼하고 좋은거구나~ 했었더랬다.

갤럭시S도 강화유리를 채택했다고 하고, 몇몇 블로거들은 못으로 긁는 실험도 해보고 하길래

왠만한 생활기스에 걱정없겠다라고 믿었는데!

왠걸 고이고이 호주머니속에 넣어 가지고 다니던 녀석이 불과 3일만에 꽤 큰 기스가 나있는거다.

햇볕에 비쳐보고 말고 할것도 없이 그냥 육안으로 보이고 만져지는 기스가..

물론 어딘가에 긁혔기에 기스가 났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험하게 다루지도 않았고, 긁히지도

않았었다. 항상 호주머니에 넣어 다녔는데 호주머니 속에 무슨 날카로운것이라도 있었을까?

물론 동전같은건 같이 넣고다니지 않았고...

암튼 액정보호필름도 주문한게 아직 도착하지 않아 일주일째 그냥 갖고다니는 지금 큰 기스를

포함해 자잘한 잔기스들이 엄청~ 생겨버렸다.

강화유리? 이건 사기다... T.T

 

 

 3. 화상통화, 뭐이리 화면이 구려!

 

원래 화상통화를 즐겨하진 않는 스타일이다. 음성통화보다 비싼 요금도 그렇거니와 아직까지

진정 자연스러운 화상통화를 할만큼 휴대전화가 발전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되는 휴대폰들은 뭔가 다를줄 알았다.

갤럭시S만해도 500만화소에 카메라 기능을 엄청 홍보하지 않았던가.

움직이는 피사체도 흔들리지 않고 찍을수 있고, 화질도 디카못지 않게 선명하고 이쁠줄 알았다.

물론 화상통화를 해도 자연스런 화면이 끊기지 않고 이어질줄 알았고...

그런데 써본 결과, 아니다.

예전 일반폰들과 다를게 없다. 아니 어쩌면 상대방 화면이 찌부러지고 흔들리는게 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액정화면이 큰 탓에 상대방 화면도 크게 뜨는데 어찌나 화면이 깨지고 흔들리는지

도저히 화상전화로 쓸수 없을 정도다. 원래 이정도인데 내가 기대를 너무 크게 가진건가?

 

 

 4. 어플을 깔수록 반응속도가 느려진다.

 

어느 블로그에서 관련된 포스트를 읽은 기억이 난다.

CPU가 1GHz라는데 그렇게 빠른 반응속도는 아닌듯 하다. 아니 처음에는 정말 빨랐었다.

버벅거리는것 없이 누르면 바로바로 반응을 했다는..소리를 내든지, 몸을 떨든지..(어, 자꾸

글이 야해진다 ㅠ.ㅠ)

그런데 수십개 어플들을 새로받고 멀티태스크 환경에서 사용하다보면 눌러도 먹통이 되는

현상이 잦아졌다. 꼭 컴퓨터에서 인터넷을 하며 클릭을 했는데 바로바로 화면이 안넘어가고

모래시계 떠있듯이 2~3초간 반응속도가 지연되는걸 느끼게 된다. 이건 뭐 컴퓨터에서도 그렇듯

램용량이 딸리는거 같은데 실제로 작업관리자 들어가서 램을 확인해보면 전체 326M중에

250~280M를 항상 사용하고 있는걸 볼수있다. 실행시킨 어플들이 하나도 없는데 램용량중 3/4이

상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거다!

주위에 물어보니 내가 실행시킨 어플은 없더라도 컴퓨터 바탕화면의 빠른실행에 위치한 프로그램

이 항상 램 용량을 사용하고 있듯 스마트폰도 눈에 보이지 않는 어플들이 실행되고 있다고한다.

그렇다면 갤럭시S의 326M 램은 너무 부족한 용량이 아닌가 말이다.

 

 

 5. 조루 밧데리, 이건 당장 수술감이다!

 

남친이나 남편의 조루도 참기 힘든 마당에 내옆에서 24시간 나와 함께 하는 휴대폰까지 조루라니..

남자들이야 수술이라도 시키고 프릴리지를 먹여서라도 참고 산다지만 갤럭시S는 답이 없다.

정말 아~무것도 안쓰고(노래를 듣지도 않았고,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어플 다운도 안받았다)

그리고 뭐라도 할려고 화면을 켜고나면 밧데리 닳을까봐 얼른 끄기 바빳고..

근데 통화 몇번하고, 화면 몇번 켜고 끄고 했는데 완충상태에서 반나절만에 한칸으로 떨어지는

거다. 이정도면 하루도 못간다는 얘기다. 스마트폰의 무궁무진한 세계에 빠져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용량이다. 그냥 집전화처럼 전화 용도로만 써도 하루밖에 못간다면 여분의 밧데리는

항상 챙겨들고 다녀야 한다는 말인데... 슈퍼 아몰레드 액정을 채용하고, 4인치의 큰 화면을

자랑하는 갤럭시S가 어찌보면 다른 폰들보다 당연히 밧데리 소모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면

전력소모를 줄이는 연구를 더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물론 아이폰이나 다른 스마트폰을 써보지

않았으니 다른 제품들은 어쩐지 모르고, 지금 2차전지 산업의 발달속도로 봐도 갤럭시S에서

쓰고있는 1500mAh의 리튬-폴리머 전지 이상의 밧데리를 쓰기는 힘들겠지만 어쨋든 스마트폰

기능을 쓰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