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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소셜커머스로 다녀온 경기도 가평의 연인동화 펜션

일전에 경기도 가평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었다. 전라도 광주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편도로만 따져서 여섯시간이 넘는 거리인데다 주말이라 차까지 막힐걸 생각하면 좀 무리한 여행이라고 주위에서 만류하더라. 멀기도 하고, 어렵게 가는 거니만큼 2박3일은 보내고 와야 제대로 즐기고 올거라고. 하지만 맘이야 그러고 싶지만 주말에 짬을내서 다녀오는 여행인만큼 휴가가 아닌 이상에야 2박3일을 쉴수는 없는일 아닌가! 또 경비도 만만치 않을테고. 하지만 부지런을 떨며 전날 밤에 여행준비를 모두 마치고, 당일 새벽부터 애들을 준비시키고 출발하게 한 아내 덕을 보고, 또 생각지도 않던 올레네비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길 안내 덕에 수월하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4인가족이 주말에 펜션에서 숙박을 한다면 숙박비가 어느정도 나올까?

펜션을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른다. 다만 소비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펜션을 예약하고 이번에 다녀왔기에 그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이용한 소셜커머스는 우리가 가격을 결정한다는, We make price 바로 위메프다. ^^




우리가 이용한 방은 '하이디'였는데 방이 작아서 커플 전용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펜션에서 오래 시간을 보낼일이 없어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했더니 추가 1인당 만원씩, 2만원을 더 내고 4인가족이 묵게 됐다. '하이디'를 보면 평일 가격이 9만원인데 51% 할인해서 44,000원에 판매를 했다. 평일에 갈수있으면 대박! 하지만 어쩔수없이 주말을 선택했다. 정가 15만원에 30% 할인해서 105,000원. 기준인원 초과로 2만원을 더 냈으니 125,000원인 셈이다. 주중에 다녀올수 있으면 64,000원이니 완전 저렴하게 여행이 가능하겠다.


새벽녘에 출발해 가평에서 점심을 먹고 아침고요수목원을 먼저 들렀다. 오후내내 수목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출발~ 저녁은 펜션에서 바베큐로 해결할 계획이다. 도착한 펜션은 인터넷 화면으로 보던것과는 살짝 차이가 느껴진다. 색보정을 얼마나 한것인지... 그래도 우리가족이 하룻밤 자기에는 부족한게 없었다. 



주방에는 취사도구부터 전기밥솥까지 전부 구비되어 있어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미리 장을 봐왔고, 간단한 것들은 펜션입구의 슈퍼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참, 이곳은 연인동화 펜션만 따로 있는게 아니라 일대가 모두 펜션촌이었다. 사장님이 밤에는 모기나 벌레가 많다고 하셨지만 딱히 잘 모르겠더라. 6월초였는데 밤에 밖에 다니지 않아서인지 방안에만 있어서 모기에 물리지는 않았다.



침대와 천장에 장식된 캐노피. 보기엔 멋진데 관리가 어려울거다. 어디가서 이런 장식물 보면 괜히 만지거나 들쑤시지 말자. 예상대로 수북한 먼지를 만나게 된다. ㅡㅡ;



방안에서 바라본 테라스. 여기 펜션은 각 방마다 테라스에 바베큐장으로 쓸수 있도록 야외 테이블을 두고있다. 사실 방이 1층이라서 테라스라고 할것도 없지만 2층, 3층 방들도 모두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테라스는 모두 비닐로 싸여있어서 모기나 벌레를 막아준다.



 

정원에 설치된 흔들의자와 수영장. 많은 객실에 손님들이 묵었지만 다들 뭣들 하는지 얼굴 한번 보기 힘들다. 그덕에 다음날 아침 우리 부부는 저 흔들의자에 앉아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누릴수 있었다. ^^ 연인동화 펜션 이름에 괜히 '연인'이 들어가는게 아니었나보다. (여기 펜션촌이 자리잡은 지역에 산 이름이 연인산이다). 수영장은...수영장은 솔직히 이용하기는 힘들겠더라. 그냥 관상용으로만 봐줘야할듯. 작기도 하고, 깊이도 얕고, 산이라 그런지 무수한 벌레들이 수면에 장렬이 전사해 있어서... ㅡㅡ;



저녁은 든든하게 돼지목살 바베큐로 파리를 했다. 역시 여행을 오니 애들이 좋아하고, 좋아하는 애들을 보면서 엄마, 아빠도 좋아하고. 이런게 가족여행의 묘미겠지~

이제 애들이 자라면 엄마, 아빠와 여행 가는것 보다 친구들과 모여 놀러가는걸 더 좋아하게 될 때가 올거다. 지금이야 아빠옆에 딱 붙어서 아빠와 결혼할 거라는둥,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다는둥, 아빠 옆자리는 내자리라고 서로 싸우며 울고부는 생쇼를 연출하지만 말이다. 길지 않을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그때가 되면 다시 신혼이 시작되는걸까?


오랫만에 다녀온 1박2일 가족여행. 잘 준비하고 부지런 떨어서 저렴하게, 재밌게 다녀올수 있었다. 올 가을쯤에도 경기도로 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 소셜커머스를 잘 이용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