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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폭풍속에서 주말을 보내다!

단신 몇가지.

1. 지난주 주중에 포스팅을 쉰적이 있다. 회사에서 감사팀이 내려와 현장감사를 받는 바람에 며칠 정신없이 지내느라 포스팅을 못했는데, 근래 2년사이에 주말을 제외하고 주중에 포스팅을 빼먹은게 아마 처음이지 않나 싶다... 그나마 한꺼번에 몰아치듯 바쁜일들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이번주부터는 숨좀 돌릴수 있지않나~ 기대하고 있다.

2. 주말에 섬에서 당직근무를 서고 있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폭풍 한가운데 서있는듯 했다. 전국적으로 바람이 세게 불었겠지만,
도시에서 부는 바람과 섬에서 부는 바람은 '급'이 다르다! 건설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항상 일기예보에 유의해야 한다. 언제 비가오는지, 언제 바람이 부는지... 특히 섬에서는 바람이 세면 배가 안뜰뿐 아니라 현장작업도 위험해서 스톱되기 십상이다. 다행히 이번주는 쉬는주가 아니라서 상관없었지만, 아니나다를까 토요일에 배 운항이 중지됐다.




이 사진은 토요일 오후의 기상특보 현황이다.
서해, 남해, 동해 전해상 풍랑주의보에 내가 있는 남해안 해안가는 모두 강풍주의보까지 발령되어있다. 아침부터 이랬으니까. 그나마 서울, 대전, 광주, 대구같은 내륙의 대도시들은 강풍에서 벗어나 있어서 좀 낫지만, 그래도 평상시보다는 바람이 많이 불었을게다.

내가 있는 남해바다 섬에서는 금요일 오후부터 바람이 초속 10m로 불더니만, 풍랑,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토요일 오전부터서는 초속 15~18m/sec 까지 불어 닥쳤다. 이렇게 말하면 잘 이해가 안되실 분들을 위해서 부언하자면, 현장 점검하기 위해 나갔었는데 내가 날아갈뻔 했다. ㅡㅡ;
간신히 버티고 고개를 들어보니, 저 멀리 소들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이제 이해가 잘 되시겠지... 경기도 연천에서 일하는 직원 전화를 받았는데 거기는 토요일에 눈이 오고있다고 하던데 이것도 나처럼 뻥이 심한건지, 진짜 눈이 내린건지 모르겠다. ㅡㅡ;

3. 며칠전 메탈선반을 인터넷 주문해서 넘쳐나던 책의 수납장으로 이용했다는 포스팅을 했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불안해 보인다며 걱정해 주시길래, 책을 좀 빼냈다. 이제 좀 더 나아졌는지?

 

                                before
 

                                 after

뭐 거기서 거기라고? 보기엔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뵈도 빼낸 책이 80권이다... 

4. 올해 블로그 신년 계획중에 하나가 독서량을 줄이고 사는이야기나 가족이야기를 조금 늘려보자는 거였다. 지금도 주 2~3권의 책 리뷰를 올리고 있긴한데 확실히 작년보단 줄었다는 느낌이다. 아니나다를까 다음뷰 책분야 1위에서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가더라.. 그런데 순위에 대한 욕심은 별로 들지 않는다. 이런걸 보면 나이 한살 더먹어서 철이 들었나 싶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