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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매일 섬에서 먹는 아침식사





전에는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식사를 챙겨줬는데 회사가 법정관리로 들어가면서 경비지출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지금은 아주머니가 일하시지 않는다. 그래서 직원 3명이서 자급자족~
스스로 해결하는 수 밖에...
처음은 귀찮기도 하고, 할줄 아는것도 없고 해서 굶었다. 그러다가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지금 꼬박 2년이 지났다), 그리고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말들 해대니 지금은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첨엔 식빵만 먹다가,
그 담엔 딸기쨈을 발라 먹다가,
그 다음엔 땅콩버터가 추가되고,
우유도 추가되고,
이젠 바나나도 하나씩~ ^^
게다가 이젠 딸기쨈이 질린다고 사과쨈도 한번씩...
끝이 아니다. 요즘엔 여기에 계란 후라이도 추가됐다.

그러고보니 열량으로 따지면 아침식사 못지 않은듯...

항상 이렇게 먹다가, 집에 가는 주에 아침에 일어나 우유대신 커피로 저렇게 만들어서 자고있는
아내 옆에 두었더니 늦잠꾸러기 쌈닭이 아홉시도 안됐는데 눈을 뜨고 일어난다. 그러더니
눈빛과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오랫만에(2주만에) 만난 부부, 맨날 으르렁대다 모처럼
분위기 화기애애 해지고 좋았는데...♡ 이 때 갑자기 들이닥친 꼬꼬와 꿀꿀이..
"엄마, 아빠 뭐해요?"
"뭐하긴...밥 먹는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