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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함평 생태공원을 아시나요?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 하면 생각나는게 뭘까?
각 지역마다 특산물이나, 관광명소가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성격의 뭔가가 있기 마련이다.
내가 살고있는 전라도지역만 보더라도 전주-콩나물국밥, 임실-치즈, 고창-수박, 무안-양파, 나주-곰탕,
영광-굴비, 해남-감자, 영암-무화과 처럼 딱딱 매치되는 특산물들이 있다. 타지역과 중복되는 농산물도
있겠고, 음식도 있겠다. 그중에서 난 함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나비'다.

함평 나비축제가 지자체 축제중에서 가장 성공사례로 손꼽히면서 뭐하나 변변이 내세울것 없던 함평
이란
지역이 일약 친환경, 생태마을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제 뭐든 함평에 가면 나비가 안
붙는게
없을 정도니. 함평에서 생산되는 쌀은 '나비쌀'이라는 브랜드로 전국에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하고,
심지어 고속도로 휴게소 이름도 '나비 휴게소'더라.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나지완 선수의 별명도 '나비'다.  ? 웬 나비? 기아 타이거즈의 2군 홈구장이
함평에 위치한지라
경기에서 못하는 나지완선수에게 "2군에 내려가서 정신차리고 올라오라" 라는 의미로 처음 붙은 나비라는 별명이 이제 애칭이 되어 이범호 선수의 별명 '꽃범호' 처럼 나지완도 '나비'라는 예쁜 별명으로 굳어져 버린것이다. 참고로 기아에 나비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가 하나 더 있다. 지금은 군 복무중인 이종환 선수. 이 둘을 구별하기 위해 좌타자인 이종환은 '좌나비', 우타자인 나지완은 '우나비'로 불린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다시한번 상기시켜 드리지만 맨날 책 리뷰글만 올려서 나를 책블로거라 생각할지 모르나 맨처음 블로그 시작하던때 블로그의 주제는 '야구'였다. 현 조범현 감독의 안티팬인데다 작년 기아의 16연패를 지켜보며 학을 떼서 야구경기 리뷰도 끊어버리다시피 했지만... 다시 이야기를
함평으로 돌려서~

  요즘이런 함평이 생태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나비축제가 열리는 행사장
일대에 생태공원을 드넓게 조성했다. 지난 주말 가족끼리 바로 그 함평 생태공원에 다녀왔다.




찾기는 꽤 쉬웠다. 길이 복잡하지 않았고, 이정표도 잘 돼있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네비게이션에
잘~ 등록이 돼있었다. ^^
넓은 공원과 확트인 인공 연못? 폭포? 가 관광객을 반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EBS 후터스를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후터스를 모르시는 분들...
위 사진이 바로 후터스다. 뽀로로에 밀려 존재감이 약해졌지만..그래도 무시못할 아이들
친구가 되겠다.


 



일단 입구에 있는 돼지들과 인사부터 나누는 꿀꿀이. 역시 동족이 제일 먼저 눈에 띄나보다~





지난 어린이날 길가다 생각지도 않게 득템한 선글래스를 끼고 아점으로 준비한 피자를 신주단지
모시듯 들고 길을 나선 꼬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매표소 앞 잔디공원에서 일단 먹고 시작하자고
한다. 돗자리를 펴고 식사를 했다.




집앞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사온 피자. 꼬꼬가 직접 고른 놈이다.
먹는것보단 노는게 더 좋은 꿀꿀이는 잔디밭을 맘껏 뛰어댕긴다~~





본격적으로 생태공원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수있는 조형물은 역시 '나비'다.




생태공원 내부 이모저모.




어찌나 넓은 부지에 갖가지 테마주제로 꾸며놓았는지 반나절로는 부족해 보인다. 아예 도시락을
준비하고 쉬엄쉬엄 놀면서, 구경하면서 돌아다녀야 제대로 즐길수 있을것 같다. 우리 가족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지만 예전에 왔을때보다 좀더 정돈이 돼있는 느낌.

한가지 단점이라면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들어왔음에도 안에서 놀이기구를 이용하거나, 미니
동물원을 관람하려면 또다시 매표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물론 놀이기구 안타고, 동물원을 안봐도
다른 관람거리가 많아서 서운하진 않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내일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