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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꼬꼬와 함께 우리동네 한바퀴

집에 2주만에 한번씩 가다보니 이사한지 벌써 한달이 넘었지만 도통 집 주위에 뭐가 있는지,
알 길이 없다. 토요일에 모처럼 큰 맘먹고 꼬꼬와 함께 아파트 순방에 나섰다.




 
아빠를 닮아 사진만 찍으면 눈이 감기는 꼬꼬.
어색한 브이질은 엄마를 닮은 모양이다.
 





우리 동 앞에 있는 정자와 실개천(?) 위 구름다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 정자를 보면 여름날 위에 앉아 치킨 시켜서 맥주 한잔 마시면 딱일것 같은데,
그래도 경비실에서 뭐라 안할런지 모르겠다. 뭐, 조용히 맥주 한캔과 치킨 먹으면
피해 줄 일도 없겠지만 그런게 허용되면 보나마나 고성방가에 과음하는 무리들이
등장하지 마란 법이 없으니까...






동 뒷편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도 들렀다. 바닥이 우레탄처럼 퐁신퐁신한 재질로 돼있어
아이들이 뛰어놀다가 다칠 염려는 없을것 같다. 모래가 없어 아쉽기는 한데 또 모래로
되있으면 애완견들 배설물 등으로 오염될 우려가 있으니 차라리 모래가 없는편이 나을
수도...





아파트 단지 측면으로 등산로가 나있어 올라가봤다.
오르는 길에 목련, 민들레, 져가는 벚꽃들을 만났다. 다른 꽃은 그냥 지나치는데 민들레만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는 꼬꼬. 요새는 계단만 만나면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해
고역이다. 저 많은 계단을 어찌 가위,바위,보로 다 올라간단 말이냐...
정상까지 올라가도 삼십분이면 된다고 하니 아침 운동, 또는 오후의 산책으로 그만일것
같다. 좀 더 힘든 등산로를 선택하면 두시간 코스도 있다. 종종 애용해야 겠다.
근데 집에오면 산에 오를 시간이나 있을런지...





짧은 등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놀이터 앞에있는 나무를 찍어봤다.
꽤 키가 큰 나무가 심어져있다.
꼬꼬는 아빠와 둘만의 데이트를 무척 좋아한다. 요새는 부쩍 질투도 심해져서 아빠를
두고 엄마와 쟁탈전을 벌이기도 한다. 쌈닭 말이 꽤나 당돌해 졌다고~
지난번 밤엔 빨리 자라고 했더니 "나 자면 엄마, 아빠는 뭐할거에요?"하고 물어와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뭐하긴! 얘기도 하고, 책도 보고, 티비도 보다가 손만 잡고 잘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