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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엄마,돌아오세요~말 잘들을게요

하필 어제 포스팅한 내용이 아내 없이 혼자 애들 데리고 본가에 간 이야기였던 탓에

오늘 포스트가 그에 이어지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으나, 사실 이 글은 작년 여름에 작성한

글이다. 다만 다음뷰에 발행하지 않았기에 오늘 약간의 수정(!) 작업을 거쳐 발행해본다.

그러고보니 이때도 나와 애들을 버려두고(!!) 혼자 휴가간다며 처남집에 갔었구나~


토요일, 일요일 주말 이틀동안 애들을 나한테 맡겨놓고 서울 처남네로 휴가(?)를 다녀온 

영부인을 마중나가러 공항에 갔다. 시간이 많이 남아 애들과 함께 준비한 '환영 피켓'

애들과 뭔가 재밌는 이벤트를 하려했는데 생각나는건 없고, 그래서 폐박스를 주워다 급조해서

만들었다. 이벤트 제목은 '집나간 엄마 찾기'

 

(큰딸 꼬꼬와 작은딸 꿀꿀이가 공항출구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꼬꼬는 아빠가 시키는대로 충실히,그리고 열심히 저자세로 기다리는데..)

 

(내가 목숨을 걸고 준비한 피켓의 내용)

 

(마침내 비행기가 도착하고 극적인 모녀상봉이 이루어지다)

 

엄마를 보자마자 달려간건 꼬맹이 꿀꿀이. 우리 꼬꼬는 저순간에도 충실히 피켓을 들고 

라인바깥에 서있다. 불행히도 영부인의 얼굴에 붙여진 하트는 얼굴을 가리기 위함이 아니라 

핸펀사진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다보니 어쩔수없는 흔들림을 가리기 위함이다.


얼마전에도 공항으로 아내를 마중나갈 일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저 날의 기억이 재밌었던지

또 피켓을 준비하자고 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