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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영화,읽은책

결코 평범하지 않은 성공스토리, 국산 수제슈퍼카 [스피라]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나온 신간 [스피라]를 받아보았다.
어둠속에서 매섭게 눈을 치켜 뜬 강렬한 표지 디자인!
세계의 명품 수제카들과 대등한, 아니 더 우수한 수제카를 만들기위한 저자 김한철의
집념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느껴지는 강렬한 성공스토리다.


그런데 저 표지디자인을 보고 어디선가 본 듯한, 전에도 봤었던 듯
묘한 데자뷰를 느꼈다. 분명 이 책을 처음 받아봤을 뿐 아니라
책을 받기전 스피라라는 차를 알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며칠이 지난후 추석때 고향집에 가기위해 차에 오른후에서야
데자뷰의 원인을 알수 있었다. 바로 내가 쓰고있던 네비게이션이었다!





위 사진은 네비게이션 맵피의 초기화면이고 아래는 스피라의 책 표지이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맵피가 스피라를 모델로 초기화면을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빼박았다.
물론 자세히 보면 사이드미러의 위치랄지 전면 조향장치 부분이 달라 같은차는 아니지만
책을 받아본 후 어디선가 본 듯했던 묘한 기분은 충분히 설명이 되는 장면 아닌가?


책은 마치 위인전을 읽듯이 저자 김한철의 범상치 않았던 어린시절 오토바이와 차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해 잠시 옆길로 샜다가도 직접 수제차를 만들어 내겠다는 집념과 투지로
갖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마침내 세계 명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슈퍼 스포츠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는,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를 담고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상하게 다가오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다.


첫째로 우리 모두가 관심은 갖고있지만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자동차,
그것도 스포츠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는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험을 사실적인 묘사하면서
사진을 많이 첨부한 탓에 어려운 과정을 마치 옆에서 지켜봐 왔던것과 같은
동질감을 주고있기 때문이며,
그리고 마지막 셋째 이유는, 그 꿈의 실현이 오롯이 김한철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루어진것이 아니라 프로토디자인과 김한철에서 시작된
국산 명품 수제카의 꿈의 완성이 결국에는 어울림모터스의 박동혁 사장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스피라의 성공을 어울림모터스와 박동혁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한다.
...
한평생 스피라에 모든걸 바쳐온 저자 입장에선 다소 억울한 일 아닐까?


하지만 대범하게도 김한철은 자신이 구상하고 시작하고, 모든 정열과, 젊음과, 재산을 바쳐도
결국 이루지 못했던 슈퍼카 제작의 꿈을 박동혁을 통해 이루게 되었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그를 고마워한다. 어찌보면 뻔한 성공스토리로 끝날것 같은 성공담이
이 세가지 이유로 인해 더욱 관심이 가고 여타 성공스토리와 구별이 되고 있는것이다.
아래 신문기사를 보면 어울림모터스의 박동혁 대표는 2006년 김한철 사장의
프로토디자인과 합병하면서 스피라 개발비로만 3년동안 400억을 더 들였다하니
그의 도움없이 저자 김한철만의 노력으론 결코 오늘날 '스피라'의 모습을
기대할순 없었으리라...


[스피라]를 통해 얻게 되는 교훈.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까지는 나혼자만의 의지와 노력으론 부족하고,
 반드시 나와 뜻이 맞는 주위사람들의 눈에 보이든 보이지않든 많은 도움으로
가능한 것이란걸 깨닫고 고마워하자!


책의 마지막장에는 깜짝 보너스가 포함돼있다.





바로 간지나는 '스피라'의 대형 브로마이드 사진!!
왼쪽의 작은 차가 책의 실제 사이즈이니 오른쪽의 브로마이드는 책장의 8배 사이즈다.
파리도 미끌어질 정도의 외관만 봐서도 저자가 얼마나 '스피라'에 대해 애정을 갖고있는지를
알수있다. 자동차 마니아들이나, 또는 아직 어린 '미래의 김한철, 박동혁'이라면
 아마 벽에 붙여놓고 매일 스피라를 보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지 않을까?


스피라. 영혼의 spirit과 영감의 inspiration 의 합성어. 영혼을 울리는 영감.
이제 스피라는 양산 체제를 갖추고 시판에 들어선다고 한다.
역사적인 1호차의 주인공은 40대의 공인회계사라고 하고, 가격은
스피라N이 7900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스피라S가 8900만원,
스피라터보는 1억2700만원, 스피라EX가 1억 60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김한철, 박동혁의 꿈만이 아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게 해준
스피라의 성공과 더 나은 발전을 응원해본다.


중앙일보 김태진기사의 박동혁 대표 인터뷰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