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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일

조선시대 화가들의 삶과 그림, '그리메 그린다' 오랫만에 지적 갈증을 해소해주는 시원한 책을 만났다. 제목은 '그리메 그린다' (다빈치북스, 2012). 올 초 문득 중고교 미술 교과서를 구할수 있으면 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학창시절에는 음악, 미술과 같은 예체능 과목은 학교에서도 주변과목으로 치부했었고, 학생들도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과목이었다. 뭐 요즘은 더하겠지만...그런데 학교를 졸업하고 수십년이 흐르고나니 별안간 그때 미술교과서에 천연색 화보로 실렸던 명가들의 명화가 새삼 그립더라. 교과서를 구할수 있으면 구해다 가위로 오려 벽에 붙여놓고 최소한 그렇게 유명한 작품을 누가 그렸는지 정도는 공부하고 싶은 뒤늦은 만학열이 솟구쳤다. 화가라고는 고흐, 고갱, 마네, 모네, 피카소 처럼 유명한 이름만 알고있지 그들이 그린 그림, 대.. 더보기
일본의 군국주의 야욕을 보여주는 고백서 '경성천도' 이 책은 일본인 도요카와 젠요가 1934년에 쓴 책을 '남왜공정'의 저자 전경일의 편역과 감수를 거쳐 다빈치북스에서 출간한 책이다. 아마 책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라면 근래 부쩍 '경성천도'라는 책을 리뷰하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는걸 느낄것이다. 일전에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경고하는 '남왜공정'이라는 책을 읽고 리뷰를 올린적이 있다. 그 후 출판사로부터 '남왜공정'과 맥을 같이하는 일본 군국주의자가 쓴 이 책 '경성천도'를 소개받고 리뷰를 청탁받았다. 아마도 몇몇 블로거들도 같은 계기로 서평을 쓴 분들도 계실터이다. 책을 주제로 블로깅 하다보니 가끔씩 출판사 담당자로부터 서평을 부탁받기도 한다. 그래도 나름 원칙을 가지고있기에 모든 책을 덜컥 받아놓고, 감언이설로 형식적인 서평을 쓰지는 않는다. 일단 .. 더보기
일본을 경계하라! '남왜공정' 미국놈 믿지말고, 소련놈에 속지말자, 일본놈 일어난다, 조선사람 조심해라~ 한때 어린시절 유행했던 우스갯소리로 주변 열강들을 경계하자는 이 문구는 사실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 널리 퍼졌었던 말이다.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것처럼도 보이고, 강대국에 둘러 싸인 약소국의 설움을 한탄하는 것처럼도 들리는 이 노랫말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평화로운 시대에 평화를 누리고 살기위해서는 항상 국제정세에 주의를 기울이고, 우방이라고 해서 영원한 친구도, 적국이라고 해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윗세대들의 지혜 와 다름아니다. 그 지혜가 보통 지혜이던가? 반만년동안 이어져오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다. 미국은 혈맹이요, 가장 가까운 우방이다. 하지만 미국만 믿고있어서는 안된다. 언제라도 자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여겨.. 더보기